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열한 시. 디자인실에서는 각자 업무가 한창이었다. 하랑은 새로 들어온 윤시우에게 회사 생활을 설명하느라 바빴다. “시우 씨!” “네, 선배님.”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네!” “제가 다 알려드릴게요!” 정훈이 고개를 들었다. “이하랑 씨.” “네?” “본인도 모르는 거 많잖아요.” 하랑이 입술을 삐죽였다. “그래도 저 선배거든요!” 시우가 웃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하랑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디자인실 문이 열렸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차서경이었다. 하랑의 등이 곧게 펴졌다. “아!” 서경은 직원들을 둘러봤다. “업무 중이시군요.” 로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무님, 무슨 일이십니까?” 서경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로로에게 건넸다. “디자인 전체 팀 회식 때 사용하세요.” 로로가 카드를 받았다. “회식이요?” “네. 신규 직원도 들어왔고, 최근 프로젝트도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기태가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서경은 담담하게 덧붙였다. “사용하시고 돌려주세요.” “알겠습니다.” “영수증은 필요 없습니다.” 정훈의 눈이 커졌다. 민지도 고개를 들었다. 하랑은 입을 동그랗게 벌렸다. ‘영수증이 필요 없다고?’ 서경은 로로를 바라봤다. “아, 그리고.” “네.” “윤시우 씨 포트폴리오는 한로로 팀장님께 전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서경은 민지에게 시선을 옮겼다. “서민지 주임님.” “네!” “한 팀장님 피드백을 받아 후임 디자이너와 디자인 작업을 함께 진행하세요.” 민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상무님.” “신입사원 혼자 진행하도록 두지 마시고요.” “알겠습니다.” 서경은 시우를 바라봤다. “윤시우 씨.” 시우가 얼른 일어났다. “네!”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확인하세요.” “네, 상무님!” “좋습니다.” 서경은 자료를 정리했다. “그럼.” 돌아서려던 순간이었다. “상무님!”
Last Updated : 2026-10-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