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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Penulis: 애니
강윤희가 입원하자 강서이는 당연히 병원에 머무르며 간호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달려오느라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잠시 집에 들러야 했다.

강서이는 병실을 나서기 전 간호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서둘러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오래 비울 수 없기에 마음이 급했다. 그녀는 분 단위로 움직여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문이 곧 닫히려 하고 있었다.

강서이는 거의 뛰다시피 하며 외쳤다.

“잠시만요.”

급히 버튼을 눌러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에 가까스로 열렸다.

도착한 자신을 다행이라 생각한 그 순간, 엘리베이터 안의 얼굴을 확인한 강서이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노아리는 강서이를 보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강 비서님, 여기서 뭐 하세요? 회사에 들아가신 줄 알았는데요.”

옆에 서 있는 민도하는 여전히 차갑고 무표정했다.

강서이가 들어오든 말든 눈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 시선은 전혀 아는 사람과 마주친 느낌이 없었다.

강서이는 예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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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녜yam
으..너무 고구마다.. 고구마가 오래오래 가네요 적당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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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70화

    한지수가 조희경보다 더 큰 목소리로 받아쳤다. “들켰으니 말할게요. 그래요, 이제 안 숨길 거예요. 어머니라고 불러 봐요!”“절도 한번 하면 더 좋고요! 시집오려면 새 시어머니 허락부터 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말싸움에서 한지수가 진 적은 없었다.그 말에 세 사람의 표정이 모두 확 바뀌었다.이예수는 자극이라도 받은 듯 더 심하게 토했다.노아리가 다급히 이예수를 챙겼다. 조희경만 한지수에게 맞섰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젊은 사람이 못된 것만 배워서, 남의 새엄마가 될 생각이나 하고! 회장님이 나이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마음이 들어요?”한지수는 화내기는커녕 웃었다. “말씀은 잘하시네요. 기회가 없어서 그러시지, 그런 기회가 오면 따님이라도 침대에 밀어 넣고 싶으실 텐데요?”‘고상한 척은...’“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 어떻게 마음이 드는지 궁금하시면 노아리 씨한테 물어보세요. 노아리 씨가 잘 아실 테니까.” 한지수가 장난기 어린 눈으로 노아리를 보았다.이예수를 부축하던 노아리의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조희경이 다시 입을 열려고 했다.이예수가 단호하게 끊었다. “그만해요! 나 몸이 안 좋으니까 병실로 좀 데려다줘요.”조희경은 못마땅했지만 더 말하지 못했다.세 사람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한지수가 시원스럽게 머리를 쓸어 넘겼다. “상대도 안 되는 것들이.”의기양양한 한지수를 보면서 강서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속 시원해?”한지수가 답했다. “완전!”“그럼 됐어.”한지수가 물었다. “나한테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강서이는 담담하게 웃었다. “왜? 남들이 나한테 더러운 말 보태는 게 무서웠으면, 민 회장님하고 가깝게 지내지도 않았지.”“그렇지! 착한 사람 노릇 안 하면 착하게 굴라고 협박해 봐야 안 먹히는 거야!”한지수는 대학 때부터 남다른 정신세계로 앞서 나갔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오래 함께 지냈기에 강서이도 그 배짱을 조금은 배웠다.한바탕 속을 풀고 나서야 한지수는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69화

    그 한마디가 모녀의 아픈 곳을 정확히 찔렀다.두 사람의 표정은 아주 좋지 않았다.그때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지 물었다.노아리는 아직이라고 답했다.간호사가 서둘러 달라고 했다. “진료에 필요한 결과라서요. 검사부터 받고 오셔야 해요.”이예수가 물었다. “수면으로 바꿔 주면 안 돼요?”일반 내시경 검사에는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간호사는 난처해했다. “수면 검사는 미리 예약하셔야 해요. 예약이 없으셔서 지금은 일반 검사만 가능합니다.”조희경이 노아리에게 물었다. “예약 안 했어?”노아리의 표정이 굳어졌다가 결국 고개를 저었다. “네, 안 했어요.”그런 것까지 어떻게 생각했겠는가.전에는 이예수가 입원하든 노아리가 입원하든 모두 민도하가 알아서 해 주었다.VIP 병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 관리를 받았으니 따로 예약할 필요도 없었다.조희경이 미간을 찌푸렸다. “수면 아니면 정말 고생인데. 도하한테 전화해서 좀 알아봐 달라고 해. 이 병원에 투자했으니 한마디만 하면 될 거 아냐.”이예수도 거들었다. “그래, 도하한테 전화해 봐. 나 정말 맨정신으로 위랑 대장 내시경은 하기 싫어.”노아리는 어쩔 수 없이 민도하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바쁜가 봐요.” 노아리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민도하가 노아리의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을 리 없다는 걸 모두 알았다.일 때문에 핸드폰을 못 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노아리도 그렇게 생각했다.“그럼 어떻게 하지? 도하 일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볼까요?” 조희경이 망설이며 물었다.이예수는 더 큰 일을 생각해서 그냥 견뎌보기로 했다. “됐어요. 그냥 받을게요. 매번 도하한테 부탁할 수도 없잖아요.”“아직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다 아리 일도 잘 안 풀리고 있잖아요. 이런 사소한 일까지 도하를 귀찮게 하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죠.”게다가 민두해도 같은 병원에 있었다.민두해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68화

    노아리도 진작에 품었던 생각이었다.특히 협업 논의를 위해 영승반도체에 갔을 때, 민도하가 강서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뒤부터 그랬다.민도하는 ‘문심’의 상장을 도울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이예수가 말을 꺼내자 모녀의 생각은 바로 맞아떨어졌다.노아리가 물었다. “아빠는 언제 돌아오세요?”“다음 주.”“아빠가 금융감독원 맹수호 국장님이랑 친하잖아요. 국장님께 얘기 좀 해 달라고 해 주세요.” 노아리가 말했다.이예수도 그 방법을 떠올린 참이었다. “걱정 마. 그쪽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더 중요한 일에 신경 써.”“지금 다들 강서이가 도하의 최단 기간 상장 기록을 깰지 궁금해하잖아. 이때 네가 강서이보다 먼저 그 기록을 깨면 모두 널 다시 볼 거야. 민 회장도 마찬가지고.”“네가 해내기만 하면 단번에 앞설 수 있어. 이보다 멋지게 만회할 기회가 어디 있겠니?”...주말 내내 강서이는 병원에 머물며 강윤희의 검진을 챙겼다.검사 항목이 많았다. 수면 위·대장 내시경도 그중 하나였다.미리 예약해야 하는 검사라 강서이는 한 달 전에 김설에게 예약을 부탁해 두었다.다만 VIP 병동 간호사는 예약을 안 했어도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특별 관리를 받는 병실이라 각종 검사도 별도 경로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확실히 편리했다. 강서이는 병원에 VIP 병실을 미리 확보해 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강윤희의 건강이 늘 좋지 않아서 필요할 만했다.내시경 검사가 끝난 뒤, 강서이가 강윤희의 휠체어를 밀면서 병실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통로에 줄지어 선 사람들에게 길이 막혔다.앞에 가서 사정을 알아보고 온 간호사가 설명했다. “새치기 문제로 환자분들 사이에 다툼이 생겼나 봐요. 병원에서 직원들을 보냈으니 잠깐만 기다리시면 됩니다.”검사는 다 끝났으니 강서이도 몇 분 기다리는 건 괜찮았다.병원은 일을 빠르게 처리했다.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구경하던 사람들이 흩어졌다.강서이는 그 틈에서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67화

    민두해가 떠난 뒤에야 민도하는 이예수가 일반 병실에 입원하도록 했다.민두해에게 대놓고 무안을 당하자 모녀는 둘 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강서이는 이 일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오후에 잠에서 깼을 때, 병원으로 찾아온 한지수가 간호사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그 재밌는 구경을 놓쳤단 말이야?” 한지수가 아깝다는 듯 허벅지를 쳤다.한지수의 생생한 설명을 끝까지 듣고 나니 강서이도 좀 아쉬웠다.한지수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민도하는 노아리를 진짜 사랑하나 봐. 아주 죽고 못 사는 수준이야.”“왜?” 수박을 먹던 강서이가 물었다.“인터넷에서 그러잖아. 남자가 사랑을 보여 주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첫째, 돈을 쓰는 거. 둘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나머지는 다 연기래!”강서이도 충분히 공감했다.수박을 한입 베어 문 한지수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그런데 민도하는 대체 언제 망하냐?”...강윤희의 병실은 이렇게 편안하고 느긋했지만 이예수 쪽은 사정이 달랐다.이예수의 입원을 마무리한 민도하는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노아리는 병실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모녀 모두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특히 민두해가 강서이를 대하는 태도와 노아리를 대하는 태도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에 속이 쓰렸다.돌아온 뒤로 노아리가 민두해를 만난 건 겨우 몇 번뿐이었다.그때마다 민두해는 노아리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밖에서 노아리를 아들의 연인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이예수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전에도 몇 차례 만나 뵙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아예 그럴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이번에는 얼굴을 보긴 했으나 민두해는 반가워하지 않았다.“민두해 회장, 아주 노망이 났나 봐!” 이예수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누가 자기 식구가 될 사람인지도 구분을 못 해.”“제가 민 회장님한테 얼마나 무시당했는지 이제 아시겠죠?” 노아리도 이예수 못지않게 분했다.“그래도 도하의 아버지라는 건 달라지지 않아.”화가 나도 이예수는 이성을 놓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66화

    노아리가 옆에서 말했다. “엄마, 도하한테 뭘 그렇게까지 인사해요. 남도 아닌데요.”강서이는 그쪽을 보고 있지 않았지만, 모녀가 일부러 말을 주고받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분명 강서이가 들으라고 하는 소리였다.노아리가 누구를 닮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그래도 신경 쓰기 귀찮아서 강서이는 그대로 강윤희와 함께 검사실로 갔다.“병실은 어떻게 된 겁니까?” 민도하가 간호사에게 사정을 물었다.민씨 집안은 이 병원에 전용 병실 두 개를 두고 있었다.노아리가 지난번에 몇 차례 입원했을 때도 그 병실을 썼다.그래서 이예수도 수술 후 검진을 받으러 올 때 당연히 VIP 병실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이미 다른 환자가 쓰고 있다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간호사는 민도하를 어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병원을 좌우하는 큰 투자자였으니 그럴 만했다.“그게... 이미 입원하신 분이 계셔서요.”“도하 허락도 없이 누가 그 병실을 써요?” 이예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따졌다. “설마 병원에서 아는 사람이라고 마음대로 내준 건 아니겠죠?”간호사는 겁에 질려 창백해졌다. “저희가 어떻게 그러겠어요?”“그럼 지금 그 병실에 들어가 있는 사람 이름을 말해 봐요.” 이예수가 몰아붙였다.간호사는 어쩔 수 없이 명단을 꺼내 보여 주었다.“강윤희? 그게 누구야?” 이예수가 의아해하며 민도하에게 물었다. “아는 사람이니?”민도하는 숨기지 않았다. “네, 압니다.”노아리도 아는 이름이었다. 프라임로드투자에서 강서이의 인사 기록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강윤희는 바로 강서이의 어머니였다.이름을 확인한 노아리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다. 눈에 불쾌한 기색이 빠르게 스쳤다.노아리는 결국 민도하에게 물었다. “네가 허락했어?”민도하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자 그제야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그러고는 단정했다. “그럼 강서이가 예전에 네 비서로 일했던 걸 이용해서 자기 어머니를 그 병실에 넣은 거네.”‘참 치졸하기도 하지!’“내보내요. 그런 사람 때문에 규정이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65화

    강서이의 긴장이 풀렸다. “감사합니다.”방금 전 머릿속에 한 사람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었다.그 사실이 강서이는 몹시 불편했다.다행히 이상한 생각을 금세 털어 낸 강서이는 가벼운 걸음으로 강윤희에게 갔다.민두해가 마련해 준 병실이라는 걸 알게 되자, 강윤희는 직접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드리라고 했다.그게 예의였다.다만 강서이가 가기 전에 한 가지를 물었다.“민도하랑 헤어진 뒤에도 민두해 회장님과 계속 연락하면, 남들이 괜한 소리를 하지 않겠니?”강서이가 되물었다. “무슨 소리요? 제가 처신을 못 한다고요? 아니면 헤어져 놓고도 민도하한테 미련이 있어서 밀당하는 거라고요?”강서이는 그런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민도하가 아는 사람이 온 세상에 있으면, 저는 온 세상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 해요?”“제가 왜요?”말이 끝나자 밖에서 민두해의 목소리가 들렸다.“옳은 말이야.”모녀가 나란히 문 쪽을 보았다.진인자가 민두해의 휠체어를 밀고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웃고 있었다.민두해는 강서이를 향해서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람은 저마다 독립된 존재지. 누구의 문제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해.”“민도하는 민도하고, 나는 나야.”강서이가 일어섰다. “회장님은 병원에 어쩐 일이세요? 어디 불편하세요?”“정기 검진을 받으러 왔어.” 민두해가 대답했다.진인자가 설명을 보탰다. “검사 결과를 받으러 내려갔다가 서이 씨가 줄을 서 있는 걸 봤어요. 그래서 회장님께 잠깐 말씀을 드렸죠.”그 말을 들은 민두해가 강윤희에게 병실을 마련해 준 것이었다. 그것도 VIP 전용 병실을.민두해가 덧붙였다. “병원에는 내가 얘기해 뒀어. 여기서 더 세심하게 돌봐 줄 테니까 너도 안심하고 일해.”“감사합니다, 회장님.”강윤희도 인사했다.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해요.”강서이는 민두해를 병실까지 모셔다드렸다. 가는 길에 민두해는 문심의 상장에 관해 몇 가지를 물었다.피해야 할 일과 미리 준비할 일 등 여러 조언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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