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끝난 뒤.송유지는 신부대기실이 아니라 폐백실 옆 작은 대기 공간 의자에 털썩 앉았다.“휴.”채도하가 바로 물었다.“힘들어?”“조금.”“구두 벗어.”“지금?”“응.”유지는 잠깐 주변을 봤다.“사람 들어오면 어떡해요.”“문 닫혀 있어.”“그래도.”도하가 이미 앞에 쪼그려 앉았다.“가만있어.”“도하 씨.”“왜.”“신랑이 신부 구두 벗겨주는 장면.”“응.”“되게 로맨틱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도하가 구두를 벗겨주며 말했다.“발 아프다며.”“아.”유지는 웃었다.“역시 현실적이네.”맨발로 바닥을 디디자 살 것 같았다.유지는 드레스 자락을 조금 들고 발목을 움직였다.“와.”도하가 물었다.“많이 아팠어?”“생각보다요.”“진작 말하지.”“결혼식 중간에 구두 벗을 순 없잖아요.”“그건 그렇네.”유지가 도하 얼굴을 빤히 봤다.“근데.”“응.”“아까 여보라고 한 거.”“왜.”“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응.”“저만 놀랐네.”“너도 했잖아.”“그건.”유지가 얼굴을 조금 돌렸다.“분위기에 휩쓸려서.”도하가 웃었다.“그럼 다시 해봐.”“싫어요.”“왜.”“이제 조용하니까 더 부끄러워.”잠시 뒤.밖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신랑님, 신부님. 사진 촬영 준비되셨습니다.”유지가 바로 한숨을 쉬었다.“또 사진.”“가야지.”“몇 장 남았어요?”도하가 문 쪽을 봤다.“모르겠는데.”“아.”유지는 다시 구두를 신었다.“결혼식이 끝나면 끝난 줄 알았는데.”“이제 시작인가 봐.”유지가 멈칫했다.“그 말.”“왜.”“조금 멋있는데.”“사진 말한 건데.”“아, 됐어요.”단체 사진 촬영.가족 사진.친구 사진.회사 사람들.두 사람을 오래 알던 사람들.유지는 몇 번째 사진인지도 모른 채 계속 웃었다.그때 사진사가 말했다.“이번에는 두 분만 찍겠습니다.”유지와 도하가 가운데 섰다.“조금 가까이 붙어주세요.”이미 붙어 있었는데.도하가 허리에 손을 둘렀다.유지가 작게 말
最終更新日 : 2026-10-14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