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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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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s by 초록 개미

야근 뱀파이어 : 밤의 연인, 낮의 비밀

야근 뱀파이어 : 밤의 연인, 낮의 비밀

2026년 대한민국. 우리가 사는 곳. 우리 옆에 누군가 뱀파이어라면? 그들도 일에 치이고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뱀파이어지만 쉽게 자신들의 정체를 밝힐 수 없다. 사냥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인간을 사냥하는 대신 혈청 커피를 마시며 일에 치여 사는 뱀파이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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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5화. 이솔의 즐거운 여행과 해일의 고난 예고
지우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지율이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해일과 은재는 그를 위로하며 고생하고 있는 그 시간..... 이솔은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었다.이솔은 버스 창문에 머리를 살짝 기대며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햇빛은 유리에 부딪혀 눈부신 반짝임을 만들고, 도심은 점점 멀어지며 산과 들이 펼쳐지고 있었다.“또 여행을 가도 되는 걸까....”그녀는 잠시 고민했지만, 곧 작은 미소를 지었다.“괜찮아. 돌아가면 더 열심히 하면 되지.”지난 휴가 때 우연히 보았던 강릉의 바다는 아직도 선명했다.거센 파도 대신 잔잔하고, 바람도 부드러워 마음을 편하게 해주던 그 순간.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찾아갈 이유가 있었다.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해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도 훨씬 선명해질 거라 믿으며, 이솔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환하게 웃었다.강릉 터미널에 도착한 이솔은 바로 택시를 타고 바로 바다로 향했다.그동안 고민으로 답답했던 마음은 바다를 보면 해결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이솔은 강릉의 바다를 보며 자신의 모든 고민들을 깊은 바다 속으로 던져버린 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다.루비 아워에서 근무를 시작 후 몇 년동안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여행을 해본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해보며 해일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다.루비 아워로 돌아가면 자신은 해일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예전의 무심한 눈빛으로 그를 보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을 해보았다.해일이 자신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강릉으로 오기 직전에서야 비로소 또렷하게 깨달았다.그가 보내온 작은 신호들, 가까워지려는 눈빛과 말투... 뒤늦게 떠올려보니 모두 의미가 있었다.그리고 이솔은
Last Updated: 2026-09-01
Chapter: 34화. 지율의 딜레마
지우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무실 안의 공기가 한순간 얼어붙은 듯, 심장만이 요동쳤다.‘출근을 하지 말라니?’순간 머릿 속이 멍해지는 것을 느끼며 지율을 바라보았다.“사장님....?” 목소리가 떨렸지만, 끝내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지율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시선을 돌렸다.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그 냉정함이 지우의 마음을 더 깊이 찔렀다.지우는 입을 달싹거렸지만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는 지율을 보니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말씀드린 대로 오늘 퇴근하세요. 그리고... 다시 출근할 일은 없을 겁니다.”지우는 자신의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처를 껴안은 채, 단호하게 자신을 밀어내는 지율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장님... 오늘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그녀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직원 휴게실로 들어가 자신의 사물함을 열어 가방을 챙겨 나왔다.지율에게는 목례만 한 채, 무겁게 발걸음을 옮겨 루비 아워를 나섰다.밖으로 나오자마자 지우는 코너를 돌아 골목길로 접어들었다.마음속 울분과 상실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눈물이 쏟아졌다. 발걸음도 채 가뿐히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무거웠고, 결국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지율은 한숨을 내쉬었다. 루비 아워 매니저 자리가 앞으로 2주 동안 비게 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마음속으로는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지만, 일단 현실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그 순간, 루비 아워 문이 열리고 인간 직원들이 하나둘 출근하기 시작했다.평소와 달리 김매니저가 아닌 지율이 있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Last Updated: 2026-08-31
Chapter: 33화. 지우의 폭발과 지율의 결단
지우는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루비 아워 문을 밀었다.차가운 아침 공기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매장 안에서,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며 지난 밤 정리해둔 생각들을 다시 떠올렸다. 어제 내내, 마음 한편이 뒤죽박죽이었다.짜증, 섭섭함, 그리고... 인정하기 싫지만, 조금의 질투까지.하지만 감정만을 앞세워 말을 꺼내면, 오히려 더 어린 티만 날 것 같았다.정확하게. 침착하게. 버벅거리지 말고. 지우는 스스로에게 여러 번 되뇌었다.지율 앞에 서면 늘 마음이 괜히 조급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하게 높아졌지만, 오늘만큼은 그러면 안 됐다.그는 사장이고, 자신은 직원이다. 그리고 자신의 불만과 감정은 분명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문제였다.지우는 직원 휴게실 안 자신의 사물함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좋아.... 오늘은 꼭 제대로 말하자.’루비 아워 매장 한켠에는 지율이 늘 그랬듯, 퇴근 전 매니저에게 꼼꼼히 인수인계를 정리해 둔 서류들이 놓여 있었다.지우는 직원 휴게실 문 밖으로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살폈다.심장이 괜히 조금 빨리 뛰었다.오늘은 꼭 말해야 해. 흔들리지 말자. 문을 밀고 나간 순간, 지율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지우 씨, 인수인계해야 하니까 이쪽으로 와요.”그 목소리는 따뜻했고, 말끝은 다정하게 내려앉았다.딱 그 한마디에 지우는 숨이 잠깐 멎은 것 같았다.가슴이 간질거리고, 눈길을 피하고 싶을 만큼 떨렸다.하지만—오늘만큼은 감정에 휘둘리면 안 됐다. 지우는 황홀함에 휘말릴 뻔한 자신을 다잡으며 머릿속의 생각을 다시 정리했다.그래, 이
Last Updated: 2026-08-28
Chapter: 32화. 행복한 뱀파이어 해일
지율은 점점 산으로 가고있는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해일과 이솔을 분리부터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김매니저, 오늘 진짜 수고했어요. 휴가 잘 다녀오고 2주 뒤에 봐요.”“네~! 사장님.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이솔은 현실로 이끌려 나오며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빠르게 직원 휴개실로 들어가 외투를 걸치고 가방을 들고 나왔다.지율과 은재에게 인사를 한 후 루비 아워를 빠져 나오자 해일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저.... 이솔씨!!”자신을 부르는 해일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네..... 왜요??”해일은 조금 더 이솔에게 가까이 다가갔다.하지만 너무 바짝 붙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자신이 가까이 다가가자 이솔의 어깨가 떨리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이솔씨한테 부담 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상황이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불렀어요. 제가... 뱀파이어고, 너무 옛날 사람이라... 상대방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해일은 잠시 숨을 고르며, 해야 할 말을 머릿속으로 고르고 또 골랐다.말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하고, 이솔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이솔은 그동안 자신이 해일에 대해서 겉 모습만 보고 판단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한발짝 다가섰다.이솔이 자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해일은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이해해요. 저도 고아로 자라서 사람을 대할 때 모르는 것 투성이에요.
Last Updated: 2026-08-27
Chapter: 31화. 내 눈엔 이솔만 보여.
해일의 집에서 작은 소동이 끝난 후, 지율과 은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남겨진 해일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이솔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오랜 세월 다른 이성과 잠시 데이트를 해 본 경험은 있었지만 멈춘 심장이 다시 뛰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는 없었다. 그런데, 이솔이 자신의 환생 아내라는 것을 알자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것.. 참...’ 해일은 짐짓 만족스럽다는 듯 턱을 쓸었다. 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 아닌 만족감에서 나오는 그런 행동이었다. 그동안 이솔을 볼 때는 느끼지 못했던 이성적인 감정이 솟아나는 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내 환생 아내를 찾은 것이 중요하니까....’ 해일은 과거 자신의 아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녀는 강하고, 가정을 지키는 힘이 넘치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선 시대가 아니었고, 이솔은 과거에 자신이 알던 아내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여인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해일은 조선 시대부터 살아온 뱀파이어였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인들이 어떤 연애관을 가지고 남자를 만나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과거의 기준과 경험은 현대의 인간관계에는 통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숨긴 채 다가가기에는, 이솔이 너무 특별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만큼, 해일은 온 마음을 다해 이솔에게 다가갈 결심을 굳혔다. 오늘 저녁, 다시 마주할 그녀를 생각하며 그는 너무도 행복한 남자였다. 하지만 동시에, 루비 아워에서 손님의 주문을 받고 있던 이솔에게 갑자기 오한이 몰려왔다. 몸이 떨리듯 움찔했고, 손에 든 컵이 잠시 흔들렸다. ‘뭐지.... 갑자기 왜 이렇게 추워....?’ 이솔은 속으로 혼잣말하며 몸을 움츠렸다. 이솔은 손님에게 잔돈과 함께 진동벨을 건네주며 영업용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동안 그녀는 일을 할 때 시간이 잘 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은 착각이
Last Updated: 2026-08-26
Chapter: 30화. 그녀의 마음을 얻어라.
해일은 이현명과의 통화를 마무리한 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방 한쪽에서 눈치만 살짝 보고 있던 지율과 눈이 마주쳤다.“지율아.”해일은 입술을 한 번 다물었다가 다시 열었다.“네가 그래도 이솔씨랑 오래 같이 일했으니... 잘 알겠네?”지율은 순간적으로 표정을 굳혔다.“...그...렇지?”찰나였지만, 지율의 목소리에 묻어난 미세한 떨림을 놓칠 해일이 아니었다.해일은 눈빛을 가늘게 좁히며 마치 상대의 숨결까지 읽어내려는 듯 지율을 유심히 바라보았다.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지율아.......”낮게 깔린 목소리였다. 진심이 묻어난, 간절함이 드러나는 음색.“나 요즘 진짜 간절한 거 알지?”지율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해일의 평소와 다른 말투에 지율은 긴장하며 몸을 굳혔다.해일의 간절함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과 자신이 아끼는 이솔을 지키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상충하며 싸우고 있었다.“내가 이솔씨한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불편하지 않게 친해지려면... 지율아. 네 도움이 필요해.”그 말에 지율의 어깨가 아주 미세하게 경련하듯 움찔했다. 해일은 이마를 살짝 짚으며 자조 섞인 웃음을 느리게 흘렸다.“내가 왜 이 생각을 이제야 했지?”지율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손끝이 어색하게 떨리고 있었다.“무슨.... 생각?”지율은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 해일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지금 이솔씨의 스타일을 제일 잘 아는 뱀파이어가 바로 너니까?”
Last Updated: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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