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송유지는 회사 점심시간에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청첩장 인쇄 완료 알림.배송 예정일.하객 명단.확인할 게 계속 늘었다.“하…….”옆자리 동료가 물었다.“왜요?”“결혼 준비요.”“벌써 지쳤어요?”유지가 웃었다.“조금요.”“청첩장 나왔어요?”“곧요.”“저도 주세요.”“당연하죠.”그때.휴대전화가 울렸다.처음 보는 번호는 아니었다.저장되어 있지 않을 뿐.메시지 한 줄.유지 씨, 저 수진이에요. 잠깐 통화 가능해요?유지 손이 멈췄다.“수진 씨?”박수진.언니의 오래된 노트를 가져왔던 사람.유리는 물론이고.도하도 알던 사람.유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잠깐 전화 좀 하고 올게요.”복도 끝.유지가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유지 씨.“네. 잘 지내셨어요?”—네. 유지 씨도요?“저도요.”잠깐 어색한 정적.수진이 먼저 말했다.—결혼한다면서요.유지 눈이 조금 커졌다.“아.”—축하해요.“감사합니다.”—진짜로.유지는 작게 웃었다.“네.”그런데 수진의 다음 말은 예상 밖이었다.—그런데 저한테는 청첩장 안 주려고 했죠?유지가 그대로 멈췄다.“어…….”수진이 곧바로 웃었다.—아, 따지는 거 아니에요.“아니, 그게.”—진짜 괜찮아요.유지는 벽에 기대었다.“아직 다 돌린 것도 아니고요.”—알아요.“수진 씨는…….”말이 조금 늦어졌다.수진이 말했다.—애매하죠?유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조금요.”—그럴 것 같았어요.“죄송해요.”—미안해하지 마요.유지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수진은 담담했다.—내가 유리 친구였고.“네.”—도하 씨도 알고.“네.”—유리 물건까지 가져다준 사람이니까.유지 손끝이 조금 굳었다.—내가 결혼식에 가면 유지 씨가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유지가 낮게 말했다.“그건 아니에요.”—진짜요?“네.”잠깐.“그냥.”유지는 웃음처럼 숨을 내쉬었다.“누구를 어디까지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수진이 웃었다.—그건 원래 어려워
最終更新日 : 2026-10-14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