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뒤집히고 입에서 거품이 나왔다.정적.객주 마당에 있던 500명의 명나라 기병들이 얼어붙었다.자신들이 믿던 최강의 장수가, 조선의 시골 무인에게 어린애처럼 던져졌다.나는 쓰러진 팽신의 가슴을 발로 밟았다."일어나. 밥 먹어야지."나는 미숙이로 놈의 뺨을 툭툭 쳤다.팽신이 쿨럭거리며 정신을 차렸다. 나를 올려다보는 놈의 눈빛이 변해 있었다.분노? 아니었다.그것은 압도적인 강자에 대한 공포, 그리고 경외심이었다.중국인들은 힘을 숭상한다.자신보다 약한 자는 짓밟지만,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는 철저히 복종한다. 그것이 대륙의 생존 법칙이었다.팽신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리고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따, 따거...(형님...)""......뭐?""제가 졌습니다! 대협의 무공에 감복했습니다!"팽신이 머리를 땅에 박았다. 뒤에 있던 명나라 병사들도 우르르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다."따거를 뵙습니다!"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아니, 형님은 무슨. 우린 초면인데.""무림에서 강자는 곧 형님입니다! 부디 저의 무례를 용서해 주시고, 아우로 받아주십시오!"팽신이 울먹이며 매달렸다. 2미터 거구가 징징대니 징그러웠다.서백설이 옆에서 킥킥거렸다."축하해요, 대장님. 전국구 인맥 생기셨네.""시끄러워. 이걸 어쩐다..."나는 한숨을 쉬었다.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식충이들을 다 거둘 수도 없고."야, 팽신.""예! 형님!""너희들, 밥은 먹었냐?""아, 아직...""최가야! 연병장에서 끓고 있던 가마솥 통째로 실어와! 국밥 말아라, 500그릇!"익호군 3,000명의 아침을 책임지던 대형 가마솥들은 아직 식지 않은 상태였다. 훈련용으로 넉넉히 끓여둔 시래기국에 찬밥을 퍽퍽 말아 토렴해내자, 순식간에 500그릇의 국밥이 완성되었다.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이 명나라 병사들에게 돌려졌다. 놈들은 걸신들린 듯이 밥을 퍼먹었다."마이따! (맛있다!) 조선 밥 최고다!"팽신도 국밥을 원샷하
Last Updated : 2026-10-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