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조금 전까지 괜찮다고 했는데….그런데 주하는 쓰러졌다.심장이 멎진 듯했다. 시우는 다급하게 응급실 쪽으로 달렸다. ***구급차가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 타깃이 바뀌었다는 보고를 받은 의료진은 당황했다.“뭐? 유주하 씨가 아니고.”“그 새대가리 쪽이라고?”“말도 안 돼. 그 주연과 주승현?”“까마귀가 먼저 제압한 거야?”“그건 아니라고 합니다.”“그게….무슨 말이야?”현시우가 응급실로 들어오자, 미리 비상 대기 중이던 의료진들의 얼굴에도 긴장이 역력했다.“도착했습니다 !”잠시 뒤, 구급차의 뒷문이 열렸다. 그 안에는 이미 의식을 잃은 주연과 온통 콜라 범벅이 되어 쓰러진 주승현이 실려 있었다.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승현 곁에는 까마귀 두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그럼? 유주하 씨는요?”“현성 님과 오고 계십니다.”“….네?!”어딘지 뿌듯한 얼굴의 까마귀들을 바라보며 의료진 몇 명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먼저 도착한 구급차에서 주연과 주승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본 시우의 입에서 허탈한 웃음이 짧게 새어 나왔다.하….그동안 저들이 뭐라고 이렇게 긴장하며 기다렸을까.정작, 주하가 직접 주연을 제압했다. 주승현의 시야까지 막고 공격하자, 현성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현제로 이미 간단한 보고도 받았지만, 직접 눈으로 주하를 봐야 했다.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것도 아닐 텐데 주연을 침착하게 제압했고, 그 흔한 콜라로 주승현의 시야를 가리고 아이스팩까지 날렸다고 했다.그런데 모든 일이 끝나자마자 쓰러졌다.손끝이 차갑게 식었다. 입술 끝이 떨려와 입 안을 깨물었다.유주하…. 주하야.얼마나 긴장했으면….후회가 한꺼번에 몰려왔다.차라리 문제가 생기더라도, 처음부터 까마귀들에게 제압하라고 해야 했나.아니면, 그냥 먼저 주하를 병원으로 데려왔어야 했다.혹시라도 자신이 모르는 어딘가가 아픈 건 아닐까.생각이 이어질수록 시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Last Updated : 2026-09-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