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그저 환상의 존재일 뿐, 그들의 생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그저 최종 승리하게 될 사람과 함께 한 편의 연극을 펼치고 있을 뿐이었다. 일단 이 연극이 막을 내리게 되면 그들의 생명도 끝나게 된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대전에는 육천릉과 서영해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위험한 곳이라면 기어코 들어가고, 하지 말라는 짓은 꼭 하고 마는 식이었다.
“뭐, 어쩔 수 없지. 스토리 전개상 필요했던 거니까.”
심하온은 웃었다.
그녀는 되돌아가 마지막 장면을 다시 보았다. 역시나 마지막 결말은 남녀 주인공 모두 귀신 들린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