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지는 한동안 휴대전화 화면만 바라봤다. 혹시 송유지 씨 맞으세요? 유리 친구였던 사람인데, 결혼하신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채도하가 옆으로 다가왔다. “아는 사람이야?” “번호는 모르겠어요.” “이름은?” “없어요.” 유지는 잠깐 망설이다 답장을 보냈다. 네, 송유지 맞습니다.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답장은 금방 왔다. 저 민서예요. 유리랑 대학교 때 친했어요. 예전에 몇 번 뵌 적도 있고요. 유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민서.” 도하가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친했어요?” “유리랑은 꽤.” “도하 씨랑은?” “결혼하고 몇 번 봤고. 그 뒤엔 거의 연락 없었어.” 유지는 다시 화면을 봤다. 새 메시지가 도착했다. 갑자기 연락해서 죄송해요.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직접 축하드리고 싶어서요. 유지의 굳어 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축하한대요.” 도하도 화면을 보고 말했다. “그럼 됐네.” - 유지는 천천히 답장을 적었다. 감사합니다. 갑자기 소식 들으셔서 놀라셨을 것 같아요. 곧 답장이 왔다. 네. 솔직히 처음엔 많이 놀랐어요. 다음 메시지는 조금 늦었다. 제가 유리를 오래 알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어요. 유지 손이 멈췄다. 도하가 물었다. “왜.” “아니.” “뭐라고 왔는데.” 유지는 휴대전화를 건넸다. 도하는 읽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메시지가 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판단할 일도 아니더라고요. 유지는 유지 씨 삶이 있고, 도하 씨도 그렇고요. 유지는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 “의외네요.” “뭐가.” “조금 더 불편한 말 할 줄 알았어요.” “왜.” “언니랑 친했다니까.” 도하가 짧게 말했다. “친했다고 다 같은 생각 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죠.” - 그런데 메시지는 끝이 아니었다. 혹시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유지의 눈이 가늘어졌다. “왔다.” “뭐가.” “그다음 질문.”
最終更新日 : 2026-10-14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