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일주일 동안, 윤경찬은 내가 갈 만한 곳을 전부 샅샅이 뒤졌다.하지만 그 누구도 내 행방을 알지 못했다.끊임없이 날아오는 그의 메시지는 처음에 던지던 강요에서, 점차 구차한 변명과 애원으로 바뀌어 갔다.[서다인, 제발 돌아와.][그때 그 장난은 내가 사과할게.][결혼식은 다시 올리면 되잖아.][그 반지, 진짜 임유미 준 거 아니야.][걔한테 당장 돌려주라고 했어.][네가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앞으로 모든 모임에는 무조건 너도 끼워 줄게.]그 마지막 문장을 그는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헛웃음을 터뜨렸다.나는 분명 늘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나를 진정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은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이었다.이제 내가 떠나고 나니, 생색을 내며 자리를 내어주겠노라 나서는 꼴이라니.그가 보낸 모든 메시지는 바다에 던진 돌멩이처럼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여드레째 되는 날, 임유미가 찾아왔다. 그녀는 반지를 탁자 위에 툭 내려놓고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경찬아, 원래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우리 둘 아니야?”“다인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너 분명 나 몇 년이나 좋아했었잖아.”윤경찬은 그 반지를 말없이 응시하기만 했다.“그래서? 다인이는 이미 떠났어.”임유미의 목소리가 잘게 떨려왔다.“우리 다시 시작하면 돼. 우리 다섯이서 예전처럼 다시 뭉치면 되잖아.”예전, 내가 없던 그 시절에 그들 다섯은 물샐틈없이 끈끈했었다.누군가 질투할까 봐 눈치 볼 필요도 없었고 무리에 겉도는 이방인을 챙겨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었다.그것이야말로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모습 아니었던가?하지만 윤경찬의 머릿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언제나 식당 구석에 홀로 앉아 있던 나의 그림자였고 카메라 렌즈 바깥에서 홀로 서 있던 그림자,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쓸쓸히 떠나던 나의 그림자였다.그는 그제야 처음으로 깨달았다.나는 그들 다섯의 울타리를 깨부수러 들어온 이방인이 아니라, 그가 직접 손을 잡고 데려와 평생 지켜주겠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