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데이트는 상담실이었다.서연이 제안했다.“다시 만날지 생각하려면 우리 결혼이 왜 끝났는지, 사건 말고 관계도 봐야 해요.”도진은 동의했다.상담사는 두 사람을 부부가 아니라 ‘과거 혼인관계가 있었고 현재 공동양육 중인 성인’이라고 소개했다.“재결합을 목표로 오셨습니까?”서연은 말했다.“아직 아닙니다.”도진은 반박하지 않았다.상담사는 첫 결혼식부터 물었다.첫 과제는 같은 사건을 각자 세 문장으로 적는 일이었다. 사실, 그때 느낀 감정, 상대에게 원했던 행동. 도진은 처음부터 해석을 길게 썼고, 상담사는 ‘서연이 불안했을 것이다’를 지우게 했다.“상대 감정을 대신 쓰지 마세요. 본인이 본 사실만 적으십시오.”도진은 ‘서연이 드레스 소매를 두 번 바꿔달라고 말했다’고 고쳤다. 서연은 ‘도진이 더 좋은 드레스라고 답했다’, ‘내 말이 사라진 것 같아 답답했다’, ‘싫다는 말에서 멈춰주길 원했다’고 썼다.같은 결혼식인데 두 사람이 기억한 중심은 달랐다.서연은 목이 답답했던 드레스와 모르는 하객들, 자신의 친구가 빠진 명단을 말했다.도진은 당시 그것을 ‘가문 행사니까 어쩔 수 없다’고 정리했다고 했다.“한서연 씨는 싫다고 말했습니까?”상담사가 물었다.“몇 번은요. 드레스 소매가 싫다고 했고,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어요.”“그때 차도진 씨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더 좋은 걸 골랐으니 믿으라고 했습니다.”도진이 답했다.“싫다는 말을 정보 부족으로 취급했습니다.”“왜 그랬다고 생각합니까?”“제가 더 잘 안다고 믿었으니까요.”상담사는 서연에게 물었다.“그 뒤에는 계속 말했습니까?”
آخر تحديث : 2026-10-02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