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s MxM

Rings MxM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6
By:  The Awkward LeafCompleted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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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Hunt and Ambrose Donovan. Two millionaires, married, but not in love. Both in their mid-thirties and single, it's either they marry each other or their families would set up an arranged marriage with a stranger so the two decided to get married. They were best friends since they came out of their mothers' wombs so they were each other's next best choice. It worked. Their parents stopped hounding them. They lived in the same house, same room, do everything a married coupled would do (except sex), especially around other people, that is until their parents wanted grand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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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심씨 가문의 장남 심강혁은 서른두 살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씨 가문은 깊은 침통에 잠겼고 장례를 치른 뒤 열리는 추모식이 바로 오늘이었다.

하루 종일 하늘은 잔뜩 흐렸고 저녁 무렵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본가 저택의 거실은 원래 놓여 있던 자단목 가구들을 모두 치우고 온통 흰빛으로 정돈해 두었다.

단상 앞에는 꽃이 가득했고 정중앙에 놓인 사진 속 심강혁은 맞춤 정장을 입은 채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꽃향기와 향불 냄새가 뒤섞여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온서린은 손님을 맞느라 오전 내내 쉴 틈 없이 자리를 오갔다. 오늘 온 사람들은 정 재계 인사들이 대부분이었고 낯익은 얼굴과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밖에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한 손님이 실수로 술을 쏟자 온서린이 다가가 상황을 살폈다. 그의 검은 셔츠에는 이미 커다란 얼룩이 번져 있었다.

“김 대표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위에 올라가서 갈아입으실 옷을 가져다드릴게요.”

김 대표는 세심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심씨 가문의 둘째 며느리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감사를 표했다.

“번거롭게 해드리네요, 사모님.”

“아닙니다.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온서린은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남편 심강후의 모습이 보였는데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을 심강후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 거로 생각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두 형제의 사이가 늘 각별해 보였으니까.

온서린은 서둘러 계단을 올랐다. 3층 세 번째 방에 손님용 여벌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1층의 분주한 분위기와 달리 3층은 훨씬 고요했다. 온서린은 카펫 위를 조심스럽게 밟으며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막 문을 열려던 찰나 안쪽에서 여자의 억눌린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서린은 심장이 조여왔다. 심강혁의 아내, 육채원이었다.

남편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그 참담한 충격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눈물을 삼키는 것만이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지탱하는 유일한 길일지도 몰랐다.

평소 육채원과 가깝게 지내왔던 온서린은 지금이야말로 그녀의 곁에서 슬픔을 나누며 위로를 건네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강후 씨, 추모식이 끝나면 할머니는 저를 외국으로 보내실 거예요. 알고 있어요? 이제 외부인인 제가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를 맡는 걸 더는 허락하지 않으실 거고 저를 완전히 중심에서 밀어내시겠죠.”

“강후 씨, 전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좀 도와줘요...”

문고리에 닿으려던 온서린의 손끝이 순간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방 안에서 남편 심강후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떻게 도와주면 돼? 정말 출국하기 싫다면 할머니께 내가 말씀드릴 수는 있어.”

“아이를 갖고 싶어요.”

육채원의 목소리가 곧바로 이어졌다. 그리고 옷감이 스치는 듯한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강후 씨, 당신의 아이를 낳게 해줘요. 네?”

그 말에 온서린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지?’

“채원아, 진정해.”

“강후 씨, 아직도 내가 그때 당신 형을 선택한 걸 원망하는 거예요?”

심강후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그건 할머니 뜻이었고 저한테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그날 밤...”

육채원의 떨리는 울음소리가 다시 새어 나왔다.

“눈을 떠 보니 당신 형이 내 옆에 누워 있었다고요. 강후 씨, 당신은 알고 있잖아요. 내 마음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

“그만해. 그런 얘긴 이제 하지 말자.”

“그럼 허락하는 거예요?”

육채원의 목소리에 희미한 기쁨이 스쳤다.

“역시 당신은 내가 외국으로 내쳐지는 걸 모르는 척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채원아, 형이 없다고 해도 난 네가 심씨 가문에 남을 수 있게 지켜줄 거야. 그건 걱정하지 마.”

육채원은 흐느끼듯 말했다.

“내가 심씨 가문의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남겠어요? 강후 씨, 서린 씨가 그러더군요. 아린이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서 평생 돌봐야 하니 더는 아이를 낳지 않을 거라고요.”

심강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한테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육채원의 목소리는 더 처연해졌다.

“저한테 따로 말했어요. 강후 씨, 아린이 병은 평생 가는 거잖아요. 하지만 저는 당신에게 건강한 아이를 낳아줄 수 있어요.”

방 안은 잠시 숨을 죽인 듯 고요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은밀한 입맞춤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강후 씨, 이건 제 평생 가장 큰 소원이에요. 한 번만 들어주면 안 돼요?”

문밖에 선 온서린은 온몸이 얼어붙은 듯 차가워졌다.

한마디도 더 듣기 힘들었던 그녀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에 이르자 네 살배기 딸 심아린이 또래 아이들과 사탕을 바꿔 먹으며 폴짝폴짝 뛰노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심아린이 해맑게 웃으며 달려와 그녀의 다리에 매달렸다.

“엄마, 나 언니 오빠들이랑 게임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천진하게 웃는 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온서린은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파져 왔다.

그녀는 몸을 낮춰 앉아 딸아이 입가에 묻은 사탕 부스러기를 닦아주었다.

그러자 심아린은 작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여 초콜릿 두 개를 꺼낸 뒤 온서린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엄마, 이거 엄마가 먹어요.”

온서린은 목이 꽉 막혀오는 것 같았다. 서늘한 손끝으로 그녀는 딸이 건넨 초콜릿을 천천히 받아 쥐었다.

그때 멀리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문객들은 추모식장으로 이동해 달라는 안내였다.

온서린은 멍한 정신을 가까스로 추스르고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린아, 엄마는 아직 손님들 챙겨야 하니까 아주머니한테 가서 먹을 것 좀 달라고 해.”

“네!”

심아린은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폴짝폴짝 뛰어갔다.

온서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 난간을 힘주어 움켜쥔 채 길게 숨을 들이켰다.

그동안 그녀가 믿어온 부부의 화목, 형제의 우애, 동서 사이의 정까지 전부 거짓이었다.

온서린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마주 오는 손님들이 인사를 건네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단정한 미소를 얼굴에 걸쳐야 했다.

“김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여벌 옷이 바로 눈에 띄지 않아서요. 대신 새 수건이랑 겉옷을 가져오라고 했으니 우선 좀 닦으시고 걸치고 계세요. 감기 드시면 안 되니까요.”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정중히 감사를 표했다.

곧 추모식이 시작되었다. 낮게 깔린 애도의 음악이 집안을 맴돌았고 심강후는 고인의 동생으로서 유가족 대표 추도사를 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올랐다.

온서린은 고개를 들어 무대 위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검은 정장 차림의 그는 자세가 곧고 얼굴에는 슬픔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6년 동안 한 침대를 써온 남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짙은 안개에 가려진 사람처럼 낯설었고 도무지 어떤 사람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온서린은 고개를 살짝 돌려 반대편에 선 육채원을 바라보았다.

검은 원피스 차림에 왼쪽 머리 옆에는 흰색 머리핀이 꽂혀 있었고 얼굴은 종잇장처럼 창백했으며 눈가도 퉁퉁 부어 있었다.

양옆에서는 친구 두 명이 그녀를 부축하고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고 가련한 모습이었다.

온서린은 평소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던 육채원의 행동들이 떠오르자 순간 속이 뒤집히는 듯했다.

추모식이 끝나갈 무렵 창밖의 빗줄기도 한결 약해졌고 손님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

심강후는 중요한 손님 몇을 끝까지 배웅한 뒤 미간을 꾹 누르며 온서린 쪽으로 다가왔다.

“힘들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바빴잖아.”

그는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온서린의 이마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려 손을 뻗었다.

온서린은 거의 본능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심강후의 얼굴에 잠시 당혹이 스쳤고 허공에 머문 손이 굳어졌다. 온서린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조금 피곤하긴 하네요. 저녁에 아린이 약도 챙겨야 하니까 저는 먼저 아린이랑 같이 집으로 갈게요. 당신은 할머니 곁에 조금 더 있다가 오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네 살배기 딸은 온서린 품에 안긴 채 잠들어 있었다.

아직 이별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는 잠든 와중에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빌딩의 불빛을 바라보다가 온서린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마음속이 한순간 텅 비어버린 듯했다.

다정함은 이토록 값쌌고 깊은 정이라 믿었던 것조차 허망한 기만으로 전락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예전과 같은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온서린은 직감했다.

그녀는 손끝으로 딸의 사랑스러운 볼을 살짝 어루만지고는 허리를 숙여 이마에 입을 맞췄다.

심아린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그 사실은 가족 전체에게 큰 충격이었다. 다행히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수술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세심한 보호와 돌봄이 필수였고 먹는 것 하나, 움직이는 것 하나까지 모두 특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오늘 밤 벌어진 일은 온서린의 심장 깊숙한 곳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

그녀는 이제 더는 집안일만 돌보며 온화하고 다정한 심강후의 아내로 살아갈 수 없었다.

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

자기 남편이 이 형제애라는 가면극 속에서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고 있었는지.

그날 밤 심강후는 본가에 남았다. 밤 열한 시가 조금 넘었을 때 그는 온서린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서린아, 여긴 아직도 중요한 손님들이 몇 분 남아 계셔서 내가 끝까지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린이를 데리고 먼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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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Sunshine
it was cute. the story is domestic
2023-05-05 01:27:54
0
0
bethanking1996
bethanking1996
what a lovely little read so much happened in a few chapters it was amazing. Can't wait to read the others
2023-04-11 00:55:24
0
0
Deezory
Deezory
I really loved this book, they grew so much together endured everything with each other and it only brought them closer...️Definitely worth reading
2023-02-22 23:11:51
0
0
Ellen Holt
Ellen Holt
Fantastic book ...️
2024-04-19 02:27:11
1
0
KL SEBASTIAN
KL SEBASTIAN
why no sex...️ (jk I'm not like that, this stories great)
2024-04-15 14:16: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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