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덕질녀의 은밀한 이중생활: บทที่ 71 - บทที่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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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번외편 : 첫사랑의 경험은 사랑의 방식을 바꾼다 ; 최시은 X 하도경 이야기똑똑-하윤과 시은이 잠들어 있는 호텔 룸 안으로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으음...”고급 양주를 부어라, 마셔라 했던 지난밤의 여파로, 두 여자는 각자의 침대에 누워 여전히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비싼 위스키였던 탓에 숙취는 거의 없었지만, 어제 하루의 기가 막힌 스케줄이 기인한, 육체적 피로와 감정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질펀한 술자리였기에, 여전히 술독에 빠진 듯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똑똑똑-또 다시 노크 소리가 울렸다.이번엔 아까보다 좀 더 크고, 길었다.“아이...”둘 중에 그나마 잠귀가 밝은 하윤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서서히 깊은 수마에서 깨어났다.똑똑똑똑-다시금 들려오는 노크 소리.“하...”하윤은, 어제 잔뜩 마신 고급 위스키로 무거워진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아직도 흐릿한 시야를 억지로 맞추며 룸의 문을 열어젖힌 하윤.그녀의 눈앞에는, 이미 완벽하게 옷을 꿰어 입은 이태현이 서 있었다.어제 그 질펀한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각이 잡힌, 단정한 모습이었다.“하아...”하윤을 본 태현의 입에서 한숨이 터졌다.그의 시선은 한숨과 함께 다른 허공으로 홱- 돌아갔다.산발이 된 머리, 눈곱도 떼어내지 않은 채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는 여자.그래도 이하윤은 이쁘니까 괜찮다.근데... 하... 브라는 엇다 벗어던졌는지 흰색 티셔츠 위로 봉긋하게 솟아난 그녀의 가슴과... 그...아침부터 사람 환장하게 하네.“왜?”하윤이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며 태현을 향해 입을 열었다.“시은이. 시은이 좀 나오라고 해.”자신의 목적을 전달한 태현은 빠르게 룸의 손잡이를 당겨 문을 닫아버렸다.하윤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며 그 자리에 잠시 멍하니 섰다.이내 홱- 몸을 돌려 시은을 보았다.엎어진 자세로 이불은 반쯤 말아 덮고 잠들어 있는 최시은.근데, 바지는 언제 벗어 던졌대?“야, 최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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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점검 타임일요일 밤의 입국 게이트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그나마 인천 공항이 아닌 김포 공항이라 발 디딜 틈은 주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하아...”빠르게 입국 심사대를 패스하고 입국 게이트까지 단숨에 넘어온 이태현의 일행은, 입국장의 게이트가 열리자 단박에 보이는 두 남자의 인영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단연 군계일학의 비주얼을 빛내는 두 남자, 차건우와 백현민이었다.사실, 그 긴 한숨은 오로지 이태현의 몫이었다.태현은 제 양옆에 서 있는 이하윤과 최시은을 한 번씩 보고는.“입 조심해.”두 여자에게만 들릴만한 톤으로 빠르게 뱉어냈다.어쩌다 보니, 매사 팔딱거리는 이하윤과 최시은의 완벽한 공범으로 전략해버린 이태현은, 차건우와 백현민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처지가 실감 나는 듯했다.“형, 수고했어.”이하윤을 제 품으로 끌어안은 차건우의 입에서 나온 말.이태현의 조력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형’, ‘수고했어’ 란 말이 개싸가지 차건우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건지.“형, 내가 술 진하게 살게. 진짜 고생 많이 했어.”차건우 뿐만이 아니었다.태현의 노고를 치하하고, 술까지 사겠다는 현민.찰나의 순간, 태현과 두 여자의 시선이 공중에서 얽혔다.“니들 선물은 니들 여자친구들 편에 맡겨놨고. 간다.”태현은 그들과 오래 머무르지 않는 노선을 선택했다.이틀간의 출장도, 내일의 출근도 그렇게 피곤하지 않았다.지금 당장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제 카르텔의 두 동생의 얼굴을 보는 것이 가장 피곤했다.“오빠 잘 가!”“내일 봬요, 상무님!”시은과 하윤의 인사에 가볍게 손을 흔들어 대꾸한 그는, 그렇게 수많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많은 인파들 속으로 아주 티 나게 사라졌다.“울었지?”“안 울었다고 몇 번을 말해.”“하필 그 개새끼 두 놈이 다치냐? 기분 좋게.”“내가 어제 서버는 터졌어도 그 기사 보고 기분은 좋더라.”“어우, 못된 놈들.”“마음을 좀 곱게 써.”“씨발, 내가 어제 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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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아이돌 강태윤의 고백

“빨리 들어가!”공동 현관문 앞.인상을 잔뜩 찌푸린 백현민과 불만을 가득 품은 얼굴로 입술을 삐죽이는 최시은이 서 있었다.“내가 씨발, 일 하다가 여기까지 쫓아 와야 돼?”현민은 쌀쌀한 초겨울의 날씨에도 외투조차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곧 론칭 할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업을 위해 야근을 하던 중, 겉옷도 걸치지 못하고 그대로 뛰쳐나온 이유였다.“쫓아오지 말고 그냥 일 하면 되지. 아니, 왜 와서 분위기를 망쳐?”외투는 입고 있었지만 다리가 훤하게 드러난 최시은은.술도 좀 마셨겠다, 분위기를 망쳐버린 제 남친을 향해 불만을 터트렸다.“야, 최시은. 너 남자친구 있는 애가 클럽에서 그렇게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노는 게 정상이라 생각해?”“아니, 현민아. 내가 뭐 헌팅을 했어, 합석을 했어? 그냥 난 춤만 췄잖아.”“씨발, 이걸 진짜! 야, 너 옷 진짜... 하, 너는 옷이 그딴 것 밖에 없냐?”“왜? 이쁘기만 하구만!”시은은 자신의 옷을 가지고 잡도리를 하는 현민을 향해 잔뜩 짜증을 부렸다.너무 예쁜데, 도대체 왜?“너 이번 주에 옷장 검사 좀 하자. 씨발, 다 찢어버려야지.”“안 돼, 너. 내 옷 다 비싼 거야.”“너 사기당했네? 아니 천 쪼가리가 얼마 붙어 있지도 않은데 그렇게 비싸? 이 멍청한 기집애가.”약국 식구들과 오랜만에 삘을 받아 클럽으로 전진했던 시은.알딸딸하게 취한 상태로 미친 듯이 빵댕이를 흔들다, 백현민의 손아귀에 붙잡혀 자신의 오피스텔 앞으로 끌려 들어왔다.“너 내 뒷조사 좀 그만해. 아니 어떻게 알고 왔대? 아, 진짜 숨 막힌다, 숨 막혀.”“야. 니가 건전한 곳에 있었으면 내가 이러고 왔겠냐? 아니, 좀 정신이란 걸 차리고 놀아.”“춤추고 맥주 마시는 곳이 왜 건전한 곳이 아니야? 거기서 뭐 섹스를 했어, 뭘 했어.”“하, 요것 봐라? 옷을 다 벗고 술 처먹고 춤추는데, 남자 새끼들이 가만 있겠냐?”“뭘, 벗었어, 내가!”“시끄럽고. 빨리 들어가! 나 회사 들어가 봐야 돼.”“하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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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아이돌 윤채민의 고백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댄 하윤이, 힐끔 시계를 보니 9시가 넘어가고 있었다.오늘도, 도서관에서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귀가하는 자신의 연하 남친이 안쓰러우면서도, 섹시했다.--“진짜 우리 집 아니고, 니 오피스텔이야?”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6살 어린아이 같이 징징거렸다.“약속했잖아. 주말에만 가기로.”--“이씨. 그럼, 주중에는 얼굴도 못 봐?”“차건우씨가 제 얼굴만 보나요? 제 몸도 늘 보고 싶어 해서.”--“이게 미쳤나. 사람 꼴리게.”차 안의 블루투스로 하윤과 통화를 하는 건우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려오는 듯 했다.당근 하나를 던졌으니 이제는 고삐를 쥘 차례.“너 시험 진짜 얼마 안 남았어.”--“아 그러니까, 니가 옆에서 내조를 잘 해줘야지.”“적당히를 모르잖아. 내가 옆에 있으면 니가 공부를 해? 딴 짓을 하겠지.”--“........아이, 씨발...”할 말이 없어진 건우가 욕설을 짓이기며 말끝을 흐렸다.“분명히 얘기했어. 나 백수랑은 결혼 안 해.”--“아니, 나 로펌에 2월부터 출근이라니까. 백수 아니라니까.”결혼반대론만 펼치면 거품을 무는 예비 법조인, 차건우.“우리 엄마는 변호사 사위 들인다고 집안 잔치 준비 중인데, 법률 자문 위원으로 만족하겠어?”--“어차피 발표는 4월이잖아.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자문 위원으로 있는 거고.”“시험 떨어지면 영원히 자문 위원이고.”--“야, 너 진짜 계속 악담해라?”“그러니까 공부를 하시라구요. 나도 법률 자문 위원 마누라보다는, 변호사 마누라가 더 좋으니까.”--“아이씨, 알았어. 내가 너 변호사 마누라 되게 해줄게.”건우의 투정 섞인 말투에 하윤의 입가에 미소가 서렸다.통제불능 차건우의 목줄을 쥐고,원하는 만큼 당기고 풀 때의 그 짜릿함은, 오로지 이하윤만이 느낄 수 있었다.--“아니, 근데 누나... 얼굴은... 중간에 한 번씩은 봐야지.”역시 포기를 모르는 건우였다.“참아. 지금은 너도 학교 다녀야 하고, 나도 회사에 묶여있고. 너 곧 방학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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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팬에게 고백한 강태윤의 노선

자신의 긴 손가락으로 시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감아 쓸어 넘기며 그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는 태윤.당혹스러움에 온 몸이 굳은, 심장이 너무 과하게 뛰어 호흡마저 굳어버린 시은.오로지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완벽하게 밀폐된 차 안은, 잠시 동안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하지만.“풉.”태윤의 입에서 짧은 웃음이 터졌다.“...............”그 짧고 경쾌한 웃음소리가 귀에 꽂히자, 잔뜩 굳었던 시은의 몸과 영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아이... 야!”자신의 우상, 자신의 최애 강태윤이 아닌, 자신을 속인 남동생에게 성질을 내 듯, 시은이 냅다 소리를 질렀다.태윤은 그런 시은을 보며 자신의 손을 자연스럽게 거두었다.여전히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훨씬 더 여유롭고 부드러웠다.“아, 진짜!”시은이, 안도가 섞인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 넘겼다.심장마비로 죽는 건 아닌가 싶었다.비현실적으로 생긴 이 남자가, 5년 내내 자신의 꿈속에만 있던 이 남자가.고백이란 걸 하다니!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어서 모든 사고의 회로가 멈췄던 순간.하지만, 그의 짧은 웃음소리가 그녀를 감싸고 있던 비현실적인 공간을 깨버리자, 묘한 안도감이 내려 앉았다.그러면서도, 속았다는 생각에 어찌나 부아가 치미는지.“하아, 진짜! 너, 진짜 누나팬한테 한 번 혼나 볼래?”시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차 안에 울렸다.태윤은 그런 시은을 보며 피식- 웃었다.“나는 너 다리 안 다치고, 머리 다친 줄 알았어. 아, 정말! 진짜 심각하게 병원에 데리고 가야 되나 고민했다고! 야, 누나 놀리면 재밌냐? 하아, 재밌겠지. 아오, 진짜!”시은이 격하게 분노를 뱉어냈다.감히 아이돌을, 연예인을 한 대 칠 기세였다.“좀 두근거렸어?”태윤이 스티어링 휠 위로 자신의 왼손을 놓고 머리를 기대며 시은을 보았다.“두근? 야, 심장마비로 뒤질 뻔 했어.”“숨이 멎을 정도로 좋았다는 거지?”“아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줄 알고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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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팬에게 고백한 윤채민의 노선

똑똑-갑작스럽게 울린 노크 소리에 화들짝 놀란 하윤이, 채민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강하게 빼냈다.채민의 손은 잠시 주인을 잃은 듯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이내 천천히 제 자리로 돌아왔다.“식사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식당의 직원들이 카트를 끌고 룸 안으로 들어왔다.빠르고 유려하게,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차곡차곡 놓였다.하윤과 채민은 아무 말 없이 직원들의 빠른 손놀림을 보며 눈알만 굴렸다.“우와, 맛있겠다.”어느새 통화를 마치고 들어온 혜민의 밝고 경쾌한 목소리.“후우...”하윤의 입에서 안도의 숨이 자그마하게 터졌다.혜민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세팅을 끝내고 모든 직원들이 이 룸에서 사라졌다면.단둘만이 남은 이 프라이빗 룸에서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그 상태로 한 숟가락이라도 입에 넣었다간 급체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언니, 많이 드세요.”혜민이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환하게 웃었다.“네. 잘 먹을게요.”하윤은 혜민과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게 웃었다.“니가 사는 거지?”혜민이 장난스럽게 채민을 향해 입을 열었다.“니건 니가 내고, 나는 하윤이 누나 거만 살게.”“이게?”“왜? 내 팬 밥, 내가 사겠다는데.”“말은 똑바로 해. 니 팬 아니고, 시우 팬.”“이씨. 죽인다.”채민의 표정이 흉흉해졌다.“아, 좀 내 것도 니가 사.”“어차피 도경이 형 카드 긁을 거면서.”“그니까 니가 좀 사라고.”“나는, 우리 하윤이 누나 거만 살 거야. 누나 건 누나가 계산해. 어, 수고.”“아, 미친 잼민이 새끼.”시종일관 찐남매의 티키타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혜민, 채민 남매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터졌다.조금 전, 윤채민의 도발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하윤이었지만 계속해서 티를 낼 수는 없었다.“그냥, 제가 살까요?”하윤 역시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대화의 판에 끼어들었다.어떻게든.복잡하게 얽혀가는 감정의 실타래를 풀든, 끊든, 뭐라도 해야만 했다.“아이, 제가 언니를 초대했는데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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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단단해지기로 다짐했을 때

건우가 기다리고 있을, 카페를 향해 걷는 하윤의 발걸음이 다급해졌다.시간이 금인 자신의 남자친구를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 못내 미안했다.넉넉하게 약속 시간을 잡았지만 퇴근 시간의 이동은, 확실히 예상 외의 시간을 희생해야 했다.“하아... 후우...”하윤의 호흡이 가빴다.급한 마음과 육체적인 고통에서 오는 가쁜 숨이었다.지하철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건우의 학교 앞 프랜차이즈 카페로, 그리고 단숨에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2층 계단의 끝에 서서 제 남자친구가 있을 곳을 매의 눈으로 찾았다.벌써 그는 이 카페에 와 있을 터였다.그리고.구석진 곳에 등을 보이고 앉은 남자.멀리서 보아도, 등만 보아도, 이하윤의 눈은 정확하게 차건우를 찾았다.하지만 이내 하윤의 미간은 좁아지며 입술이 삐죽거렸다“하, 이래서 여긴 오기 싫다니까...”건우가 다니는 법학전문대학원 건물 역시 건우의 학부생 때 대학교 내에 있다 보니, 이 곳은 어린 대학생들이 늘 바글바글한 곳이었다.특히나 기말고사 기간인 요즘, 도서관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이 카페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구멍가게 열어도 되겠어?”입술을 삐죽이며 건우의 앞까지 간 하윤의 말투가 다소 날카로웠다.그녀의 눈은 건우 앞의 테이블 위에 머물러 있었다.홱-그녀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하는 건우.고개를 빠르게 돌린 그가,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하윤을 품에 끌어 안았다.“하아, 하윤아... 하아, 보고 싶었어.”하윤의 날카로운 인사는 안중에도 없었다.그저 오랜만에 만난 제 여자친구를 잔뜩 안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이거 놓고.”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느껴진다는 것.하윤의 착각이 절대 아니었다.수군수군.이제 익숙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불편하다.숨 막히게 자신을 끌어안는 건우를 억지로 떼어낸 하윤은, 테이블 위를 다시 보았다.평소에 건우가 손에도 대지 않는 여러 종류의 간식들.막 2층에 올라와 차건우의 위치를 확인했을 때.두 명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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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단단해지기로 다짐한 후엔

“데려다 줄게.”“왔다 갔다, 도로 위에서 시간 보내고... 그럼 내가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잖아.”“하아...”카페를 나와 아쉽게 헤어지는 시간을 가지는 연인.“빨리 들어가.”도서관의 불이 꺼지려면 아직 멀었다.그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가, 현재 자신이 누려야 할 자유, 쾌락과 맞바꾼, 미래를 위한 깊은 터널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했다.그 터널의 끝이 온통 새하얗고 눈부시게 하기 위해.“알았어. 집에 도착하면 연락 해.”건우는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떼어내며 뒷걸음질로 하윤과 멀어지고 있었다.느릿느릿하게 뒷걸음질을 하며 몇 번씩이나 손을 흔드는 그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났다.“에휴...”건우를 보며.자신이 돌아서서 빨리 사라져 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 하윤은, 한숨을 내쉬며 피식- 웃었다.“나 진짜 간다.”하윤이 이내 마음을 먹은 듯 건우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그리고 미련 없이 돌아섰다.그래야, 그가 빨리 현재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대여섯 발자국 걸었을까.멈칫-그녀의 발걸음이 뚝- 멈췄다.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몸을 돌렸다.여전히 차건우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아주 짧은 시간, 꽤 멀어진 거리에 마주 보고 선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눈빛으로 다시 한 번, 제 사랑을 보내고 확인할 뿐이었다.“차 어딨어?”입술을 꾹 다물고 있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순간, 건우의 표정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그녀와 조금 더 함께 할 수 있다는 그 소소한 기쁨이, 차건우의 세상에 환한 불을 밝혔다.“학교 지하 주차장.”어느새 한달음에 그녀에게로 달려온 건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자신의 손가락 속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단단히 끼어잡은 그는, 잠시 헤어짐을 보류하고 그녀와 함께 걸었다.삐빅-경쾌한 소리와 함께 주황색 불빛을 내며 그의 차가 존재감을 드러냈다.건우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지정석인 조수석의 문을 먼저 열었다.하지만.그녀는 그가 열어준 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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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아이돌의 고백을 받은 최시은의 노선

시은은, 팔짱을 끼고 제 맞은편에 앉은 백현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오랜만의 외출이었다.카페에 들어온 지 벌써 30분.백현민은 시종일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그는 내년 1월에 론칭 될 프로젝트 때문에 한참 바쁜 스타트업 CEO였으니, 일단 이해는 해줘야 했다.그의 역할은 당분간 없었다.그저 감독자로서, 대표로서 위에서 지켜보는 일이 전부일 뿐, 지금 가장 바쁜 이들은 아래 직원들이었으니까.“여보세요? 어. 그래. 알았어. 그거 그대로 가는 걸로 해. 응.”카페에 자리를 꿰고 앉아있는 동안 몇 번이나 전화가 오는지.“바쁘면...”“내일 모임 끝나고 니 오피스텔로 간다.”불만을 표출하려던 시은의 말을 툭- 자른 그가, 드디어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놓으며 입을 열었다.“내 오피스텔엔 왜?”남자친구가 오지 못할 곳은 아니었다.다만, 에테르의 앨범이며 굿즈가 양껏 있는 공간이라 늘 신경을 써야 했다.“옷장 검사하러.”“뭐?”지난 번 클럽 사건 이후로 시은의 옷에 대한 집착이 많아진 백현민.“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 내가 옷을 싹 바꿔 줄 생각이거든.”“웃기시네. 나 옷 많아. 옷 말고 가방이나 사줘.”“가방도 많잖아. 일단 옷부터 싹 교체하자.”“교체할 옷 따윈 없거든? 거의 새 옷이야. 버릴 옷 없다고.”“내가 보기엔 겁나게 많던데? 어, 그래, 오늘 건 좀 괜찮네.”현민이 끈적한 시선으로 시은의 머리부터 눈에 보이는 상반신 전체를 훑었다.“근데, 씨발. 안 춥냐? 치마 입지 말고 바지를 입어. 겨울이야, 지금.”테이블에 가려 보이지 않는 시은의 하체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현민이 미간을 좁혔다.“스타킹 신었잖아. 이거 히트텍 스타킹이야. 존나 따뜻해.”“하. 바지가 더 따뜻하지, 그 스타킹 쪼가리가 뭐가 따뜻해?”“한 번 신어볼래?”“헛소리 말고 바지 입으라고, 바지.”“뭐 언제는 빨리 섹스하기 좋아서 치마가 좋다며?”“아이씨...”현민이 단박에 성질을 내며 말끝을 흐렸다.맞는 말이니까.최시은이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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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아이돌의 고백을 받은 이하윤의 노선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건우의 마스터 룸.자신을 끌어안고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건우의 품에서 조금 더 머물러 있기로 했다.침대 밖 섹스를 극도로 금기시 했던 이하윤의 룰은, 조금 전 건우의 차에서 신나게 박혔던 그 순간 이후로 산산이 부서졌다.어차피 몸의 유희는 두 사람의 것.다른 사람의 왈가왈부 따위 필요 없는 오로지 두 사람의 것.건우의 학교 지하 주차장에서의 카섹스 이후, 찢어진 스타킹 그 상태 그대로 건우의 집으로 돌아와, 거칠게 자신을 몰아 부치는, 여태껏 본 적 없었던 차건우의 섹시한 폭력성을 고스란히 느끼며 여기저기서 얼마나 박혔는지 모른다.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거실의 소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마시러 들어간 주방의 식탁에서, 씻자는 동의하에 들어간 욕실에서, 또 다시 침대로 이어진 젊은 수컷과 암컷의 끝없는 교미.수도 없이 박고, 박히다, 몇 번을 질질 싸버렸는지, 이렇게 질척해도 되나 싶었을 정도.그렇게 뒤엉킨 긴 시간 이후, 넉 다운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깊은 수마로 빠져들었다.“흡.”건우의 품에 갇혀 잠들었다, 갑갑함에 눈을 뜬 하윤은 조심스럽게 건우의 팔을 걷어냈다.건우가 몸을 뒤척거리자, 혹여나 제 연하 남친이 깰까, 몸과 호흡을 잠시 멈추고 또 움직이길 반복하며 그녀는 겨우 건우의 품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탁-조용히 그의 마스터 룸의 문을 닫고 나온 그녀는,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온 제 잠옷을 꿰어 입기 시작했다.잠을 자기 위해 침대 위에 눕자마자 다시금 불이 붙어, 입고 있던 잠옷을 마구잡이로 벗어던진 탓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것들이었다.“아, 팬티...”굳이 입지 않아도 될 브라는 손에 잡혀 왔으나, 팬티가 없다.그나마 위아래 잠옷이라도 제대로 챙겨온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결국, 속옷은 하나도 입지 않고 티셔츠와 면 바지만 입은 하윤은 거실의 소파에 몸을 뉘었다.오랜만의 격한 정사였다.그녀의 아랫도리가, 그 중심이 퉁퉁 부어 열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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