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บทที่ 211 - บทที่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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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화: 신혼여행에서 처음 같은 팀이 됐다

신혼여행 셋째 날.송유지는 호텔 로비에서 전단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보.”채도하가 커피를 마시다 고개를 들었다.“응.”“이거 할래요?”“뭔데.”유지가 전단지를 내밀었다.현지 시장 투어 & 커플 쿠킹 챌린지.도하가 한참 읽었다.“요리?”“응.”“우리가?”“왜요.”“나보다 네가 더 못하잖아.”유지가 그대로 굳었다.“잠깐만.”“왜.”“지금 도발한 거예요?”“사실 말한 건데.”“좋아요.”유지가 바로 휴대전화를 꺼냈다.“신청해요.”“진짜?”“응.”“후회할 텐데.”“누가 후회하는지 봐요.”한 시간 뒤.둘은 현지 시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참가자는 총 6팀.진행자가 웃으며 규칙을 설명했다.정해진 금액 안에서 재료를 고르고.40분 동안 현지식 한 가지를 완성할 것.유지가 도하를 봤다.“우리 뭐 만들어요?”“먹어본 것 중에 제일 쉬운 거.”“그게 뭔데요.”“볶음면.”“너무 평범하지 않아요?”“완성 못 하는 것보다 낫지.”유지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여행까지 와서 안전하게 갈 거예요?”도하가 그녀를 봤다.“그럼 네가 정해.”유지는 시장 안쪽을 둘러봤다.그리고 해산물 코너 앞에서 멈췄다.“저거.”“뭐.”“매콤한 해산물 볶음.”도하가 눈썹을 올렸다.“해본 적 있어?”“없어요.”“나도.”“좋네.”“뭐가 좋아.”“둘 다 모르는 거.”도하가 결국 웃었다.“오늘 큰일 나겠네.”재료를 고르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겼다.유지가 새우를 들었다.“이거.”“너무 많아.”“많아야 맛있죠.”“예산.”“아.”다시 내려놓고.이번에는 도하가 작은 고추 한 봉지를 집었다.유지가 바로 막았다.“안 돼요.”“왜.”“이거 매워 보여요.”“매콤하게 한다며.”“매콤이랑 고통은 달라요.”옆에서 진행자가 웃음을 참는 게 보였다.유지가 작게 말했다.“우리 되게 싸우는 팀처럼 보이겠다.”도하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원래 의견 조율 중.”“말 예쁘게 하네.”조리대 앞.타이머가 시작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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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화: 여행지에서 갑자기 인터뷰를 받았다

신혼여행 넷째 날.송유지와 채도하는 아침부터 작은 해변 마을을 걷고 있었다.전날 쿠킹 챌린지에서 받은 디저트 이용권까지 쓰고 나니.오늘은 정말 일정이 없었다.유지가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요.”도하가 옆에서 물었다.“어제도 비슷한 말 하지 않았어?”“어제는 요리했잖아요.”“네가 신청했지.”“오늘은 진짜.”유지가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켰다.“걷고.”“응.”“먹고.”“응.”“자고.”“끝?”“완벽하죠.”도하가 웃었다.“좋네.”마을 중심으로 들어가자.작은 광장이 나왔다.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꽤 많았다.한쪽에서는 지역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유지가 걸음을 늦췄다.“저거 뭐예요?”도하가 현수막을 봤다.“커플 여행 인터뷰?”“뭐?”광장 한쪽에 작은 카메라와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진행자가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짧게 질문하는 행사였다.유지가 바로 방향을 틀었다.“가요.”도하가 눈썹을 올렸다.“왜 피해.”“카메라 있잖아요.”“너 인터뷰 많이 했잖아.”“그건 일이죠.”“이건.”“사생활.”도하가 피식 웃었다.“그래.”둘이 옆길로 빠지려던 순간.뒤에서 누군가 불렀다.“Excuse me!”유지가 멈췄다.“설마.”진행자가 웃으며 다가왔다.“Are you two a couple?”유지는 도하를 한번 봤다.도하가 대답했다.“Yes.”진행자가 다시 물었다.“Married?”이번에는 유지가 먼저 말했다.“Yes. Newlyweds.”말하고 나서.유지 스스로 웃었다.도하가 옆에서 작게 말했다.“신나 보이는데.”“조용히 해요.”진행자는 신혼여행 중이라는 말을 듣자 눈을 크게 떴다.“Congratulations!”“Thank you.”그리고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Would you like to do a short interview? Just five minutes.”유지는 바로 도하를 봤다.“어떡해요.”“네가 싫으면 안 해.”“여보는?”“재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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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화: 3일이 더 생겼다

신혼여행 다섯째 날 아침.송유지는 호텔 침대에 엎드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옆에서는 채도하가 회사 메일을 확인 중이었다.“여보.”“응.”“회사 메일 보지 말기로 하지 않았어요?”“이것만.”“그 말을 벌써 몇 번째 하는지 알아요?”도하가 화면을 읽다가 갑자기 멈췄다.유지가 바로 몸을 일으켰다.“왜.”“잠깐.”“뭔데요.”도하는 메일을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휴가.”“휴가가 왜요?”“3일 더 준대.”응??! 유지가 눈을 깜빡였다.“뭐?”“이번 출장 일정 때문에 못 쓴 휴가.”“응.”“신혼여행 일정이랑 붙여도 된대.”유지는 그대로 굳었다.“잠깐만.”“응.”“그러니까.”침대 위에서 아예 무릎을 꿇고 앉았다.“여보 원래 휴가 끝나도.”“응.”“3일 더 있어도 된다는 거예요?”“그런 것 같은데.”“그런 것 같은 게 아니라 정확히 읽어요.”도하가 웃었다.“맞아.”“진짜?”“응.”유지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졌다.“와.”유지는 도하 휴대전화를 가져와 직접 메일을 읽었다.미사용 휴가 3일 추가 사용 승인.기존 휴가 일정에 연속 사용 가능.“진짜네.”“응.”“그럼 우리 3일 더 있는 거예요?”“네가 있고 싶으면.”유지가 바로 말했다.“있어야죠.”도하가 눈썹을 올렸다.“고민도 안 해?”“왜 고민해요.”“여행 길어지잖아.”“저는 신혼여행 특별휴가잖아요.”유지는 자기 휴가 일정을 열었다.“저 아직 휴가 남았어요.”“알아.”“그러니까.”유지가 두 손을 벌렸다.“둘 다 시간 있는데 왜 집에 가요?”도하가 웃었다.“맞네.”“당연하죠.”유지는 갑자기 호텔 예약 화면을 켰다.“방부터 연장.”“벌써?”“이런 건 빨리 해야 돼요.”“방 없으면?”유지 손이 멈췄다.“그런 불길한 말 하지 마요.”다행히 같은 객실이 3일 더 가능했다.유지가 바로 결제 버튼을 눌렀다.“됐어요.”도하가 화면을 봤다.“진짜 빠르네.”“여보가 마음 바꾸기 전에.”“내가 왜.”“회사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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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화: 추가 휴가 첫날, 아무것도 안 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송유지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손을 뻗어 바로 껐다.그리고 그대로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옆에서 채도하가 물었다.“왜 꺼.”“오늘 일정 없잖아요.”“기차는?”유지가 이불 안에서 멈췄다.“아.”도하가 웃었다.“어제 네가 예약했잖아.”유지는 천천히 얼굴만 내밀었다.“몇 시죠?”“11시 20분.”휴대전화를 확인했다.8시 47분.유지는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아직 멀었네.”“아침 안 먹어?”“조금 있다가.”“송유지.”“신혼여행 추가 휴가 첫날이에요.”“그래서.”“늦잠도 일정.”도하가 피식 웃었다.“어제 아무것도 안 하겠다며.”“당일치기만 예외라고 했잖아요.”“예외 많네.”결국 둘은 9시 반이 넘어서야 침대에서 나왔다.조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유지는 머리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모자를 눌러썼다.엘리베이터 안.도하가 말했다.“오늘 진짜 편하게 나왔네.”유지가 바로 그를 봤다.“왜요.”“아니.”“못생겼어요?”“그 말 안 했는데.”“표정이.”도하가 유지 모자 챙을 살짝 올렸다.“귀여워.”유지가 입을 다물었다.“아.”“왜.”“이럴 때만 바로 잘하네.”“뭘.”“수습.”조식을 먹고.둘은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기차역으로 향했다.유지가 표를 확인했다.“우리 진짜 아무 준비도 안 했어요.”“지도는?”“있죠.”“그럼 됐네.”“맛집도 안 찾았는데.”“가서 찾으면 되지.”“관광지는.”“가서.”유지가 잠깐 도하를 봤다.“여보 진짜 여행 스타일 많이 변했어요.”“내가?”“응.”“원래 어땠는데.”“뭐든 미리 정할 것 같았어요.”“출장은 그래.”“여행은 아니고?”도하가 고개를 저었다.“이번엔.”“왜.”“이미 계획대로 된 게 별로 없잖아.”유지가 웃었다.“그건 맞네.”기차는 생각보다 한산했다.둘은 창가 쪽에 나란히 앉았다.유지가 창밖을 보다가 말했다.“여보.”“응.”“우리 요즘 이동 진짜 많이 한다.”“응.”“비행기.”“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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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화: 추가 휴가 둘째 날, 서로 다른 하루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송유지는 눈을 떴다.옆을 봤다.채도하는 없었다.“어?어디갔지?”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테이블 위에 메모 하나가 보였다.커피 사러 다녀올게.깨면 연락하지 말고 더 자.유지는 메모를 들고 피식 웃었다.“연락하지 말라는 말이 제일 연락하고 싶게 하는데.”휴대전화를 들었다가.잠깐 고민하고 내려놨다.“참자.”그리고 정말 다시 누웠다.30분쯤 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유지는 눈도 뜨지 않은 채 말했다.“왔어요?”“응.”“커피.”“여기.”유지가 손을 내밀었다.도하가 웃었다.“일어나서 마셔.”“싫어요.”“쏟아.”“그럼 여보가 먹여줘요.”잠깐.유지는 자기가 한 말을 깨닫고 눈을 떴다.도하가 그대로 보고 있었다.“왜요.”“아침부터 많이 편해졌네.”“신혼여행이잖아요.”“그 말 만능이네.”유지는 결국 몸을 일으켰다.“커피 주세요.”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유지가 물었다.“오늘은 뭐 해요?”도하는 소파에 기대 있었다.“너 뭐 하고 싶은데.”“어제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응.”“오늘도 그러면 조금 아까운 것 같고.”“그럼.”“근데 또 너무 돌아다니긴 싫고.”도하가 웃었다.“어렵네.”유지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우리 오늘 따로 놀까요?”도하 표정이 멈췄다.“뭐?”“각자.”“신혼여행 와서?”“응.”“왜.”유지는 바로 말했다.“재밌을 것 같아서.”“뭐가.”“여보는 여보 하고 싶은 거 하고.”“응.”“저는 저 하고 싶은 거 하고.”“그러다 저녁에 만나서 얘기하는 거예요.”도하는 한동안 유지 얼굴을 봤다.“진짜 하고 싶어?”“응.”“혼자 다니고 싶어서?”“그런 것도 있고.”유지는 웃었다.“결혼했다고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도하 표정이 조금 풀렸다.“그건 맞지.”“그럼?”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유지는 바로 휴대전화를 켰다.“그럼 몇 시에 만날까요.”“저녁 7시?”“좋아요.”“어디서.”“각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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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화: 저녁 7시, 갑자기 데려간 곳

호텔로 돌아온 건 저녁 6시가 조금 넘어서였다.송유지는 침대 끝에 앉아 새로 바꾼 시계줄을 다시 만져봤다.채도하가 혼자 돌아다니다 사온 것.색도 마음에 들었고.무엇보다.자기 생각을 하며 골랐다는 게 좋았다.유지가 손목을 들어 보였다.“여보.”“응.”“진짜 잘 골랐어요.”“마음에 들면 됐어.”“계속 차고 다닐래요.”도하가 옷장을 열다가 말했다.“그럼 준비해.”유지가 고개를 들었다.“뭘.”“나갈 준비.”“또 나가요?”“응.”“우리 저녁 먹고 들어온 거 아니었어요?”“맞아.”“그런데 어디 가요?”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유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왜 말 안 해요.”“가면 알아.”“이잉?.”유지는 바로 일어났다.“이거 또 뭔데.”“준비부터 해.”“옷은?”“편한 걸로.”“신발?”“낮은 거.”“멀리 가요?”“조금.”유지가 가만히 도하를 봤다.“수상한데.”도하가 웃었다.“빨리.”7시가 조금 안 된 시각.둘은 호텔을 나왔다.하늘은 아직 완전히 어둡지 않았다.붉은빛이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유지는 택시에 타자마자 다시 물었다.“진짜 어디 가요.”“조금만 기다려.”“오늘 낮에 각자 놀았잖아요.”“응.”“그때 뭐 했어요.”“말했잖아.”“시장 갔다고.”“응.”“시계줄 샀다고.”“응.”유지는 팔짱을 꼈다.“그게 다 아니었죠?”도하가 창밖을 보며 웃었다.“응.”“봐.”“뭘.”“뭔가 했잖아요.”“조금.”유지가 더 가까이 붙었다.“뭔데요.”“도착하면.”“뭐지이 궁금한데 ㅇ.ㅇ.....?.”택시는 항구 근처에서 멈췄다.유지는 내리자마자 주변을 둘러봤다.“여기…”낮에 혼자 걸었던 쪽과는 다른 선착장이었다.조명들이 하나씩 켜지고 있었고.바다에는 작은 배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유지가 도하를 봤다.“우리 여기 왜 왔어요?”“가자.”“어디를.”도하는 유지 손을 잡고 선착장 안쪽으로 걸었다.조금 더 들어가자.직원 한 명이 두 사람을 확인하고 다가왔다.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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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확인할 수 없는 사진

다음 날 아침. 송유지는 눈을 뜨자마자 손목을 봤다. 어제 채도하가 사준 시계줄. 그대로였다. 그리고 조금 늦게. 요트에서 있었던 일이 차례로 떠올랐다. 유지는 이불을 코끝까지 끌어올렸다. “아…….” 옆에서 도하가 눈을 떴다. “왜.”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침부터 왜 숨어.” “안 숨었어요.” 도하가 유지 얼굴을 한참 보더니 말했다. “눈 조금 부었는데.” 유지가 바로 이불을 내렸다. “뭐?” “조금.” “어제 울어서?” “응.” “안 울었다니까.” “울먹인 건 맞잖아.” 유지가 베개를 들어 도하 팔을 툭 쳤다. “여보 때문에 그랬잖아요.” “알아.” “왜 웃어요.” “좋아서.” 유지가 입을 다물었다. “……또 그런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도하는 그냥 웃었다. - 추가로 생긴 휴가 3일 중. 마지막 하루. 하지만 둘 다 그 말을 일부러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조식을 먹은 뒤. 유지는 호텔 근처 작은 상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여보.” “응.” “잠깐만.” 유리창 안쪽에 오래된 카메라 몇 대와 필름이 놓여 있었다. 그중 유지 눈에 들어온 건. 작은 일회용 필름 카메라였다. 도하가 물었다. “사려고?” “응.” “휴대전화 있는데.” “그래서 사는 거예요.” “뭐?” 유지는 카메라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건 찍어도 바로 못 보잖아요.” “응.” “오늘 이걸로만 사진 찍어요.” 도하가 눈썹을 올렸다. “휴대전화 금지?” “사진만.” “왜 갑자기.” 유지가 카메라를 흔들었다. “사진 찍고 바로 확인하고.” “응.” “잘못 나왔으면 다시 찍고.” “응.” “그런 거 오늘은 하지 말고.” 도하가 카메라를 받아봤다. “망한 사진도 그냥 남기자?” “응.” 유지가 웃었다. “집 가서 현상할 때까지 우리도 모르는 거예요.” 도하가 잠깐 생각하더니 카메라를 다시 건넸다. “좋네.” - 첫 사진은 상점을 나오자마자 찍혔다. 유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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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화: 마지막 한 장

귀국하는 날 아침.송유지는 눈을 뜨자마자 창가부터 봤다.어제 올려둔 일회용 카메라.그대로 있었다.남은 필름은 1장.유지는 침대에서 내려와 카메라를 들었다.채도하가 뒤에서 물었다.“벌써 찍게?”“아니.”“그럼.”“아직.”유지는 카메라를 가방 앞주머니에 넣었다.“마지막은 진짜 마지막에.”도하가 웃었다.“기준이 까다롭네.”“한 장밖에 안 남았잖아요.”- 둘은 천천히 짐을 쌌다.이번에는 누구 하나만 떠나는 것도 아니었고.출장 가방도 아니었다.유지가 옷을 접다가 말했다.“이상하다.”“뭐가.”“올 때보다 짐이 많아요.”“당연하지.”“왜.”“네가 다 샀잖아.”유지가 캐리어 옆을 봤다.엽서.작은 기념품.요트 예약 카드.시계줄 포장지.둘이 산 자잘한 물건들.“많이 샀네.”“응.”“이걸 다 왜 샀지.”도하가 바로 말했다.“집에 가서 보면 좋으니까.”유지 손이 멈췄다.“그 말 좋다.”“뭐가.”“여행 끝나는 느낌보다.”“응.”“집에 가져가는 느낌이라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로비를 나왔다.유지는 호텔 입구 앞에서 한 번 뒤를 봤다.“사진 찍을까.”도하가 물었다.유지는 카메라를 만졌다.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여기도 아니야?”“응.”“진짜 마지막까지 아끼네.”“중요하잖아요.”- 공항으로 가는 차 안.유지는 창밖을 계속 봤다.처음 도착했을 때 지나왔던 길이 보였다.낯설었던 건물들이 이제 조금 익숙했다.유지가 말했다.“여보.”“응.”“여기 다시 올 것 같아요?”“오고 싶어?”“응.”“그럼 오지.”“언제.”“그건 모르지.”유지가 웃었다.“그럼 다음에는 신혼여행 말고.”“응.”“그냥 휴가로.”“좋아.”- 공항에 도착했다.둘은 캐리어를 맡기고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유지가 계속 카메라를 들고 있자 도하가 물었다.“지금?”“아직.”“탑승구?”“모르겠어요.”“그럼 언제.”유지는 눈을 가늘게 떴다.“자꾸 물으면 아무 데서나 찍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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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화: 마지막 사진이 이상하다는 말

채도하의 답장은 바로 왔다.—이상하게?송유지는 사진관 직원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마지막 필름 한 장.정확히는.마지막 장과 그 직전 장면이 일부 겹쳐 보인다고 했다.유지가 빠르게 답장을 쳤다.—필름 끝부분이라 그런지 겹쳐 나왔대요.잠시 뒤.—못 쓰는 사진이야?유지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그건 아닌가 봐요.—그럼?유지는 사진관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을 그대로 옮겼다.—직원분이 이상하긴 한데 예쁘다고 하셨어요.이번에는 답장이 조금 늦었다.—궁금한데.유지가 피식 웃었다.—저도요.- 퇴근 시간.유지가 회사 건물을 나오자.도하가 입구 근처에 서 있었다.유지가 걸음을 멈췄다.“여보?”“응.”“왜 여기 있어요?”“사진 찾으러 가야지.”“집에서 만나도 되잖아요.”“같이 보자며.”유지는 웃었다.“그래도 회사 앞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도하가 자연스럽게 가방을 받아 들었다.“가자.”“많이 궁금했죠?”“조금.”“거짓말.”“많이.”“봐.”- 사진관까지 가는 동안.유지는 계속 추측했다.“빛 들어간 걸까요?”“그럴 수도 있고.”“손가락이 렌즈 가렸나?”“마지막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어줬잖아.”“맞다.”“필름 문제라며.”“그럼 우리 얼굴 반으로 잘린 거 아니에요?”도하가 웃었다.“그 정도면 직원이 예쁘다고 하진 않았겠지.”“아.”유지는 잠깐 조용해졌다.그러다 다시 말했다.“혹시 귀신처럼 나왔나.”도하가 바로 봤다.“왜 갑자기.”“겹쳐 나왔다니까.”“송유지.”“농담이에요.”“신혼여행 사진으로 그런 농담 하지 마.”유지가 웃었다.“알겠어요.”- 사진관 문을 열자.직원이 바로 알아봤다.“아, 아까 전화드렸던 분이시죠?”“네.”직원이 작은 봉투를 꺼냈다.“전체적으로는 잘 나왔어요.”유지 얼굴이 밝아졌다.“진짜요?”“네. 필름 느낌도 잘 살아 있고요.”도하가 옆에서 물었다.“마지막 사진은요?”직원이 웃었다.“직접 보시는 게 빠를 것 같아요.”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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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화: 신혼여행 끝나자마자 온 제안

송유지는 메시지를 한참 보고 있었다.채도하가 캐리어를 닫다가 물었다.“왜.”유지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본 채 대답했다.“연락 왔어요.”“회사?”“해외 프로젝트 담당자.”도하가 손을 멈췄다.“무슨 일인데.”유지는 메시지를 다시 읽었다.—이번 프로젝트 후속 건으로 정식 제안드리고 싶은 자리가 있습니다.잠깐.“정식 제안이래요.”도하가 가까이 왔다.“뭔데.”“아직 정확히는 안 써 있어요.”유지는 답장을 입력하려다가 멈췄다.도하가 물었다.“왜.”“지금 물어봐도 되나.”“왜 안 돼.”“신혼여행 끝난 지 몇 시간도 안 됐는데.”도하가 웃었다.“일은 그걸 모르잖아.”“그렇긴 하죠.”- 유지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네, 귀국했습니다. 어떤 제안인지 먼저 확인 가능할까요?답장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이번 해외 협업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국제협업팀을 구성 중입니다.—송 책임자님께 팀 리드 후보로 공식 검토 요청이 들어갔습니다.유지 손이 멈췄다.“…….”도하가 표정을 보고 물었다.“뭐야.”유지는 휴대전화를 내밀었다.도하가 화면을 읽었다.“팀 리드?”“응.”“후보.”“응.”잠깐.유지가 작게 말했다.“이게 생각보다 큰데.”- 내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후속 메시지가 이어졌다.—정식 미팅은 이번 주 안으로 제안드리고 싶습니다.—국내 본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해외 파트너와의 정기 협업이 포함됩니다.—연간 단위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예정입니다.유지는 눈을 가늘게 떴다.“연간.”도하가 말했다.“길게 가네.”“응.”“하고 싶어?”유지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도하가 다시 묻지도 않았다.유지는 식탁 의자에 앉았다.“이번에는 좀 달라요.”“뭐가.”“전에 갔던 해외 프로젝트는 기간이 정해져 있었잖아요.”“응.”“이번에는 아예 팀을 맡는 거고.”“응.”“정기적으로 해외랑 움직여야 할 수도 있고.”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유지는 그를 봤다.“좋긴 해요.”“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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