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징- 징- 징-퇴근 준비를 마친 하윤의 핸드폰이 미친 듯이 진동을 토해냈다.[ 엄마 ]“응, 엄마.”하윤은 늘 평상시처럼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야. 너 집에 빨리 와서 이 화상 데려가.”“어?”다짜고짜 짜증을 부리는 제 엄마의 목소리에 하윤의 눈과 귀가 잔뜩 열렸다.--“아, 이것 좀 놔 봐.”달그락, 푸드득, 두두둑...수화기 너머로 여전히 짜증을 부리는 제 엄마와 이상한 소음이 연신 들려왔다.“엄마. 엄마?”하윤이 귀를 더욱 기울이며 제 엄마를 불렀다.--“야, 이하윤. 빨리 와서 차건우 데리고 가라고.”“어? 뭐? 차건우... 집에 갔어?”--“아우, 이 미친 새끼, 진짜. 놔라, 건우야. 이렇게 잡고 있는 다고 해결 안 돼. 놔, 이 놈아.”“어우... 이 미친 새끼.”안 봐도.뻔했다.오늘 퇴근의 종착지는.이하윤의 본가다.띠띠띠띠띡- 띠리리- 철컥-본가의 현관문을 급하게 따고 들어간 하윤은.바닥에 퍼질러 앉아 제 엄마를 보고 있는 차건우를 보았다.그리고.“허락하라고. 빨리. 아, 엄마!”징징 거리고 있었다.“아니, 건우야. 해. 하라고. 근데... 좀 있다 해. 뭐가 그렇게 급한데?”“아이, 싫어. 올해 할래. 아니면 내년 초라도. 아, 허락해줘, 응?”“내가 허락 안 했어? 하라고.”“그럼 다음 주에 상견례 하자.”“하아... 건우야, 엄마는, 우리 하윤이가...”“좀 있다 아버지 오시면 아버지한테도 허락 받아야 돼. 빨리 허락해줘, 엄마부터. 다음 주 하자, 상견례. 하자, 응?”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제 엄마와 제 연하 핏덩이 남친.10년 넘은 세월.이미 가족 같은 그들의 모습은.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오, 어머니.제가 따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결혼 허락의 클리셰를 파괴 시킨 지 오래였다.“하아...”하윤이 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야, 차건우!”하윤이 꽥- 소리를 질렀다.홱-건우의 목이 급하게 돌아갔다.“이씨. 너 미쳤어? 지금 여기서 뭐
Last Updated : 2026-10-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