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되풀이되는 악몽이 있었는데, 한번은 꿈 속에서 '이건 매번 같은 장면이야'라고 깨닫고 마법처럼 악몽의 흐름을 바꾼 적 있어. 무서웠던 괴물 대신 귀여운 강아지가 나타나게 상상하니까 전체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그날 이후로 꿈은 나만의 무한한 샌드박스 게임 같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요즘은 잘 때 가끔 '오늘밤은 특별한 모험을 하자'라고 마음속으로 되뇌기도 해. 꿈일기 앱에 기록해보니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성공하는 것 같아.
몇 달 전에 꿈 속에서 갑자기 '이건 꿈이야'라고 깨달은 순간은 정말 신기했어. 벽을 통과할 수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각몽을 경험하니 오히려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대더라. 꿈 속에서 책상 위에 있던 연필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투명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실패했어. 그 뒤로 종종 자각몽을 의식적으로 시도해보지만, 너무 흥분해서 금방 깨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 '인셉션' 영화를 다시 보니 완전 다른 느낌이 들더라. 주인공들이 꿈 속에서 건물을 마음대로 설계하는 장면이 이제는 공감 가는 판타지처럼 느껴져. 아직 완전히 컨트롤하는 법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꼭 꿈 속에서 라면을 끓여먹어보겠다는 작은 목표가 생겼어.
고등학교 때 우연히 자각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 시험 공부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던 때였는데, 꿈 속에서 수학 문제집을 보다가 '잠깐, 이 문제는 어제 이미 풀었잖아?'라고 생각한 순간 현실감이 확 돌아왔지. 그 순간부터 주변 풍경이 점점 선명해지면서 내 마음대로 상상한 캐릭터들이 나타났어. 재미있게 놀다가 갑자기 무게감이 느껴지면서 잠에서 깼을 땐 약간 아쉬웠더라.
이후로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꿈 일기를 쓰는 습관이 생겼어. 매일 아침 꿈 내용을 기록하니까 평범한 꿈과 자각몽의 차이점을 점점 더 잘 구분하게 됐고. 요즘은 꿈 속에서 의식적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 손목시계를 보면 숫자가 계속 바뀌는 걸 보고 '아, 이건 꿈이구나'를 더 쉽게 깨달을 수 있더라.
2026-07-17 19: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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