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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Author: 은지아
윤해진의 동공이 거세게 흔들리더니 나직이 속삭였다.

“남지야, 아까 뒤편에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

뒤편이라는 말이 나오자 송남지는 애써 눈물 두 방울을 쥐어짰다.

그녀는 서러운 듯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울먹였다.

“아까 뒤쪽에서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이제 남편이 있는 몸이니, 저한테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요. 그런데도 여기가 윤씨 가문이라며 강제로 덮치려고 하니 너무 무서워서...”

미인의 눈물은 가짜라 해도 애처로워 보이는 법이었다.

하객들의 시선은 안타까움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윤해진이라는 작자도 좋은 놈은 아니었군. 완전 인간말종이잖아. 진짜 역겹다. 아내를 버리고 형수랑 붙어먹다가 형수 얼굴 저렇게 되니까 이제 시집간 전처한테 또 찝쩍대네, 쯧쯧.”

윤해진은 이제 완전히 멍해졌다.

그는 멍하니 송남지를 쳐다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송남지는 윤해진의 얼굴을 보며 방금 전 그가 입 맞췄던 자신의 손가락을 떠올리고는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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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라고?’송남지의 가슴이 요동쳤다.늘 성까지 붙여 부르던 그가 아니던가.잠시 후 송남지는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며 일침을 놓았다.“하정훈 씨, 방금 내 농담에 너무 겁먹으신 거 아니에요? 내 이름을 부르면서 성 떼는 걸 잊으실 정도로요.”하정훈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송남지의 말을 되뇌었다.“어? 내가 성을 안 붙였나? 깜빡했어.”묘한 어색함이 공기를 감돌았다.송남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가소롭다는 듯 쏘아붙였다.“하정훈 씨가 이렇게 겁쟁이인 줄은 몰랐네요. 추락 한마디에 사시나무 떨듯 떠는 걸 보니, 역시 가진 게 많으면 죽는 게 제일 큰 공포인가 보죠?”말을 마친 송남지는 제자리로 돌아가 잡지를 뒤적거리며 더 이상 하정훈을 쳐다보지 않았다.하정훈의 전용기는 예정대로 서경 공항에 착륙했다.비행기에서 내린 송남지는 탑승교를 지나며 텅 빈 서경 공항의 전경을 둘러보았다.서경,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착륙 후 송남지는 라인국에서 사 온 선물들의 행방을 물었으나, 하정훈은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로 일축했다.“네가 산 선물들이 다 별로길래 버렸어.”송남지가 기가 막힌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하정훈 씨! 제정신이에요? 최소한의 선은 좀 지켜주면 안 돼요? 그건 내가 산 선물이지 하정훈 씨가 산 게 아니잖아요! 그게 좋든 나쁘든 그쪽이 상관할 바 아니라고요!”화가 머리끝까지 난 송남지는 평소의 침착함을 잃고 몰아붙이듯 하정훈을 쏘아보았다.하정훈은 짙은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흥분한 송남지와 대조적으로 덤덤하게 대꾸했다.“미안해. 네 선물들 버린 건 사과할게. 대신 보상으로 서윤이 시켜서 다른 거 좀 챙겨줄 테니까.”송남지는 눈을 가늘게 뜨며 하정훈을 노려보았다.“당연히 비서분 시켜서 가져오게 해야죠! 나한테 묻지도 않고 내 물건을 멋대로 버린 건 그쪽이니까요!”...공항 주차장에서 송남지는 물건을 받기 위해 김서윤을 찾아갔다.하지만 김서윤은 차를 멈춰 세우고 창문을 열어 그녀를 재촉했다.“송남지 씨, 일단 타시죠. 주차장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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