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가지 마, 내 허락 없이: Chapter 21 - Chap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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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21화.재훈은 밀려드는 쾌락에 은별의 새하얀 엉덩이를 한 손으로 꽉 움켜쥐며 더 빠르게 허리 짓을 해댔다.탁탁탁!“으윽, 나 쌀 것 같아 은별아.”“하으응! 아앙, 으읏!”재훈이 뒤에서 그녀의 양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애액으로 끈적대는 질구 안에 백탁 액을 왈칵 쏟아냈다.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뽑아낼 심산인지 재훈은 마지막까지 허리 짓을 멈추지 않았다.곧이어 방금 사정한 성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훈의 것은 다시금 꺼떡대며 머리를 들었다.“다 했잖아, 빼.”아직 식탁을 벗어나지 못한 은별은 다시 몸집을 키우는 페니스를 느끼며 기진맥진한 목소리로 말했다.“2주 치 할 거라는 말, 잊었어?”재훈이 질구 안에서 단단하게 선 페니스를 빼더니 순식간에 은별의 몸을 돌려 그녀를 들어 식탁에 앉혔다.은별의 엉덩이가 식탁 위에 앉혀졌다.찌익, 소리와 함께 콘돔을 갈아낀 재훈이 애액으로 흥건한 질구에 선단을 갖다 댔다.“벌려 봐, 은별아.”“뭐…?”“이거 넣게, 다리 벌려 보라고.”재훈이 커다랗게 부푼 페니스를 잡고 구멍의 입구를 꾹 누르며 건드렸다.그 접촉만으로도 한 차례 정사로 녹진하게 풀어진 질구가 뻐금거리더니 주룩, 애액을 흘려보냈다.“보고만 있어도 좋대지.”씨익, 입가를 오리던 재훈이 제 손으로 은별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쩍, 소리와 함께 가랑이가 넓게 벌어지자 재훈은 길고 커다란 페니스를 질구에 그대로 박아넣었다.“하앙, 흐윽.”은별이 제 내벽을 꽉 채우는 엄청난 충만감에 눈을 크게 뜨며 달뜬 신음을 뱉어냈다.“하, 씨발.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다 야해. 이러니 내가 돌아 안 돌아.”쑥걱, 쑥걱, 퍽! 퍽!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 강렬한 쾌락에 은별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질펀한 정사가 이뤄졌던 일주일 전 밤을 상상하던 은별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확 하고 붉혔다.“애는 사람 앞에 두고 무슨 생각해? 야한 생각 하니?”선주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뭐? 너, 너는 무슨 뜬금없이.”“뜬금없긴. 갑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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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22화.뭐든 확실한 게 좋은 정재훈이다.저를 보고 기막혀하는 은별의 시선을 고개까지 홱 돌려가며 외면했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은별에게 재훈은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입까지 불만스럽게 내밀었다.“갑자기 연락도 없이 온 게 누군데 이러는 거야? 2주 뒤에 온다더니, 일주일 만에 돌아와 놓고선.”“다시 가야 해.”“뭐?”“아침 먹고 바로 가야 한다고. 시간 쪼개고 쪼개서 당신 보러 온 거라고.”“뭐 하러 그래. 이렇게 투정 부릴 거면 오지를 말지.”“당신! 진짜 말 그렇게 할 거야?”재훈은 다정한 말 한마디 없는 은별에게 서운한 듯 퉁퉁거렸다. 그렇다고 성난 목소리는 아니었다.아직 그의 계략은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까.급하면 뭐든 체하는 법이다. 확실한 때를 위해 잠시 몸을 낮출 필요가 있었다.재훈은 서운했던 얼굴빛을 버리고 갑자기 은하수처럼 반짝거리는 눈으로 은별을 바라보았다. 이내 그녀의 손에 들린 젓가락을 뺏어 식탁 위에 탁 올려놓았다.그러곤 은별의 손을 포개어 잡고는 제 입술에 갖다 댔다.쪼옥.그녀의 손에 최대한 부드럽게 키스했다.“갑자기 왜 이래?”은별은 조금 전까지 밥 투정하며 진상을 피던 재훈이 갑자기 부드럽게 변하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은별아, 너무 보고 싶었어.”쪼옥. 쪼옥.“보고 싶어 미치기 직전에 온 거야. 당신 나 미치는 거 싫어하잖아.”쪼옥. 쪼옥. 쪼옥.“어젯밤, 내 양기 다 뺏어 먹고. 이딴 거, 아니 이런 라면 주면, 당신 미워, 안 미워?”말은 밉다고 하면서 저 감미로운 눈빛은 어쩔 건데. 촉촉한 입술이 은별의 손에 쉴 새 없이 닿았다.이러고 있다간 그녀의 손이 아마도 침 범벅이 되지 않을까.“그, 그만해.”“싫어.”재훈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했다. 여전히 그녀의 손에서 입술을 떼지 않은 채 말을 잇는다.“힘없는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응?”“아…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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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23화.그러다 피식, 헛웃음을 날렸다.“잘됐네요. 인과응보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이때 쓰라고 있었네.”“정 작가. 현아 붙잡은 건 나야. 그 사람 잘못 없으니 제발 한 번만이라도 만나 주면 안 되겠나?”“잘못이 없다니요! 남편 버리고, 자식 버리고 간 여자예요. 천벌 받아 마땅하다고요! 빌어먹을 개소리 더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임 감독님, 간 관리나 잘하세요. 내 아버지 목숨값인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죠. 벽에 똥칠할 때까지!”재훈이 더러운 오물을 입에 물고 있는 것처럼 종이컵을 들어 침을 뱉더니, 이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임수환, 저 작자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천하의 철면피였다.재훈이 영화사에서 일을 잊고자 소파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 창문을 활짝 열었다.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그의 시야에 가득 찼다. 하필 오늘따라 날씨가 더럽게 좋았다.이런 날은 비가 오면 좋을 텐데….은별아, 어딨니? 너무 보고 싶다. 보고 싶어, 고은별.***같은 시각.은별이 갓 내려진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녹음이 우거진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꽃향기와 함께 마시는 커피는 그녀의 입안을 사로잡았다.“여기 참, 좋죠?”듣기 좋은 음성이 은별의 귀에 꽂혔다.그녀가 커피를 마시다 말고 마주 보고 앉은 정후에게 시선을 두었다.“네. 좋네요. 이런 곳 참 오랜만이에요. 감사해요, 여기서 보자고 해 주셔서.”은별은 진심이었다. 실로 오랜만에 서울 외곽으로 나온 것이다.차가 있지만, 거의 집 근처나 시내를 나가는 게 다였기에 운전할 일이 많지 않았다.이곳에 오면서 오랜만에 드라이브하는 것 같아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그러다 문득, 재훈을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것을 보니, 정재훈이 생각났다.참, 이상한 일이었다.“여긴 제가 소유하고 있는 북카페에요. 맘에 드신다니 기분 좋네요.”정후가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소리 나지 않게 잔을 내려놓았다.은별은 기품있다는 말을 이런 사람을 두고 쓰나보다 생각했다.이정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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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24화.몇 주 뒤.은별은 이정후 대표와 함께 북카페에서 미팅 중이었다.“그러니까 은별 씨 생각은 릴리와 로즈가 시간 여행을 떠난 것은 단순히 아이들의 호기심이 아니라,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떠나는 여행이다. 이 말입니까?”정후가 은별이 가져온 기획안을 살피며 말했다.“네, 맞아요. 이번 작업이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어른 동화라는 점에서, 어른이 된 우리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좀 더 간결하게 묘사하고 싶고요. 때론, 여러 말보다 단순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감동하게 하잖아요.”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은별을 정후가 눈에 담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이번 프로젝트에 은별 씨를 번역가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고요.”“네?”은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정후를 쳐다보았다.“우리 출판사에서 나오는 동화책을 살펴보면 공통된 점들이 있어요. 글이 간결하고 깔끔하죠. 미사여구를 최대한 줄인. 즉, 거품을 뺀 번역서를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은별 씨와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번역이 저를 사로잡았죠.”“아… 칭찬 감사합니다.”“칭찬은요. 사실을 이야기 한 겁니다. 고은별 씨 능력자라고.”“제가, 그런 말에 익숙하지가 않아서요.”“앞으로 자주 듣게 될 겁니다. 제 눈은 정확하니까.”은별은 제게 대놓고 능력자라고 폭풍 칭찬하는 정후를 어떻게 쳐다봐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책을 들여다보는 척 시선을 피했다.그 순간 선선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갔다.어느새 어깨너머 길어진 은별의 머리카락이 햇살에 반짝거리며 갈색빛을 발했다.잠시, 정후의 시선이 그녀의 머리카락에 머물다 그녀의 흰 목선으로 이어져 내렸다.지난번 미팅 때 은별은 연분홍빛 블라우스를 입고 왔었다. 오늘 그녀는 푸른빛 셔츠를 입고 있다.그때도 지금도 참 깔끔하고 단아한 인상을 주는 여자다. 그렇다고 도도한 사람은 아니었다.은별을 처음 만났을 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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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25화.은별의 동공이 지진이 난 듯 흔들렸다.안 돼!재훈이 정후를 맞닥뜨렸을 때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진저리가 쳐질 만큼 끔찍했다.은별은 출판사 대표인 이정후에게 자신의 동거남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앞으로 출판사와 함께할 일이 구만 리인데, 연하남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좀 더 프로다운 모습으로 일하고 싶었다.그렇다면 고은별. 너, 어떻게 할 거니? 재훈이를 뭐라고 소개할 거야?누가 봐도 한참 어려 보이는 남자는 너를 보자마자 ‘은별아’하며 반말을 할 텐데.너와 함께 있는 이정후 대표를 향해 시뻘건 불을 뿜어내며 ‘이 새끼!’ 누구냐고 따지고 들 텐데.이정후 대표 앞에서 치기 어린 행동을 보일 재훈을 누구라고 소개할 거냐고.하, 고은별 인생 최대의 곤혹스러운 순간이었다.띠링.그녀의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았는데 빵집 문이 열렸다.재훈이, 정재훈이 사나운 기운을 품은 채 빵집으로 들어왔다.고은별 인생 최대의 순발력이 필요했다.“은별.”“어머, 재훈 씨, 빵 사러 왔어?”“당신.”“그런데, 오늘 옷이 너무 멋지네. 영화사에 미팅 다녀오는 길인가 봐.”“하!”두 사람의 대화 소리에 정후가 빵에 뒀던 시선을 거두고 몸을 바로 세웠다. 그러곤 은별과 재훈을 번갈아 보았다.그때를 놓칠세라 은별이 정후에게 재훈을 소개했다.“대표님, 이쪽은 제가 잘 아는 시나리오 작가 정재훈 씨에요.”“아, 네. 반갑습니다. 이정후입니다.”정후가 신사답게 재훈을 향해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재훈 씨, 이 분은 나랑 같이 일하는 출판사 대표님.”은별은 ‘출판사 대표님’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했다.제발… 재훈아, 악수해.“아하, 네. 안녕하세요, 정재훈입니다.”재훈이 정후와 악수하며 상대를 다시 한번 위아래로 훑었다. 가까이서 봤더니 더 느끼해 보이는 나이 많은 늙다리 아저씨였다.그런데 그에게서 뿜어지는 특유의 아우라에 재훈은 잠시 기가 눌리는 것 같기도 했다.노련한 장수와 어린 소년병의 시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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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26화.오늘은 더 이상 피곤해지고 싶지 않았다.“고은별은 나를 사랑할까, 안 할까?”“뭐?”“말 그대로야. 당신, 나 사랑해? 아니 최소한 애인으로 인정하기는 하나?”“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야?”“무슨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지.”사랑? 내가 정재훈을 사랑했던가.아니다.재훈이 함께 있으면 좋은 건 사실이지만,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 어떻게 사랑일까.“미안해. 나한테 너, 사랑 아니야.”“와…. 심장 쪼개지는 줄. 냉정하네. 고은별.”“재훈아.”“그럼, 내가 당신 애인이긴 해?”“정재훈.”“아니면 고은별 욕구불만 해소용인가?”“너, 그딴 소리 하려고 여길 통째로 빌린 거니?”은별이 재훈의 말에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새삼스럽다.은별은 느닷없이 저와의 관계를 정의하려 드는 재훈의 행동이 우스웠다.처음부터 우리가 사랑해서 동거한 것도 아니지 않나.그리고 뭐? 욕구불만?하! 우리의 관계에서 굶주린 사자처럼 먼저 달려들던 게 누구였더라? 정재훈 아니었나?재훈아, 그런 말을 하기엔 넌 너무 양심 없는 놈이다.재훈이 평소 같지 않게 목소리를 높이는 은별의 반응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다분히 과장된 몸짓이었다.지금 누가 화를 내야 하는데!테이블을 뒤집어엎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꾹 눌러 참고 있는지 고은별은 모른다.어떻게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일말의 고민 없이 뱉을 수가 있을까.재훈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최대한 평온한 듯 입을 열었다.“내가 이곳을 빌린 이유는.”시간 끌지 말고 빨리 말하라는 표정으로 은별이 재훈을 쳐다보았다.그 눈빛에 재훈이 픽, 하고 웃었다.“당신, 여기서 나한테 무진장 설렜었잖아.”“…!”“사실 맞네. 아무 말 못 하는 거 보니.”“그, 그땐.”“당신이 설렜던 정재훈이 바로 앞에 있는데, 고은별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은별은 딱히 무어라 반박할 말이 없었다.사실이었으니까.새파랗게 어린 남자한테 설렜던 게 분명 맞았으니까.“당신이 날 처음 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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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27화.서로의 혀를 타고 끈적하게 넘어가는 액체가 타액인지 물줄기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의 입안은 이미 발화점을 넘었다는 사실이었다.욕실 안은 금세 수증기로 가득 차올랐다.툭. 툭.축축하게 젖은 옷들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재훈이 은별의 몸을 욕실 타일을 바라보게 돌려세웠다.“하아.”은별은 이어질 체위에 흥분된 숨결을 뱉어냈다. 커다란 손이 뒤에서 은별의 가슴을 가득 움켜쥐며 주물거렸다.“으읏, 하앙.”달뜬 신음이 은별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잔뜩 몸을 키운 성기가 엉덩이를 누르며 들어왔다. 은별은 밀려드는 흥분감에 자지에 엉덩이를 위아래로 비벼댔다.“씹.”은별의 자극에 재훈이 여자의 가슴을 더 세게 주물럭거리며 바짝 선 유두를 비틀었다.“으으응!”아래가 잔뜩 달아오른 은별은 재훈의 것이 잘 들어가도록 엉덩이를 완전히 뒤로 뺐다. 정염에 젖은 눈동자로 탐스러운 엉덩이를 감상하던 재훈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제 성기를 쑥! 집어넣었다.“하아, 씨발. 언제 이렇게 젖었어? 응? 은별아.”곧이어 빠르게 탁! 탁! 탁!“하앙!”“좋아?”“으응! 좋아!”“내가 더 좋게 해줄게.”퍽! 퍽! 속도를 올려붙였다.물기에 젖은 두 몸이 철썩대며 연신 빠르게 마찰했다.은별은 내벽을 때리듯 들어오는 자지에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젖히며 신음했다.“아아앙! 하아아앙!”그 소리를 재훈의 뜨거운 혀가 비집고 들어와 츕츕, 빨아대며 막아버렸다.재훈의 것이 내벽의 주름을 빠르게 긁으며 출납하기 바빴다. 위아래가 다 막힌 은별은 엄청난 쾌감에 아랫배에 힘을 주어 내벽을 바짝 조였다.“크흑!”빨판처럼 제 것을 빨아대는 보지에 재훈은 흥분에 젖어 탁한 신음을 토해냈다.뒤에서 강하게 들어오는 재훈의 허리 짓에 은별의 손이 타일에서 주륵, 미끌어졌다. 재훈이 그녀의 두 손을 잡아 은별의 머리 위쪽으로 단단히 누르며 고정했다. 그러면서도 앞뒤 왕복을 멈추지 않았다. 철썩! 철썩! 퍽! 퍽!“으으읏! 흐응!”막힘 입을 뚫고 새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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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29화.“은별아, 끝났어?”“….”“은별아?”“….”재훈이 노트북에서 눈을 떼고, 대답 없는 은별을 바라보았다. 이내 재훈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커다래졌다.“당, 당신 왜 울어?”재훈은 너무 당황스러웠다.평소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고은별이 얼굴을 손에 묻은 채 울고 있었다.“흐흐흑.”“왜 그래. 손, 손 아파서 그런 거야?”재훈은 처음 보는 은별의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울고 있는 은별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그는 팔을 뻗어 그녀를 제 품에 와락 안았다.여자의 여린 어깨가 그의 품에서 한참을 파르르 떨었다. 그가 그녀를 더 꼭 끌어안았다.얼마나 울었을까.재훈의 넓은 가슴팍이 다 젖어 들도록 눈물을 쏟아낸 은별은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눈은 퉁퉁 부었을 것이고, 코는 딸기코가 되었을 것이며, 입술은 하도 깨물어 피가 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무엇보다 정재훈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린 제 모습이 너무 창피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정도였다.재훈은 눈물을 멈추고도 제 품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는 은별을 쓰다듬으며, 달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다 울었어?”“…응.”“은별아, 동화가 그렇게 슬펐어?”“…몰라.”“나쁜 동화네. 고은별 울리고. 내가 프랑스까지 쫓아가서 그 작가 혼내줄까?”“넌 정말…. 못 말려, 진짜.”은별이 재훈의 장난말에 그제야 고개를 들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와 그의 눈이 마주쳤다.재훈이 제 품에 안긴 은별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반짝반짝 예쁜 눈이 빨갛게 부었다. 쪽. 그가 그녀의 눈에 입술을 내렸다. 앙증맞은 예쁜 코가 루돌프 사슴코가 되었다. 쪽. 그의 입술이 이번엔 코에 닿았다.입술을 얼마나 깨물고 울었는지, 앵두 같던 입술이 곧 터질 홍시처럼 부풀어 올랐다. 쪽.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내려앉았다.곧이어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칼을 천천히 쓸어 넘겼다. 재훈의 입술과 손길에 은별의 뺨이 발갛게 변해갔다.새삼스레 그의 스킨십이 왜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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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29화.“…!”휴일, 이른 아침, 동네 빵집에 빵을 사러 온 여자가 깔끔하면 얼마나 깔끔하겠는가.모자를 푹 눌러써 헝클어진 머리를 가렸고, 상하 트레이닝 복장에 카디건을 걸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슬리퍼를 신지 않았다는 정도.그렇다고 그녀가 신고 온 신발이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곧 재활용 통에 들어가도 아쉽지 않을 낡은 운동화였다.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동네에 빵 사러 나오는데 굳이 깨끗한 운동화를 신을 필요는 없었으니까.자신을 단번에 알아본 정후가 고마울 정도였다.그 사이 정후는 쟁반 가득 빵을 담아 빵집 사장에게 건넸다. 빵집 사장은 아침부터 대박 손님을 만나 싱글벙글 미소가 절로 나왔다.잠시 뒤.“빵 나왔습니다.”어느 때보다도 한층 밝은 빵집 사장의 목소리였다.정후가 빵을 건네받고는 은별을 향해 몸을 돌렸다.“은별 씨, 아직 안 가셨군요.”“네, 인사드리려고요.”“이런. 제가 눈치가 없었나 봅니다.”“아니에요. 제가 기다린 건데요.”“그러면 은별 씨. 시간 되시면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실래요?”“네?”은별이 그의 말에 건너편 카페를 바라보았다.이제 막 오픈한 카페 Moment가 보였다. 저 멀리 카페 사장의 실루엣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저는 이 시간에 꼭 카푸치노를 마시거든요. 가볍게 마시고 출판사에 가면 시간이 딱 맞겠네요.”정후가 진갈색 가죽끈으로 된 손목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이렇다저렇다 해도 갑과 을 관계에서 갑인 이정후 대표의 제안을 은별은 무시할 수 없었다.그리고 은별도 요 며칠 집에만 있었기에 갓 뽑은 신선한 에스프레소가 고팠었다.자신의 차림새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미 다 보여준 후가 아닌가.거절할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잠시 집에 있는 재훈을 생각했지만, 아직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아니었다.“네. 저도 잠깐은 괜찮을 것 같아요.”은별이 더는 고민하지 않고 정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정후와 커피 한잔 마신다고 소풍에 늦을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정후가 은별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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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30화.“어? 재훈아. 일어났어?”“뭐야, 왜 혼자 나왔어?”“너, 자니까. 그런데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어떻게 알긴. 텔레파시지. 지지직!”재훈이 양쪽 손가락을 더듬이처럼 머리 위에 올리고 흔들어댔다.그 모습에 은별은 황당해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놀라긴. 당신이 어제 샌드위치 만든다고 했었잖아. 여기 왔겠다 싶었지.”“전화라도 하지. 길 엇갈리면 어쩌려고.”“고은별이 전화를 받으면 그날은 로또 맞은 날이지. 또 무음으로 해놨지?”“아… 미안.”“그러고 보면 완전 고집불통이야. 고은별.”누가 누구보고 고집불통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은별이 재훈의 핀잔에 눈을 한번 흘겼다.그녀의 표정이 재밌었는지 재훈이 그녀의 양쪽 눈에 손을 대고는 위아래로 살짝 벌렸다.그 힘에 은별의 눈이 억지로 동그랗게 커졌다. 이내 재훈의 눈꼬리와 입꼬리가 짓궂게 올라가더니.“반짝반짝 고은별, 아름답게 빛나네.”“야! 뭐야! 하지 마!”은별은 양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있어 재훈의 장난에 그를 밀치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했다.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훈은 하던 것을 능청스럽게 계속했다.“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고은별, 아름답게 빛나네.”“정재훈! 너! 혼나!”은별은 너무 유치하고 창피해서 더는 그의 괴상한 동요를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탁!어쩔 수 없이 양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땅바닥에 놓았다.그와 동시에 비닐봉지 안에 있던 물건들이 밖으로 와르르 쏟아졌다.“어? 은별아, 초콜릿 샀어?”재훈이 어느새 그녀의 눈에서 손을 떼고 쏟아진 물건에 시선을 두었다.초콜릿이 봉지 밖으로 슬쩍 삐져나와 있었다.“어? 어….”“누구 주려고?”“….”은별은 일부러 저를 곤란하게 하려는 재훈의 질문에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와, 고은별. 알고 봤더니 츤데레였어.”“뭐? 츤데레? 내가 무슨 츤데레야….”“맞는데? 이렇게 은근슬쩍 나를 챙겨주잖아. ”“뭐, 뭐래. 그냥 집에 없길래 산 거야.”“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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