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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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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 제2935화
“철컥!” 바로 그때, 하늘에서는 갑자기 한 줄기의 섬광이 번쩍이더니 이내 천지를 뒤흔드는 우렁찬 천둥소리가 울렸다. “우르릉 쾅쾅!” 이따금 들려오는 천둥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수많은 번개가 나타났고 순식간에 한지훈의 머리 위를 전부 뒤덮었다. “여청풍이 곤륜 번개를 소환할 수 있었어?” 놀라운 눈앞의 장면에, 지켜보던 천신계 고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번개가 나타나게 되면서, 여청풍의 온몸의 기세는 미친 듯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꼬맹아, 오늘 내가 오래간만에 틀을 깨고 너한테 제대로 한 수 가르쳐 줄게. 반보 인왕의 실력을!”이내 그의 몸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곧바로 여청풍은 한지훈의 코 앞에 나타났다. “쏴!”여청풍은 바로 손을 들어 아무 예고도 없이 한지훈의 어깨를 향해 칠성 상문검을 내리쳤다. 그 속도는 육안으로 포착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매우 빨랐다. 한지훈은 알 수 없는 쎄한 기운이 자신의 어깨를 엄습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됐다. 심지어 정신 차를 겨를도 없이, 그의 가슴 앞 켠은 붉게 번져버렸다. “딩!”곧이어 보호 본능으로 튀어나온 적색 장총은, 바로 여청풍의 칠성 상문검과 부딪히게 됐다. 그 과정에 생기게 된 거대한 반동의 힘은, 한지훈을 몇 걸음 뒤로 물러서게 하였다. 다시금 번개로 가득한 큰 먹구름이 한지훈의 머리 위를 덮었다. 천둥소리는 방금보다도 더욱 우렁찼다. 마치 당장이라도 한지훈을 죽일 기세였다. 그 들끓는 천위는 마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듯한 기세로 한지훈을 에워쌌다. 심지어 한지훈은, 어느새 자신의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는 한지훈을 향한 천위의 압박이었다. 이 정도 위력은, 이미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주마저 넘어서있었다. 여청풍은 이 틈을 타 천지의 기운을 빌어, 한지훈을 완전히 제압할 생각이었다.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한지훈이 여청풍의 손에 죽게 될 거라 확신했다. “에휴! 필경 경계 차이가 너무나도 크긴 하지. 그나저나 반보
용왕사위 제2934화
그제야 아래쪽에서 관전하고 있던 사람들도, 한지훈의 몸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가 보여준 실력은 정말 너무나도 강했다. 만약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인왕계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여청풍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없었다. 진정한 인왕 앞에서 반보 인왕은 어린아이처럼 약할 뿐이고, 심지어 한지훈이 손을 드는 사이 얼마든지 그들을 참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금빛 광막이 잠깐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무수한 검기가 금빛 장막에서 나와, 여청풍에게로 몰리게 됐다.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이 죽게 될 국면이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공수가 바뀌게 되어 오히려 여청풍이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됐다. 필경 검기는 여청풍만의 절학이었기에, 그는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줄줄 흐를 수밖에 없었다. “죽여!”바로 이때, 여청풍은 고함을 지르며 다시 검을 들었다. 그런데 그는 뜻밖에도, 자신의 절학을 마주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한 줄기의 유광이 날아감과 동시에, 금속이 부딪치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땡땡땡!”여청풍은 뜻밖에도 자신의 수법에 의해 수십 보 멀리 뒤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청풍의 얼굴은 놀란 기색으로 가득했다. 한 켠으로는 자신의 절학을 대처해야 했고, 한 켠으로는 옆에 있는 한지훈을 주시해야 했다. 더욱 믿기지 않는 것은, 한지훈은 오히려 아무런 미동도 없이 오히려 평온하게 눈앞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소전의 실력은 반보 인왕계보다 더욱 높다는 듯이. 이게 말이 돼? “쾅!”여청풍의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무렵, 한지훈은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거대한 굉음에 여청풍은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 더는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주먹을 들어 막아 나섰다. “쾅!”다시 한번 울리는 굉음과 함께, 두 사람의 거리는 멀리 벌어지게 됐다. 지금 이 순간, 여청풍은 팔이 저려왔고 눈앞은 뿌옇게
용왕사위 제2933화
다들 멍하니 이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어느새 여청풍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러나 곧바로, 그 일곱 빛깔의 노을빛은 점점 어두워졌고 더 이상 어떠한 이상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야 여청풍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한지훈의 경계는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생각했다. 몇 초 후, 한지훈의 경계는 역시나 4성 천급 천신계에서 안정적으로 멈추게 됐고 그 이상으로는 돌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연이어 삼중의 경지를 돌파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제 여청풍은 더 이상 방심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절학을 동원하지 않고서야, 오늘 일전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어내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 여청풍의 얼굴은 보기가 매우 흉했다. 방금 한지훈은 주먹과 손바닥이 부딪치며 발생한 기운을 이용해 여청풍을 견제한 뒤, 침착하게 연속으로 경계를 돌파했다.이로 인해 여청풍은 이미 한지훈에게 조롱당하는 굴욕감을 뼈저리게 느꼈다.상대방이 일성 준천신계 무자라는 이유로 단 한 방에 신속하게 격파하지 않은 건, 여청풍의 분명한 실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지훈이 연이어 경지를 돌파하자, 반보 인왕계인 여청풍은 깊은 치욕을 느꼈다.설사 오늘 여청풍이 한지훈을 참살한다 해도, 오늘의 일이 소문난다면 그는 모두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무려 반보 인왕계 강자가 일성 준천신계 강자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연이어 경지를 돌파하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니. 한편 아래에서 대결을 관전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성 준천신의 경계에서 4성 천급 천신의 경계까지 돌파할 줄이야. 대체 정체가 뭐지? 그중에서도 특히나 계씨 어르신은 더더욱 믿기지 않는 듯 자신의 눈을 비비기도 했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추홍천 역시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한지훈처럼 기이한 존재를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너를 얕본 것 같네.
용왕사위 제2932화
육안으로도 쉽게 보아낼 수 있는 한 파문이, 허공 속에서 마치 잔잔한 물결처럼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쾅!”바로 그때,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허공마저 크게 흔들렸다. 한편 한지훈 주위의 허공도 끊임없이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마치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은 기세였다. 이내 여청풍이 한 손을 들더니 손바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위의 산까지 덩달아 흔들리기 시작했고, 산성 전체는 마치 10급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것 같은 분위기였다. 도심의 적지 않은 건축물들은 진작에 쓰러졌고,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큰 나무들은 뿌리까지 뽑혀버렸다. 필적할 수 없는 이 거대한 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온 산성을 덮었다. 여청풍의 수법이 순식간에 온 세상을 덮게 되자, 한지훈의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 쾅! 곧이어 한지훈이 주먹을 내밀어 강렬하게 꽂아 넣었고, 그의 주먹과 여청풍의 손바닥이 맞닿는 순간, 두 사람 주변에서 은백색 빛이 폭발하듯 번쩍였다.그러자 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란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록 평범한 주먹처럼 보이지만, 그 주먹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래된 진법 비술이 숨겨져 있었다. 순간 밤하늘 전체는 대낮처럼 밝아져 마치 작은 핵무기가 폭발한 것 같았다. 주위에서 일렁이던 끝없는 파문은 갑자기 몇 킬로메터 고공으로 높이 날아들었다가는, 또 휩쓸려 여청풍을 향해 돌진해 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여청풍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이미 진법의 두 번째 단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자기장으로 우주의 자기장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한지훈보다 경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진법에 대한 이해도 훨씬 깊었다. 그런데 방금 한지훈의 주먹 한 방에 말리게 된 게 조금 믿기지가 않았다. “쾅!”바로 그때, 한지훈 주위의 허공에서는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공기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의 주위 반경 100미터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질
용왕사위 제2931화
그러나 한지훈은 오히려 당황하지도 않고 바로 손을 들어 직접 필련을 잡아냈다. 쾅! 곧이어 밤하늘에는 빛이 드려졌고, 마치 태양이 떠오르는 듯한 그 눈부신 빛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뜨지 못하게 했다. 비록 여청풍의 일격은 한지훈에 의해 물거품이 됐지만, 그는 생사를 오고 가는 대결을 수도 없이 거쳐왔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한지훈이 반격하기도 전에, 그는 다시 거검을 들고는 한지훈의 뒤를 노렸다. “쾅!”그 순간, 한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오릉군 가시를 날려 거검을 막아냈다. 오릉군 가시와 거검이 한 곳에서 부딪히게 된 순간, 한 줄기의 알 수 없는 기운이 바로 사방으로 퍼지게 됐다. “이미 너한테 세 번이나 양보했는데, 계속해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너한테는 기회가 없을 거야!”한지훈은 한없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여청풍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흥, 고작 천신계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큰 소리를 쳐?”그는 반보 인왕계 고수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런 큰 소리를 치지는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추홍천 역시 눈썹을 찌푸리고는 차갑게 한지훈을 주시했다. “네가 이렇게까지 죽고 싶어 환장하는 거면, 내가 기꺼이 널 도와주마!”곧이어 여청풍은 손을 뻗어 칠성 상문검을 꺼냈다! 그러자 그의 긴 머리는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의 두 눈동자에서는, 삼엄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여청풍이 칼을 휘두르는 순간 한지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내 그가 손을 들자 금빛 광막이 그의 몸을 덮었다. “흥, 공간 진법이네! 그건 본래 우리 화산의 비전이야. 그걸 이용한다 해서 내 칼자루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여청풍은 크게 노호하며 전력을 다했다. 마치 온 세상을 반쪽 낼 기세였다. 한지훈이 화산의 비진으로만 방어할 것이라고 확신할 무렵, 갑자기 광막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더니, 곧바로 금빛의 거대한 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흥!”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소리에 지켜보던 사람
용왕사위 제2930화
사실 천신계 강자라면, 얼마든지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이 있다. 전에 한지훈이 갓 일성 천신 경계를 돌파했을 때에도, 유럽까지 비행한 적이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은세 대가문 사람들 그리고 5대 명산이 파견한 대표들 중에는 적지 않은 천신계 강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중 그 어느 한 사람도 감히 하늘 높이 뛰어올라 비행을 하지 못했고, 더욱이는 여청풍, 추홍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은 자신들이 반보 인왕계 강자에 비해 보잘것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반보 인왕계 강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내려다보게끔 하려는 것이었다. 반면 한지훈은 거리낌 없이 고공으로 날아오르려 하자, 여청풍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고는 이내 한지훈을 향해 어마무시한 기운을 덮었다. 여청풍은 여태 한지훈을 한 번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는, 한지훈과 무예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세인들로 하여금 무종의 위엄은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여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단지 옷소매를 가볍게 어루만졌을 뿐인데, 이 거대한 힘은 큰 산을 뒤흔들 기세였다. 일성 천신계 강자는 전혀 감당할 수 없는 힘이었다. 심지어 그는 단 한 수만으로도 한지훈을 산산조각낼 수 있었다. 다만 여청풍은 이렇게 빨리 끝내기는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대충 끝나게 되면 그가 구상한 계획과는 완전히 다르게 된다. 여청풍은 이곳에 오기 전, 한지훈을 처단할 각종 방법을 구상했었다. 심지어 그의 육신을 하나하나 조각내어 세상에 흩어 뿌려, 5대 명산을 무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지훈의 죽음을 확신하고 있는 순간, 그 무겁고 웅장한 힘은 뜻밖에도 한지훈의 곁을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곧이어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여청풍에게 다가갔다. 마치 방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예상 밖의 상황에 여청풍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