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위 결과가 나온 다음 날.송유지는 출근하자마자 팀장에게 불려갔다.“유지 씨.”“네.”“어제 결과 봤죠?”“네.”“기분 어때요?”유지는 잠깐 웃었다.“좋죠.”“그게 끝?”“아…….”팀장이 웃었다.“좀 더 좋아해도 돼요.”“너무 좋아하면 티 날까 봐요.”“이미 나요.”“진짜요?”“네.”유지가 입술을 꾹 눌렀다.“그럼 그냥 좋아할래요.”“그러세요.”팀장은 서류 한 장을 앞으로 밀었다.“그리고.”“또 있어요?”“있어요.”유지가 바로 표정을 굳혔다.“아, 왜요.”“좋은 건데.”“요즘 좋은 것도 무서워요.”팀장이 웃었다.“블라인드 심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에요.”“결과만요?”“이름도 같이.”유지의 손이 멈췄다.“아.”“괜찮아요?”“네.”이번에는 바로 대답했다.팀장이 조금 의외라는 듯 봤다.“전엔 외부 노출 신경 쓰더니.”유지가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이번 건 좀 다르잖아요.”“어떻게.”“이름 가리고 먼저 뽑힌 거니까.”“아.”유지가 작게 웃었다.“이제 이름 붙어도 괜찮아요.”점심 무렵.사내 게시판에 결과가 올라왔다.차기 프로젝트 블라인드 기획 심사 1위 — 송유지유지는 화면을 보다가 괜히 자세를 바로 했다.옆자리 직원이 바로 말했다.“와.”“왜요.”“이제 아무도 뭐라 못 하겠네.”유지가 웃었다.“그러게요.”“그 익명글 쓴 사람 봤겠죠?”“봤겠죠.”“속 시원하지 않아요?”유지는 잠깐 생각했다.“음.”“아니에요?”“조금?”직원이 웃었다.“엄청 좋아하면서.”“아, 티 나요?”“네.”그때 메신저 알림이 계속 올라왔다.—축하드립니다!—1위 대박.—책임자님 또 일 커졌네요ㅋㅋ유지는 하나씩 답하다가 멈췄다.익명 게시판에도 새 글이 올라왔다.그 사람 블라인드 1위 했다는데 인맥 얘기는 이제 끝난 듯.그 아래 댓글.이름 가리고도 1위면 실력이지.유지는 한참 화면을 봤다.“아…….”옆자리 직원이 물었다.“왜요?”“별거 아닌데.”“또 뭐
最終更新日 : 2026-10-13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