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Away (The Beocraftian Gambit - Book One)

Stay Away (The Beocraftian Gambit - Book One)

last updateLast Updated : 2020-12-22
By:  Jeffrey PopeCompleted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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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Twenty five years ago, Kevin's parents were brutally murdered. Two decades later, Kevin is forced to watch helplessly as his fiancée suffers torture at the hands of the same murderer. Never fully recovering from the trauma, he moves into a new city, hoping to start his life anew, leaving his devastating past behind. But things doesn't go as planned when he meets Natasha—the daughter of an officer hunting for his kind. They soon discover the battered corpse of a missing detective assigned to investigate the murder of his fiancée, which signalled a new danger. However, when the horror from his past returns, Kevin is forced to stay away from Natasha—or watch her fall victim to a ghoul who takes pleasure in tormenting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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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PROLOGUE

제1화: 새로 부임한 현령이 하필 내 전남편이라니

새벽빛이 희미하게 밝아 오는 운금골목, 아침 이슬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서린아! 어서 서우 비단신 좀 신겨! 오늘 새 현령 나리께서 상가를 순시하러 오신다잖아. 우리 비단 가게가 늦으면 안 돼!"

이수연은 보따리를 든 채 처마 밑에 서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안 갈래! 나 오늘은 서당 절대 안 가!"

침상 위의 작은 떡덩이가 배를 끌어안고 데굴데굴 굴렀다. 꼭 손에 잡히지 않는 미꾸라지 같았다.

윤서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쪼그려 앉아 아들의 말랑한 볼을 꼭 꼬집었다.

"정말 안 갈 거야?"

사내아이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따 오후에 줄 꿀 절임 살구씨는……."

"갈래! 갈래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꼬마는 얌전히 두 발을 쑥 내밀었다.

이수연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아주 그냥 오냐오냐 키워라, 키워."

윤서린은 웃으며 아들에게 버선과 신을 신겨 주고는, 번쩍 안아 올려 이마에 쪽 입을 맞췄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있어. 엄마가 일 끝나면 바로 데리러 갈게."

서당으로 가는 작은 마차에 아들을 태우기 전, 윤서린은 무심코 작은 망토를 매만져 주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사내아이의 허리춤에 달린 작은 주머니 틈새에, 누렇게 빛바랜 초상화 한 장이 몰래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림 속 남자는 눈매가 차갑고 이목구비가 또렷했다. 붓질 하나하나가 날이 서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윤서린이 지난 3년간 가장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아들을 보내고 나서 윤서린은 마차에 올라 운금 상가로 향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이수연이 헐레벌떡 휘장을 걷고 비집고 들어왔다.

"서린아! 겨우 탔네! 우리 거리에 큰일 났어! 옆 가게 대행수가 도망가서 강남에서 팔자 좋게 살고 있다잖아. 그 자리에 조정에서 철권통치로 유명한 독한 사람을 보내서 우리 현을 맡겼대. 그것도 칠품 현령으로 강등까지 시켜서! 신임 관리가 부임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우리 같은 상인들 뒷조사랑 납세 장부 조사래!"

윤서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치맛자락을 정돈했다.

"가 보자. 돌아가서 확인해 봐야겠어."

-------- 

진시 무렵, 현 관아의 순시 행렬이 운금 상가 어귀에 멈춰 섰다.

검은 말 네 필이 끄는 커다란 이층 지붕 마차가 소리 없이 멈추자, 숨이 턱 막힐 만큼 무거운 기운이 내려앉았다.

시종이 재빨리 휘장을 걷었다. 검은 가죽 장화를 신은 곧고 긴 다리가 내려서고, 도포 자락이 바람에 살짝 일렁였다.

이어서 훤칠하고 늠름한 그림자가 허리를 숙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내는 짙은 금빛으로 단을 두른 먹빛 칠품 관복 차림이었다. 어깨는 넓고 허리는 가늘었으며, 전장에서 단련된 듯한 서늘한 기운과 금욕적인 분위기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인데도, 타고난 상위자의 위압감에 주변 소상인들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슬금슬금 물러섰다.

관아의 총포교가 허리를 굽히며 아첨하듯 아뢰었다.

"서 사또, 소관이 상인들의 장부를 모두 준비해 두었습니다."

서이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먹물처럼 새까만 눈동자가 인파를 차갑게 훑고 지나갔다.

한 명이 비는군.

그는 눈에 띄지 않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반 각 뒤, 상인회 뒤쪽 대청에서 정례 회합을 연다. 불참하는 자는 그 즉시 장사 허가패를 거두겠다."

얼음장 같은 한마디를 던져 놓고, 그는 곧장 회랑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상인들은 혼비백산해 사방으로 흩어졌고, 앞다투어 뒤쪽 대청으로 몰려들었다.

대청의 묵직한 나무문이 막 닫히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잠깐만요!"

윤서린이 바람처럼 뛰어 들어왔다. 그런데 바닥에 끌리던 치맛자락을 그만 밟고 말았다.

"앗!"

균형을 잃은 그녀는 그대로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의 품으로 고꾸라졌다.

서늘한 소나무 향이 코끝을 스쳤다. 쇠처럼 단단한 가슴팍에 부딪힌 탓에 코끝이 시큰했다.

커다란 손 하나가 능숙하면서도 거침없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휘감아 붙들었다.

낮고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나직하게 울렸다.

"삼 년 만인데, 윤 행수의 품에 안기는 버릇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군."

뼛속까지 익숙한 이 목소리.

윤서린은 퍼뜩 고개를 들었고, 그대로 차가운 연못처럼 깊은 두 눈동자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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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Nicci
Nicci
Oh my! The prologue is intense! I'm geared up to continue reading this story.
2021-10-21 0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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