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움직일 수 없는 몸"이제 움직여야 합니다."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셀레스티아, 아직 무리다.""이럴 때일수록, 가만히 있을 수는—"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침대에서 내려서던 다리가 순간 힘없이 풀렸다."……어."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아드리안이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를 받아 안았다. 그는 그대로,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 두 팔로 완전히 안아 들었다."……폐하!""그러게, 무리라고 했다."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는 숨기지 못한 다급함이 배어 있었다. 팔에 닿는 그녀의 몸이,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다.⁃ 이렇게, 가벼웠던가.⁃ 아니, 원래 이 정도였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내려주세요. 걸을 수 있습니다.""방금, 못 걸었잖나.""그건, 잠깐 힘이 풀렸을 뿐입니다.""그러니까, 더더욱— 안 된다."아드리안은 그녀를 안은 채, 다시 침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짧은 몇 걸음 사이에도, 그의 시선은 계속해서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머물러 있었다.⁃ 어젯밤엔, 이 얼굴이— 더 창백했지.⁃ 다시는, 이런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데."……레이먼드.""예, 폐하.""북부 건은, 곧바로 대신들을 소집해 논의하겠다. 우선, 준비해라.""알겠습니다."레이먼드는 그 광경— 황제가 황후를 공주님 안듯 안아 든 모습을 보며, 순간 옅은 미소를 참지 못했다. 그러나 곧, 아드리안의 표정에 서린 무거움을 눈치채고는— 그 미소를 조용히 거두었다.⁃ ……단순히, 다정해서 저러시는 게 아니구나.⁃ 정말로, 두려우신 거다.그는 조용히 목례를 하고 방을 나섰다.셀레스티아는 그의 품 안에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끼며 작게 항의했다."……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요.""필요하다.""주변에서 다 봅니다.""봐도 상관없다."아드리안은 담담하게 답하며, 그녀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러나 손을 떼는 순간까지도, 그 손길은 지나치리만치 조심스러웠다.⁃ 혹시라도, 또— 어딘가
Last Updated : 2026-09-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