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두 명이 해원 측 의향서에 서명했습니다.”재하가 합산표를 내려놓기도 전에 한 명이 비상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공개매수 방어안을 표결할 이사회부터 갈라지고 있었다.“의결권을 먼저 막아야 합니다.”준법팀은 해원과 여섯 법인이 공동 보유자라는 가처분을 오늘 신청하자고 했다. 표에 찍힌 합계는 십사 점 이 퍼센트였다.“입증 자료는요?”“대출 담보와 매수 시기가 같습니다.”“같은 것과 지시받은 것은 다릅니다.”“주총 뒤에 밝혀지면 늦습니다.”“근거가 약한 채 막았다가 풀리면 더 늦어요. 자금이 어디서 끝나는지 먼저 봅니다.”법인 이름은 제각각이었다. 온유문화재단, 세림물산, 동해성장투자. 태림과 무관한 척했지만 모두 주가가 낮았던 여섯 달 동안 조금씩 지분을 샀다.공시 기준 바로 아래에서 멈췄고, 매입일 다음 날마다 같은 은행에서 담보 설정이 이뤄졌다.“은행에 실소유주 확인 자료를 요구하죠.”“영장 없이는 거절할 겁니다.”“거절한 기록도 받으세요. 금융당국에는 공동행위 의심 신고를 넣고요.”나는 법인별 의결권을 막는 대신 질문서를 동시에 보냈다. 자금 제공자, 손실 보전 약정, 공개매수 참여 계약을 밝히라고 했다.답변 기한은 여섯 시간이었다. 섣불리 도망갈 틈도, 서로 말을 맞출 시간도 줄였다.재무담당이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정직하게 답할 거라고 보십니까?”“아뇨. 서로 다르게 거짓말하길 기다리는 겁니다.”첫 답은 한 시간 만에 왔다. 세림물산은 자체 자금이라고 했다. 그러나 첨부한 잔액증명서 발급번호는 동해성장투자의 것과 연속이었다.온유문화재단은 의결권 행사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시각 해원 홍보자료에는 ‘확보된 우호지분’으로 이미 포함돼 있었다.“이 정도면 공동 보유 아닙니까?”“의심은 충분해요. 자금 원천 한 줄만 더 찾죠.”나는 특별감사팀에 해원의 납품 계약까지 범위를 넓히게 했다. 지분을 산 법인들은 모두 지난 일 년 사이 해원 매장에 입점하거나 용역을 따냈다.가격은 시세보다 높았고 계약 해지권은
آخر تحديث : 2026-09-1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