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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9화

ผู้เขียน: 잔영
기지 안에 들어간 후, 염구준은 전신전의 시설을 보여주기 않기 위해 지하통로로 걸어갔다.

‘응?’

절반쯤 가다가, 염구준은 몇 사람이 대오를 벗어나 양측의 통로로 빠져나갔음을 발견했다.

로완과 그와 손 잡은 대사들이었다.

‘움직였군.’

염구준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사실 일부러 전력을 비워둔 이유도 이들이 덫에 걸려들지 않을까 봐 여서였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계속 전진했다.

반면 다른 외교 사절단들은 꽤나 얌전했다. 이곳이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사고 치면 안 된다는 걸 알아서였다. 그들은 입을 다물고 따라 걷는 수밖에 없었다.

“열어.”

은백색의 거대한 금속문 앞에 이르러 염구준이 지시하자, 곁을 따르던 순찰대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주상, 이 문은 주상과 사대전존께서만 열 수 있는 문입니다.”

이 말은 당연히 사절단을 들려주기 위해 한 거였다. 그들의 보안이 얼마나 철저한지 알려줄 필요가 있으니까 말이다.

염구준이 앞으로 걸어가 전면 패널에 손바닥을 대자, 곧 기계음이 울렸다.

“지문 인식 완료. 귀가를 환영합니다.”

철컥, 철컥.

이윽고 철문이 차례로 열렸다.

철문은 모두 여덟 개로, 전부 매우 두꺼웠다.

한 방 앞까지 걸어간 염구준은 두꺼운 강화유리 안에 놓여있는 금속 상자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저 안에 든 게 바로 제가 가져온 운석입니다. 용하국에서 연구를 위해 일부만 사용했어요.”

“운석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운석 강화인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건 의심이 많은 이들이 의심을 거두게 하기 위해 설명한 거였다.

또 별것 아닌 일로 용하국에 오는 건 바라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건...”

사람들은 금속 상자를 들여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해 말을 꺼내지 못했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였다.

염구준이 비밀번호를 눌러, 금속 상자를 열자 곧 굴곡진 암석 하나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보고 싶으신 분은, 저쪽 통로를 이용하면 돼요.”

하지만 사람들은 눈만 마주칠 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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