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132

132 فصول

131화. 바다 앞의 식탁

“아빠, 이거 타면 안 돼.”“안 태워. 타이머 맞췄어.”“아까 소시지는 터졌잖아.”“그건 속이 너무 꽉 차서.”“또 핑계.”서연은 채소 바구니를 들고 펜션 테라스로 나오다 웃었다. 도진은 시우의 잔소리를 들으며 집게를 들고 있었다. 석쇠 위에서 새우 껍질이 빨갛게 익었다.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출발하느라 도착했을 때는 바다가 어두워져 있었다. 시우는 차에서 졸다가 짐을 내릴 때 다시 눈을 떴다. 내일 공룡을 보러 가기 전까지 잠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식탁에 앉고부터는 하품을 숨기지 못했다.“숯을 좀 옆으로 빼봐요. 불이 너무 세잖아요.”“감독이 둘이네.”“말 안 들으면 집게 압수예요.”도진이 집게를 든 손을 가슴 쪽으로 당겼다. 시우가 까르르 웃다가 새우 한 마리를 손가락으로 골랐다. 서연은 뜨거운 껍질을 벗겨 식힌 뒤 아이 접시에 놓았다.“아빠 것도 해줘.”“아빠는 손이 있잖아.”“아빠 손은 집게 잡았잖아.”도진이 기다렸다는 듯 서연을 봤다. 서연은 어이가 없어 웃으며 새우를 하나 더 깠다. 접시에 놓아주려 하자 그가 몸을 숙여 받아먹었다.“애 앞에서 뭐 해요.”“애가 하라고 했잖아.”시우는 이미 다른 새우를 고르는 중이었다. 서연은 도진의 소매에 붙은 소금 한 알을 떼어냈다. 반지 두 개가 잠깐 부딪쳤다.도진이 마지막 조개를 접시에 옮기다가 서연 앞에 놓인 짐 목록을 봤다. 수영복도 바닷놀이 장난감도 없었다. 아이가 고른 공룡 몇 마리와 책,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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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2,500만 원의 신부

“예산은 내가 더 내면 돼요. 그런데 며느릿감이 싫다네요.”배정숙은 서연이 앉기도 전에 말을 꺼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소민의 예산 노트는 이미 신랑 민재 쪽으로 밀려나 있었다.“하객 500명은 받아야죠. 민재 아버지 아는 분이 얼마나 많은데, 풀밭에서 몇 명 앉혀놓고 끝내면 누가 책임져요?”“어머니, 풀밭이 아니라 실내도 있는 하우스홀이에요.”“그게 그거지. 호텔 놔두고 왜 그런 데를 가?”소민은 끝까지 설명하지 못하고 손을 내려놨다. 민재가 어머니에게 찻잔을 권했다.“엄마, 일단 말씀 들어봐요. 한 대표님 오셨잖아요.”소민에게는 조금만 참으라는 눈짓을 보냈다. 서연은 노트를 자기 앞으로 당기지 않고 소민 앞에 다시 놓아줬다.“두 분이 정한 예산은 2,500만 원 맞으세요?”“네.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하려고요.”소민이 대답하자 배정숙이 가방에서 카드를 꺼냈다.“얼마든지 더 낸다니까요. 1억이든 2억이든, 제대로 된 데로 잡아줘요. 우리 쪽 손님만 400명은 올 거예요.”민재가 말없이 카드를 봤다. 소민은 무릎 위에서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서연은 카드 대신 노트 첫 장을 폈다.대관과 식사, 드레스, 촬영. 각 항목 옆에는 두 사람이 문의한 날짜가 적혀 있었다. 지운 숫자 아래로 다른 숫자를 덧쓴 자국도 보였다.“이 식사 비용은 몇 분 기준이에요?”“200명이요. 저희가 각자 100명씩 부르기로 했어요.”“왜 네가 인원을 정해?”배정숙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연이 그녀 쪽으로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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