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등기 문자가 도착한 이후, 차도현의 하루는 분초 단위로 쪼개졌다.4월 25일 이천선수촌 메디컬 센터에서 열릴 파라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 공식 스포츠 등급 분류(Classification) 심사.그 자리에 제출해야 할 의학 서류와 경기 기록지는 수십 장에 달했다.세계 파라 육상(WPA) 규정에 따른 시각장애 등급 기준은 엄격했다.T11 트랙 경기에서는 시각 조건을 맞추기 위한 차광 장비와 가이드 러너가 필요했다. 도현은 경기 규정과 별개로, 자신의 시력 상태가 등급 기준에 해당하는지부터 평가받아야 했다.대학병원 안과의 골드만 시야 검사(Goldmann Perimetry) 판독지, 망막 단층 촬영(OCT) 단면도, 그리고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RP) 확진 유전자 검사 결과서까지.중심 시력까지 손상된 도현에게 흰 종이의 빽빽한 글씨는 형태로 잡히지 않았다. 한 장씩 누구에게 읽어달라고 맡기기 전에, 파일로 받을 수 있는 자료부터 요청했다.하지만 도현은 전생처럼 무력하게 방황하지 않았다.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술을 마시며 채아가 모든 서류를 대신 읽어주고 정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던 나약한 과거는 버렸다.전생에서 채아는 도현의 관공서 양식과 병원 진단서를 대리 작성하느라 밤을 새웠고, 그 탓에 손목 건초염을 달고 살았었다.그 끔찍한 착취를 이번 생에서 반복할 수는 없었다.도현은 태블릿의 고대비 화면 낭독 프로그램(스크린 리더)을 능숙하게 켰다.기계음으로 흘러나오는 서류 항목들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빠진 서류가 없는지 메모장에 음성 명령으로 꼼꼼히 체크해 나갔다."항목 3번, 최근 6개월 이내 시야각 측정 검사지 첨부 완료. 항목 4번, 안저 촬영 원본 CD 등록 완료."스포츠 등급은 병명 하나나 좁아진 시야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도현은 교정시력과 시야 검사 자료를 모두 제출해 분류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다시 확인했다. 자신이 받을 등급을 서류 단계에서 미리 확정할 수는 없었다.대학병원 안과에서 발급받은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12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