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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Author: 적매화
그 말을 들은 김단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정말입니까?! 약왕곡에서 한빙산의 해독제를 찾아냈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짐을 꾸리러 가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바깥으로 향하려 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최지습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향해 말했다.

“내 홀로 다녀오겠소.”

김단의 기쁨도, 발걸음도 그 순간 멈춰 섰다.

놀란 얼굴로 돌아본 그녀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홀로 가신다 하셨습니까?”

“그러하오.” 최지습은 담담한 낯빛으로 말했다.

“약왕곡은 지형이 험하여, 혼자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오.”

김단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위험합니까?”

최지습은 잠시 멈칫하였다.

단지 평범한 말 한마디였건만, 그녀가 곧바로 위험을 떠올렸다는 사실이 그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결코 알기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최지습은 언제나 김단을 짐이나 골칫거리로 여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말은, 그가 그녀를 데려가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분명 위험한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겠지.

김단은 걱정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본 최지습은 가볍게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지 않소, 잊었소?”

그는 이미 약왕곡에 다녀온 적이 있었고, 그때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이번에도 그녀는 그를 믿어야 했다.

그의 눈을 바라보던 김단은 결국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약왕곡에는 분명 위험한 일이 있으니, 그가 자신을 데려가지 않으려는 것도 이해되었다.

하지만 김단은 알았다. 최지습의 실력이 남다르니, 한 번 무사히 다녀온 자라면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으리라.

단지, 자신이 함께 가면 그의 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가 홀로 움직이면 피할 수 있었던 위험도, 자신이 곁에 있으면 그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을 터.

가지 않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한 선택이기도 했다.

“그럼, 오라버니께선 얼마나 걸려 돌아오시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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