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이태현. 드디어 장가가는 거야?”“눈물 겨운 순애보 영화 찍다, 혼자 늙어 죽을 줄 알았더니.”“그래도 형이... 마음 다잡아서 다행이지, 뭐.”‘HERA’의 프라이빗 룸, 모임 날.오늘은.이태현 없이, 6명만 모였다.“뭐, 태현이 연락 받은 사람 없어?”경훈이, 멤버들을 쭈욱 둘러보며 물었다.여전히.그 친한 카르텔 놈들에게조차 연락 한 번 하지 않은 그.그의 소식은.그저 각자의 현생 뒷골목에 돌아다니는 찌라시나, 공식 기사에서만 확인할 뿐이었다.“아... 잘 지낸대.”하윤이 슬쩍 웃으며 입을 열었다.“개새끼가. 결혼할 새끼가, 남의 여자한테만 연락하고 있어, 씨발놈이.”건우는.걱정 반, 분노 반.욕설을 짓이겼다.제 전화는 받지도 않으면서, 하윤이에게는 연락을 했다 하니.짜증이 치밀어 오르면서도.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이태현, 하, 진짜. 아니, 진짜 하윤이 너한테만 연락한 거야?”시은이 역시 어이없다는 듯 말을 뱉었다.“응. 잠깐 통화했어.”하윤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말을... 아껴야 했다.그날의 일은.찐친인 시은에게도, 제 남자친구인 차건우에게도.절대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었다.그를 위해서라도.자신을 위해서라도.그날 밤의 사건은.철저히 두 사람만의 비밀이 되어야만 했다.정신이 나가버린.이성의 끈을 자신도 모르게 끊어버린.자신의 폭주를 미안해 하며.이태현은.건우에게는...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하윤 역시.건우에게 말 할 생각이 없었다.그저 은밀하게.두 사람만의 비밀로.무덤까지 들고 가기로 했다.“뭐... 하윤이라도 연락 받았으면 됐지.”“그래. 잘 지낸다니까, 다행이다.”경훈과 주환이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놓았다.“그럼... 우리 결혼식에서 보나?”“그래야 되지 않아? 약혼식은 가족끼리 한다던데?”현민의 물음에 하윤이 대답했다.그날 밤.그를 달래고.그녀가 들을 수 있었던 얼마 되지 않은 정보였다.“아니, 약혼하고 얼마
Last Updated : 2026-10-2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