"저 이승 다녀와야겠어요."바리의 폭탄선언에, 무장승은 서류를 내려놓고 그녀를 바라봤다. 어젯밤 한숨도 못 잔 얼굴로, 바리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했다."...이승에 말이오?""네. 아빠한테 직접 물어봐야겠어요. 엄마에 대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여쭤본 적이 없었어요. 항상 아빠가 힘들어하실까 봐 피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요.""...가능한 일이오?""덕순 씨가 그러는데, 관문 통과자에 한해서 짧은 시간 이승 방문이 허가되는 특례가 있대요. 위독한 가족 면회 같은 경우요."무장승은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국장님께 여쭤보겠소."국장은 그 요청을 듣고 흔쾌히 승인해줬다."...마침 잘됐어. 아버님 의식도 돌아오셨으니, 직접 만나서 여쭤보는 게 나을 거야. 다만 두 시간 안에 돌아와야 해. 규정상 그 이상은 위험하니까."바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시간이면 충분했다. 아니, 충분해야만 했다.이승으로 돌아가는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특수한 문을 통과하자, 익숙한 병원 복도가 눈앞에 펼쳐졌다. 형광등 불빛, 소독약 냄새, 모든 게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맡는 이승의 공기가 낯설면서도 반가웠다.병실 문을 열자, 침대에 앉아 있던 아빠가 놀란 얼굴로 바리를 바라봤다. 며칠 전보다 훨씬 혈색이 좋아진 얼굴이었다."...바리야?""아빠!"바리는 눈물을 쏟으며 아빠에게 달려갔다. 손을 맞잡는 순간,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진짜였다. 꿈이 아니었다. 죽은 이후 처음으로, 아빠를 직접 만지고 있다는 사실이 벅차게 다가왔다."아빠, 저 진짜 보고 싶었어요.""나도, 나도 우리 딸 정말 보고 싶었다. 근데 어떻게 이렇게...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구나.""설명하려면 길어요. 근데 아빠, 저 시간이 별로 없어서 급하게 여쭤볼 게 있어요."아빠는 딸의 다급한 표정을 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얼굴에는 여전히 어리둥절함이 남아 있었지만, 딸이 진지하다는 걸 느낀 듯 표정을 가다듬었다."뭔데,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27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