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조. 스킨십은 손잡기까지만. 그것도 필요할 때만.(을의 할머니 댁에서는 '필요할 때'가 하루 종일이었다.)연휴 둘째 날 아침, 솔뫼리 대문 앞은 또 붐볐다.엄마는 보자기 두 개를 들고 나왔다. 똑같은 남색 바탕에 흰 꽃무늬."하나는 할머님 드리고, 하나는 이현 씨 서울 가서 먹어. 동그랑땡이랑 깨송편.""어머님,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받아. 서윤이 거랑 똑같이 쌌어. 둘이 나눠 먹으라고."서윤은 보자기를 받아 드는 이현의 옆얼굴을 봤다. 또 그 얼굴이었다. 회의실에서 반박할 말을 고를 때처럼 조용한데, 어딘가
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