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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Penulis: 애니
강윤희가 입원하자 강서이는 당연히 병원에 머무르며 간호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달려오느라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잠시 집에 들러야 했다.

강서이는 병실을 나서기 전 간호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서둘러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오래 비울 수 없기에 마음이 급했다. 그녀는 분 단위로 움직여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문이 곧 닫히려 하고 있었다.

강서이는 거의 뛰다시피 하며 외쳤다.

“잠시만요.”

급히 버튼을 눌러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에 가까스로 열렸다.

도착한 자신을 다행이라 생각한 그 순간, 엘리베이터 안의 얼굴을 확인한 강서이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노아리는 강서이를 보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강 비서님, 여기서 뭐 하세요? 회사에 들아가신 줄 알았는데요.”

옆에 서 있는 민도하는 여전히 차갑고 무표정했다.

강서이가 들어오든 말든 눈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 시선은 전혀 아는 사람과 마주친 느낌이 없었다.

강서이는 예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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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녜yam
으..너무 고구마다.. 고구마가 오래오래 가네요 적당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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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10화

    다음 날 아침,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강서이는 퇴원 허가를 받았다.강서이는 누구에게도 퇴원 날짜를 알리지 않았다. 괜히 모두 데리러 올까 싶어서였다.짐을 챙겨서 아래층으로 내려온 강서이는 곧장 택시를 타고 회사로 갈 생각이었다.병원 입구에는 민도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피하려 해도 마주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민도하의 시선이 강서이에게 향했다.강서이는 정면만 바라본 채 민도하를 스쳐 지나서 밖으로 걸어갔다.“도하야, 많이 기다렸어?”마침 노아리와 이예수도 안쪽에서 나왔다.목소리를 들은 민도하는 강서이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이예수가 들고 있던 짐을 받아 들었다. “별로 안 기다렸어. 차가 저쪽에 있는데 걸어가도 괜찮아?”“그럼.”노아리는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모녀는 민도하와 함께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민도하가 뒤쪽에서 짐을 싣는 사이, 이예수는 길가에 혼자 서 있는 강서이를 발견했다. 팔꿈치로 노아리를 살짝 건드리며 그쪽을 보라는 신호를 보냈다.노아리는 별 감정 없는 눈으로 강서이를 한 번 훑었다.혼자 서 있는 데다 퇴원하러 데리러 온 사람조차 없다는 걸 보자, 입가에 옅은 비웃음이 번졌다.이예수도 조용히 웃으며 한마디 했다. “참 불쌍하네.”노아리도 같은 생각이었다.어제 서한승이 강서이를 그렇게 살뜰히 챙기는 걸 보고 무척 신경 쓰는 줄 알았다.그런데 퇴원하는 날 데리러 오지도 않은 걸 보니 별것도 아닌 모양이었다.‘결국 서한승 마음속에는 따로 사람이 있어.’‘강서이는 그냥 가볍게 만나는 상대일 뿐이겠지. 진심일 리 없어.’노아리가 시선을 거두려던 때, 롤스로이스 한 대가 강서이 앞에 멈춰 섰다.노아리는 의아한 표정으로 차를 바라봤다.뒷좌석 문이 열리더니 지팡이 하나가 먼저 바닥을 짚었다.뒤이어 민두해가 차에서 내렸다.그 모습을 본 노아리와 이예수의 표정이 동시에 굳어졌다.강서이도 민두해를 보고 놀랐다.“회장님, 어떻게 오셨어요?”“인자 아줌마한테 오늘 퇴원한다고 들었어. 그래서 데리러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09화

    낮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강서이는 지금 약기운 덕분에 깊이 잠들어 있었다.병실은 조용했고 커튼만 밤바람에 가볍게 흔들렸다.밤이 깊어지면서 바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여름밤의 비는 거셌다. 열린 창문 사이로 빗물이 쉽게 들이쳤다.간호사들은 병실을 하나씩 돌며 창문이 닫혀 있는지 확인했다.강서이의 병실을 확인하던 때, 큰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강서이가 잠에서 깼다.“괜찮아요. 천둥이 쳐서 놀라신 것 같아요. 창문이 닫혀 있는지만 확인하러 왔습니다.” 간호사가 얼른 설명했다.“안 닫았어요. 오후에 좀 답답해서 환기하려고 열어 뒀거든요.” 강서이는 대답하며 창가를 바라봤다.그러다 잠깐 눈을 멈췄다.창문은 이미 꼭 닫혀 있었다.간호사도 그걸 보고 말했다. “아마 다른 선생님이 닫아 주셨나 봐요. 괜찮으니 계속 주무세요.”간호사가 나가자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강서이도 다른 간호사가 닫아 준 거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다시 눕다가 에어컨 설정 온도가 26도로 바뀌어 있는 것도 발견했다.강서이가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온도였다.오후에 창문을 열어 놓을 때 온도를 조금 더 낮췄는데, 잠들기 전에 다시 올리는 걸 깜빡 잊었다.‘창문 닫아 주면서 온도도 맞춰 준 건가?’이 병원 의료진은 원래도 세심하고 책임감이 있었다.다음 날 아침 일찍 검사가 잡혀 있어서 김설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병원으로 왔다. 강서이와 함께 검사실에 가기 위해서였다.“대표님, 어젯밤엔 잘 잤어요?”“응, 괜찮았어.”“다행이에요. 어젯밤 천둥번개가 심해서 잠을 설쳤을까 봐 걱정했거든요.”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병원 검사실 앞에는 벌써 대기 줄이 생겨 있었다.김설이 빈자리를 찾아서 강서이를 앉게 했다. “대표님은 여기 앉아 계세요. 제가 줄 서 있을게요. 차례가 되면 부를게요.”강서이가 자리에 앉자 줄 앞쪽에 서 있는 민도하가 눈에 들어왔다.상당히 앞에 있는 걸 보니 꽤 일찍 온 모양이었다.강서이는 더 보지 않고 바로 시선을 거뒀다.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08화

    배준석의 아버지는 일 처리가 빨랐다. 오래 지나지 않아서 답을 줬다.이미 누군가 위쪽에 이야기를 해 둔 상태라고 했다. 다만 누가 손을 쓴 것인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어쨌든 문제가 해결되자, 배준석은 곧바로 강서이를 찾아왔다. 빨리 이 소식을 전해서 마음 놓고 치료에만 집중하게 해 주고 싶었다.분명 반가운 소식이었다.강서이는 배준석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그런데 배준석의 시선은 어느새 서한승에게 가 있었다. 남자로서 상대 남자를 재듯 조용히 살피는 눈이었다.서한승도 그 시선을 느끼고 배준석을 바라봤다.두 사람의 눈이 맞붙자 말없는 긴장감이 번지기 시작했다.다만 강서이가 있는 자리라 둘 다 티를 내지는 않았다.각자 평소의 점잖은 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걱정 하나가 해결되자, 강서이는 또 다른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파졌다.남유환에 서한승만으로도 벅찬데 이제는 배준석까지 더해졌다.‘이걸 대체 어떻게 감당하지?’고민하고 있던 때 주치의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주치의는 병실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단호하게 말했다. “환자분은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너무 오래 대화를 나누면 회복에 방해가 됩니다. 문병이 끝난 분들은 이제 돌아가 주세요.”의사의 말에는 세 사람도 더 버틸 수 없었다. 얌전히 강서이에게 인사하고 병실을 나갔다.강서이는 드디어 혼자 조용히 쉴 수 있게 됐다.오후에는 진인자가 찾아와서 영양까지 고려해서 푸짐하게 챙긴 음식을 건넸다.강서이는 자신이 입원한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진인자는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도하가 말해 줬어.”강서이는 민도하가 무슨 생각으로 알린 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더 묻지 않았다.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진인자가 돌아가서 민두해의 저녁 식사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강서이는 일찍 들어가 보라고 재촉했다.진인자는 내일 다시 오겠다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 보라고 했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 오겠다고 했다.진인자의 성격을 잘 아는 강서이는 손이 많이 가지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07화

    서태우의 대답에 노아리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아주 미세한 변화였지만, 노아리는 그 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래도 최대한 차분한 어조를 유지했다. “나도 친구니까 한마디 해 주는 거야.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판단해.”바로 어젯밤에도 이사랑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강서이가 다시 B시 여성 자산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는 소식이었다.노아리의 이름은 강서이 아래로 밀려나 있었다.불꽃놀이 사고의 여파로 영승반도체 주가는 연일 떨어졌고, 노아리의 자산 가치도 계속 줄었다. 강서이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꿈결엔진도 소송과 손해배상 문제가 줄줄이 걸려 있었다.우천시 쪽에서도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온라인에서는 노아리가 평생 강서이를 넘지 못할 거라는 말까지 나돌았다.가슴속에 뭉친 분노가 계속 타오르는 것 같았다.노아리는 스스로를 달랠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내겐 도하가 있어. 아직 진 게 아니야.’‘강서이가 사업 감각은 좀 있을지 몰라도 딱 거기까지야.’‘출신도, 학력도 결국 한계가 될 수밖에 없어. 더 높은 곳까지는 못 올라가.’‘그러니까 능력 하나 빼면 강서이가 나보다 나은 건 아무것도 없어.’그 이야기가 끝난 뒤 두 사람 사이에는 긴 침묵이 내려앉았다.결국 서태우가 먼저 말을 꺼냈다. 피곤하지 않은지 물으면서, 병실로 돌아가 쉬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노아리는 기다렸다는 듯 그러자고 했다.서태우는 휠체어를 돌려서 병실 쪽으로 향했다.산책로 맞은편에는 작은 인공호수가 있었고, 그 주변은 제법 붐볐다.노아리는 그 앞을 지나며 무심코 호수 쪽을 봤다.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은 서한승이었다.서한승은 호숫가 잔디 위에 떨어진 모자 하나를 줍더니, 묻은 풀잎을 꼼꼼히 털어 낸 뒤 반대편으로 빠르게 걸어갔다.노아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서한승을 따라갔다.결국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사람까지 눈에 들어왔다.노아리의 눈에 비웃음이 스쳤다.곧바로 시선을 거두고 서태우에게 조금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그런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06화

    남유환 한 사람만 있어도 강서이는 충분히 불편했다.이제는 서한승까지 하나 더 늘었다.‘이 사람들은 다들 일이 없나?’어쨌든 각자 회사에서 최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더 골치 아픈 건 두 사람이 은근히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한쪽이 과일을 깎으면 다른 한쪽은 바로 차를 따라 주었다.강서이가 뭘 집으려고 손만 뻗어도 둘이 동시에 다가와서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어디 불편한 데가 있는지, 의사를 부를지부터 확인했다.지나치게 예민해진 채 혹시라도 서로에게 뒤처질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강서이가 두 사람 때문에 머리가 아파질 무렵, 또 다른 문병객이 찾아왔다.강서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태우가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서태우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강서이를 보러 왔다가, 병실에서 서한승과 남유환을 마주칠 줄은 몰랐다.서태우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남유환에게 물었다. “너 AI 서밋 간 거 아니었어? 어젯밤에 내가 만나자고 전화했을 때 분명 보름은 더 있다 온다며.”남유환은 들킨 사람답지 않게 태연자약했다. “일이 있어서 먼저 왔어.”서태우는 더 이해가 안 됐다. “무슨 일이 업계 AI 서밋보다 중요해?”남유환은 아예 대답을 하지 않았다.서태우는 이번엔 옆에 있던 서한승을 바라봤다. “분기 회의는 왜 갑자기 취소했어? 나 ZH은행까지 갔다가 거기서 취소됐다는 얘기 들었잖아.”“갑자기 일이 생겨서 취소했어.” 서한승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무슨 일이 ZH은행 분기 회의보다 중요한데?”서한승은 슬쩍 질문을 피하면서 되물었다. “너도 서이 보러 온 거야?”서태우는 그제야 본래 목적을 떠올린 듯했다.“아, 맞다. 아버지가 강 대표가 아프다는 얘기 듣고 꼭 가 보라고 하셨어. 강 대표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도 하셨고.”“그럼 서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줘.” 강서이가 예의 있게 대답했다.서태우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이상하게 강서이 앞에만 서면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적당한 핑계를 대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05화

    강서이는 정성을 외면할 수 없어서 두 그릇이나 먹었다.하장현이 오늘도 수액을 맞아야 하는지 물었다.강서이는 그렇다고 답했다.하장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기 보호자도 안 계시잖아요. 제가 남아서 같이 있어 드릴까요? 그래도 누가 곁에 있으면 낫지 않겠어요?”“정말 괜찮아요. 수액만 맞는 거라 혼자서도 충분해요. 예전에도 혼자 수액 맞은 적 많았어요.”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하장현은 오히려 더 마음이 쓰였다. “그건 예전이잖아요. 지금은 그렇게까지 혼자 버티지 않으셔도 돼요.”그 말이 떨어지자 두 사람 모두 잠잠해졌다.그래도 강서이는 끝내 하장현을 돌려보냈다. ‘문심’이 IPO를 준비하는 중이라 하장현도 처리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다.하장현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유환이 찾아왔다. 품에는 커다란 해바라기 꽃다발이 안겨 있었다.강서이는 남유환이 자신이 입원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몰랐다.“막 도착했는데 강 대표님이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왔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심하게 다치셨어요?” 남유환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G시에서 사고가 좀 있었어요.” 강서이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남유환도 강서이가 더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고 캐묻지 않았다. 대신 몸부터 잘 돌보라고 거듭 당부했다.어떤 일이 있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문병만 하고 돌아갈 줄 알았는데, 남유환은 갈 생각이 없는 듯 소파에 앉아서 휴대전화를 꺼냈다.잠시 정적이 흐른 뒤 강서이가 먼저 말했다. “전무님, 안 바쁘세요?”남유환이 대답했다. “바쁘죠.”“그럼 먼저 가서 일 보시는 게 어떠세요?”“괜찮습니다.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잖아요. 수액 다 맞으실 때까지 같이 있어 드릴게요.”강서이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너무 돌려서 말했나?’사실 남유환은 강서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그저 못 알아들은 척하는 것뿐이었다.마음에 드는 여자를 따라다니려면 우선 뻔뻔할 줄 알아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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