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좀 편해지셨습니까?"노파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이 품속에서 처방전을 꺼냈다. 약을 더 지어야 하는지, 다음에는 언제 찾아가야 하는지 물었다.연화는 처방전을 읽고 다시 접어 주었다."별채로 오세요. 오늘처럼 먼 길을 걷지는 마시고요. 기운이 다시 처지면 사람을 보내세요."아들이 연화에게 옥패를 돌려주었다. 차마 맨손으로 쥐지 못하고 제 소매 위에 받치고 있었다. 연화는 옥패부터 받기보다 노파가 가마에 앉는 것을 먼저 살폈다.길가에 모인 사람들이 인사했다. 누군가는 신의라 불렀고, 누군가는 제 가족도 살펴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연화는 머리를 깊이 숙여 답했다. 오늘 처벌이 내려졌다고 환자들의 밤까지 모두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었다.도진은 구휼 명령과 압수품의 인계를 마친 뒤 돌아왔다. 그의 팔에는 서류가 들려 있었다. 연화가 손을 보태려 하자 그가 가장 가벼운 꾸러미 하나만 내주었다."이것은 부인이 거둔 약이오. 나머지는 관가에 두었소."두 사람은 함께 가마에 올랐다. 문밖의 소리가 멀어지자 연화가 창에 기대었다. 도진은 오늘도 무사했다고 말하려다, 아내가 먼저 눈을 감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무릎에 가볍게 얹혔다.집에 닿은 뒤에는 소담의 보고를 들었다. 피맛골의 환자 둘이 더 찾아왔고, 그중 한 사람은 아직 다리가 풀려 혼자 돌아가지 못했다. 연화는 대례복을 갈아입고 곧장 별채로 갔다.도진은 따라 일어서다 마당에서 멈췄다. 대신 하인에게 환자의 가족을 부르도록 일렀다. 약값을 돌려받을 명단도 소담이 적은 것과 맞췄다.밤이 깊어서야 안방의 등불 하나만 남았다. 연화는 새로 받은 옥패를 함에 넣었다. 집안 살림을 맡으며 받은 가문의 옥패와는 따로 두었다.도진이 가까이 오자 그녀가 뚜껑을 닫았다."이것은 내일도 써야 합니다.""내가 무엇
最終更新日 : 2026-10-26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