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개 이틀 뒤.홍보팀에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본부장님, 잠깐 기사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은소예는 바로 링크를 열었다.처음 인터뷰했던 매체가 아니었다.다른 온라인 매체가 원 기사를 재가공한 기사였다.제목부터 달랐다.CEO 아내가 만든 신사업, ‘부부 경영’의 성공 사례소예의 표정이 굳었다.“뭐야 이거.”내용은 더 심했다.원 기사에서 소예가 말한 이해관계 분리 구조는 짧게 줄어 있었고.대신 신시안과 은소예가 회사 안에서도 긴밀히 협의하며 서비스를 성공시켰다는 식으로 재구성되어 있었다.실제로 둘은 사적인 자리에서 사업 결정을 협의한 적이 없었다.오히려 반대였다.소예는 대표에게 묻지 않기 위해 일부러 기다렸고.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기사 한 줄이 그 모든 걸 뒤집어놨다.CEO의 적극적인 조언과 지원 속에서 은 본부장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소예가 화면을 가리켰다.“이거 어디서 나온 문장이에요?”홍보팀 직원도 난감한 표정이었다.“원 기사에는 없습니다.”“우리 회사에서 자료 준 것도 아니고?”“없습니다.”“정정 요청해요.”“바로 하겠습니다.”잠시 뒤 시안에게도 보고가 올라갔다.대표실에서 연락이 왔지만 소예는 직접 올라가지 않았다.홍보팀을 통해 공식 절차로 진행했다.오후가 되자 사내에서도 기사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NEXT ONE 직원 하나가 말했다.“본부장님, 댓글은 보지 마세요.”“왜?”“그냥 안 보시는 게…”“이미 봤어.”댓글 중 일부는 예상 가능했다.남편이 CEO면 누가 못 하냐.지원 다 받고 성공했다고 인터뷰까지 하네.결국 가족회사네.소예는 화면을 끄었다.화가 났다.억울하기도 했다.그러나 더 불편한 건 자신의 팀이었다.NEXT ONE 직원들이 몇 달 동안 한 일이 한 줄로 지워졌다.“본부장님.”비서실 출신 직원이 조심스럽게 불렀다.“네.”“팀원들이 좀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나 때문에?”“기사 때문에요.”소예는 바로 전체 회의를 잡지 않
Last Updated : 2026-09-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