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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Penulis: 은지아
엘리베이터 문이 부드럽게 열리자 한 층을 독채로 쓰는 구조답게 펜트하우스의 널찍한 안면 인식 현관문이 눈에 들어왔다.

하슬기가 그 앞에 서자 문은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했다.

양나정은 투덜거리는 하슬기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 일만 아니었으면 우린 지금쯤 서경 벨루스에서 신나게 쇼핑하고 있었을 텐데, 진짜 재수 없어.”

하슬기가 불평을 늘어놓는 동안 가정부가 다가와 그녀의 신발을 갈아 신겨 주었다.

현관에는 가정부가 한 명뿐이라 양나정은 스스로 신발을 갈아 신고 들어갔다.

가정부는 어두운 낯빛으로 하슬기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사모님, 오늘 댁에 손님 두 분이 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색이 영 좋지 않으세요.”

하슬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 사람 오늘 오후엔 일정 없다고 하지 않았어? 대체 어떤 사람들이길래 집까지 찾아와서 일 얘기를 해? 사람 사생활도 없나!”

입으로는 불평했지만 하슬기는 현관 전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옷차림과 화장을 꼼꼼히 점검했다. 완벽함을 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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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865화

    하정훈은 자신의 뒷담화를 하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모두에게 보여줄 작정이었다.곽지민은 테이블을 가득 메운 칩 더미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예전에도 하정훈의 무모한 베팅에 질려본 적이 있던 곽지민으로서는 눈앞의 광경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모골이 송연했다.하정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딜러에게 나직하게 경고했다.“시간 초과야. 자동 기권이지?”딜러는 하정훈의 위압감에 눌려 서둘러 칩을 그에게 넘겼다.온강휘는 분노로 울컥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하정훈의 차가운 눈빛에 기가 죽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물었다.“하 대표님,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이건 너무 대놓고 괴롭히는 거잖아요.”하정훈은 강박증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칩을 정갈하게 정리한 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온강휘를 응시했다.“잃는 게 겁나, 아니면 판이 감당이 안 돼? 돈이 아까운 거면 이거 다 가져가든지. 그럴 배짱도 없으면 그냥 지금 서경으로 꺼지든가.”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하게 얼어붙었다.온강휘는 이 돈을 받는 순간 이 바닥에서 매장당할 것이며 그렇다고 지금 서경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하정훈과 완전히 척을 지겠다는 선언임을 잘 알고 있었다.감당할 수 없는 선택지 앞에서 온강휘는 결국 꼬리를 내리고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며 별장으로 돌아갔다.하정훈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오지훈은 골치가 아픈 듯 이마를 짚었다.“정훈아,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 온씨 가문도 서경에서 무시 못 할 집안이잖아.”지인들만 남게 되자 하정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그럼 저놈이 송남지와 내 일을 마음대로 지껄이게 놔두라는 거야? 오늘 쇼핑백 들어준 걸 묻는 놈이, 내일은 우리가 왜 이혼했는지까지 캐묻고 다닐 텐데. 그걸 그냥 두고 봐?”오지훈은 그제야 깨달았다. 하정훈에게 송남지는 이성을 잃게 만드는 유일한 버튼이라는 것을.하지만 하정훈에겐 그럴 만한 힘이 충분했다.절친한 친구로서 하정훈의 역린이 무엇인지 잘 아는 오지훈은 더 이상 캐묻지 않고

  • 가면을 쓴 남편   제864화

    하정훈이 문밖에서 1분쯤 기다렸을까, 원피스로 갈아입은 송남지가 가볍게 뛰어나왔다.드러난 어깨 위로 머리카락이 찰랑이며 흩날렸고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송남지는 하정훈의 손을 잡아끌었다.그 바람에 하정훈의 가슴이 두근거렸고 송남지의 화사한 모습이 자신을 위한 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하지만 그런 생각은 찰나에 그쳤다.하정훈은 자기 손에 놓인 6천 원을 보며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약속했던 수고비예요. 최저 시급 기준으로 계산했고요. 한 시간은 다 안 채웠지만, 잔돈까지 따지기 귀찮아서 그냥 다 드리는 거예요.”하정훈은 손바닥 위의 돈을 보며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고마워.”하정훈은 몸을 돌려 계단을 내려갔고 독채 별장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야 구겨진 지폐를 조심스레 폈다.전자 결제가 보편화된 세상인데도 송남지는 늘 현금을 가지고 다녔다.지폐 한 장에도 송남지의 향기가 묻어있는 것 같아 하정훈은 그것을 조심스레 접어 카드지갑 한구석에 보관했다.지갑이라곤 해도 현금 한 장 없이 카드와 신분증만 들어있던 곳이었다.지갑을 챙긴 하정훈은 오지훈이 부르는 장소로 향했다.그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대화를 멈추고 하정훈을 주목했다. 그중 조금 서먹한 사이의 친구 한 명이 호기심 섞인 농담을 던졌다.“하 대표님, 전처랑 대체 무슨 사이길래 그래요? 아까 보니까 짐꾼 노릇 톡톡히 하던데, 그 대단하신 체면 다 구기시고 말이에요.”하정훈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오지훈이 얼른 그 친구를 제지했다.“강휘야, 분위기 파악 좀 하지? 우리가 궁금한 게 없어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해주는 거지.”농담을 던졌던 남자가 불만스럽게 입술을 비죽였다. “우리 다 같은 바닥 사람들인데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요?”하정훈은 그 남자를 가만히 응시하며 입을 뗐다.“송남지와 관련된 일은 그게 뭐든 묻지 마.”하정훈은 덤덤하게 내뱉었지만, 그 깊은 눈매에는 거부할 수

  • 가면을 쓴 남편   제863화

    말을 마친 송남지는 방 카드키를 챙겨 들고는 돌아서기 전 최보라에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해 보였다.“언니, 우리 밤에 뭐 보기로 한 거 잊지 마. 나 먼저 들어가서 좀 쉬고 있을 테니까 이따 연락해.”송남지가 멀어지자 오지훈이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최보라를 바라보았다.“둘이 밤에 뭐 하려고? 왠지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최보라는 자신의 웨이브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며 눈썹을 치켜올렸다.“우리가 뭘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희끼리 총각 파티하러 갔을 때 나도 아무 말 안 했잖아.”사실 이건 두 사람이 약혼을 결심하며 서로에게 충분한 자유와 공간을 주기로 약속했던 부분이었다. 오지훈은 헛기침을 하며 이 약속이 전혀 좋은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다들 독채 별장으로 돌아가 짐 정리를 마칠 때쯤, 단체 채팅방에 오지훈의 메시지가 올라왔다.[열정의 텍사스 홀덤 제2 라운드! 용기 있는 자들 선착순 모집!]메시지에는 호텔 다른 편에 있는 휴게실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곳엔 온갖 오락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한편 독채 별장에서 하정훈은 보안상 비교적 노출이 쉬운 1층을 쓰겠다고 자처했다.그는 편안한 리조트 룩으로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와 2층 쪽을 올려다보았다.실외 나선형 계단을 천천히 밟고 올라간 그는 2층에 들어서자마자 화장대 앞에 앉아 공들여 치장을 하고 있는 송남지를 발견했다.문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송남지가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죠?”하정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가 기억하는 송남지는 화장을 번거롭고 귀찮게 여겨 평소엔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오늘따라 왜 저렇게 의욕적으로 화장까지 하는 걸까.“별일은 아니고, 오지훈이 홀덤 한판 하자는데 같이 갈래?”송남지는 거울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단칼에 거절했다.“안 가요.”예상치 못한 직설적인 거절에 하정훈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가 막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송남

  • 가면을 쓴 남편   제862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송남지와 하정훈은 약속이라도 한 듯 쇼핑몰로 직행했다.그 뒤를 쫓는 최보라 일행의 눈에는 호기심과 경악이 서려 있었다.“뭐야? 저 둘은 무슨 상황이지?”곽지민이 도저히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나도 모르겠어. 오늘따라 모든 게 다 기묘하게만 느껴져.”유경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다.“난 두 사람이 지금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상극인 줄 알았는데.”결국 사람들의 시선은 최보라에게 쏠렸다.“남지랑 친하니까 보라 씨가 좀 말해봐요. 무슨 일이에요?”최보라는 그들보다 더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어릴 때부터 남지는 남들보다 뭔가가 하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야 그게 뭔지 알겠어요. 반항기였나 봐요. 사람마다 반항기는 다 있다더니, 내 동생은 그게 남들보다 너무 늦게 찾아온 모양이에요.”...오지훈은 7성급 고급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렸다.화려하고 드넓은 로비에서 방 배정 문제로 한참을 실랑이하던 일행은 결국 결론이 나지 않자 선착순 원칙에 따라 차례대로 방을 고르기로 했다.모든 사람이 선택을 마친 후에야 송남지와 하정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호텔에 도착했다.두 사람은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에 나타난 것이었다.처음엔 다들 별 이상한 점을 못 느꼈지만, 송남지 뒤를 따르는 하정훈의 온전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그 누가 하정훈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겠는가.양손에 자그마치 여덟아홉 개에 달하는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있었는데, 개중에는 유명 명품 브랜드도 있었고 다소 생소한 브랜드도 섞여 있었지만 전부 여성용 제품들뿐이라 하정훈 같은 건장한 사내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경호원들이나 할 법한 일이었지만 하정훈은 이 어색한 역할을 꽤 그럴싸하게 해내고 있었다.그는 신사답게 송남지의 뒤를 조용히 따랐고 호텔 로비에 도착해 짐을 서비스 직원에게 넘겨주고 나서야 비로소 ‘경호원'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오지

  • 가면을 쓴 남편   제861화

    송남지는 미련 없이 자리를 뜨며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다.곽지민은 멍하니 웃으며 송남지가 멀어진 뒤에야 나직이 중얼거렸다.“남지 정말 매력적이지 않아?”다른 이들이 맞장구를 치기도 전에 하정훈이 유령처럼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네가 넘볼 사람은 아니지.”평온했던 곽지민의 마음은 하정훈이 던진 돌멩이에 커다란 파문이 일렁이는 듯했다. 그는 울컥 치솟는 기분을 억누르며 하정훈을 향해 씁쓸하게 한마디 던졌다.“너 진짜 상도덕도 없는 놈이야.”사람을 먼저 내친 건 본인이면서 뒤늦게 소유욕을 불태우는 모습이 기가 찰 노릇이었다.곽지민은 하정훈과 비즈니스 관계로 얽혀 있어 대놓고 꼬집지 못했지만, 대신 그에게 일침을 가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최보라가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남지는 지금 싱글이니까 누구든 넘볼 수 있죠. 하지만 하 대표님, 당신만은 안 돼요. 자기가 침 뱉은 우물물은 다시 마시지 않는 법이라는 거, 그 정도 상식은 대표님도 잘 아시리라 믿거든요.”하정훈은 최보라를 한 번 쳐다봤을 뿐 대꾸하지 않고 눈썹만 살짝 까닥이며 제자리로 돌아갔다.하정훈이 돌아왔을 때 송남지는 한창 흥이 난 얼굴로 자신의 칩을 챙기고 있었다.그가 오자 송남지는 그가 안쪽 자리로 들어갈 수 있게 순순히 일어나 비켜주었다.하정훈은 송남지를 스쳐 지나가며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자리에 앉은 하정훈은 입술을 달싹이다 몇 초 뒤 조용히 물었다.“이번에 서경으로 돌아오면 이제 안 가는 거야?”하정훈은 이미 김서윤에게서 송남지가 윤양의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였다.처음에는 윤양 전시관에서 누군가 송남지를 괴롭혀서 관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송남지는 고작 그런 잔챙이들의 방해에 겁먹을 사람이 아니었다.칩 정리를 마친 송남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안 가요.”송남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오 대표님, 칩 2600만 원어치요! 계좌이체든 뭐든 다

  • 가면을 쓴 남편   제860화

    하정훈이 고개를 들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송남지의 얼굴이 그의 눈동자에 가득 찼다.예전의 하정훈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이었다.오늘의 송남지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예전의 아름다움이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편이었다면,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그녀는 화사하고 당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어떤 모습이든 하정훈의 마음을 뒤흔들기엔 충분했다.송남지는 하정훈의 대답이 늦어지자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다른 자리를 살폈다.“아, 누구 있어요?”그녀가 막 자리를 옮기려 하자 하정훈이 뒤늦게 입을 뗐다.“아니, 없어.”송남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하정훈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대부분 그녀와 하정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같은 사교계에 있다 보니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그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했다.특히 친한 지인들은 더 의아해했다.곽지민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하정훈 옆엔 늘 그 여비서가 붙어 다녔잖아. 다들 지금 애인이라고들 하던데 오늘은 왜 안 보여?”최보라도 입술을 삐죽였다.“내 사촌 동생 성격이 보통이 아닌데, 웬일로 하정훈 옆에 먼저 앉았대?”오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다들 오늘 남지 씨가 평소랑 많이 다르다는 생각 안 들어?”유경태도 흥미롭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확실히 다르네. 마치 딴사람이 된 것 같아.”최보라는 조용히 제 동생을 관찰했다.딴사람 같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전의 송남지는 늘 자신을 억누르며 매사에 조심스러웠던 아이였다.하지만 지금의 송남지는 대담하고 화사했다. 심지어 옷장에만 모셔두었던 과감한 스타일의 옷들까지 소화해 낼 정도였다.예전의 그녀라면 절대 입지 않았을 옷들이었다.최보라는 아마 섬으로 떠난다는 설렘에 기분이 들뜨고 여유로워져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비행기가

  • 가면을 쓴 남편   제520화

    “진작 챙겨줬어야 했는데 미안해, 남지야.”하정훈의 갑작스러운 사과에 송남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왜 갑자기 사과를 하세요? 차고에 차도 많은데 굳이 절 위해 따로 차를 준비하실 필요는 없었잖아요.”사실 그녀는 차고에 있는 차들이 워낙 고가라 운전 실력이 평범한 자신이 몰다가 긁히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조심스러웠던 것뿐이었다.무엇보다 이곳의 차들은 대부분 하정훈이 각별히 아끼는 마음에 거금을 들여 사들인 것들이었기 때문이다.하정훈은 진지한 눈빛으로 송남지를 바라보았다.“어떻게 따로 준비를 안 해? 저건 다 내가

  • 가면을 쓴 남편   제478화

    하정훈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오지훈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며 물었다.“갑자기 어디 가는데?”하정훈의 발걸음은 멈출 줄 몰랐고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단 2초만 지체했을 뿐이었다. 그는 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성큼 들어가며 오지훈의 질문에 답했다.“남지 퇴원할 때 못 간 거 뭐라고 했잖아. 지금 당장 집으로 가는 중이니까 됐지?”오지훈도 엘리베이터에 잽싸게 올라탔다.“그래, 그래야지.”엘리베이터 안에서 오지훈은 하정훈에게 간곡히 당부했다.“가서 잘해. 나랑 최보라 연애하는 거 방해하지 말고.”

  • 가면을 쓴 남편   제492화

    지난날을 회상하는 하정훈의 짙은 눈썹이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미간 사이로 깊게 일그러졌다.“혹여 네 눈에 띌까 두려워 병원 건물 아래 숨어 있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병원 경비와 시비가 붙기도 했어.”송남지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병원 경비와 싸웠다고요? 농담이죠?”하정훈은 진지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허리를 안은 손길을 더욱 가깝게 당겼다.“정말이야. 그 사람이 처음엔 차를 지상에 세우지 못하게 하더라고. 지하 1, 2층이 다 주차장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지하 주차장에서는 아무것

  • 가면을 쓴 남편   제499화

    박재용은 터벅터벅 냉장고로 걸어가 캔 콜라 하나를 꺼내며 송남지에게 마시겠느냐는 눈짓을 보냈다.송남지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난 그런 거 안 마셔요.”박재용은 아랑곳하지 않고 캔을 땄고 탄산이 터지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송남지가 한숨 섞인 감탄을 내뱉었다.“재용 씨 한번 만나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네요.”냉장고에 몸을 기댄 박재용이 테라스 쪽 화판을 가리켰다.“어쩌겠어요, 밤에 영감이 더 잘 떠오르는걸. 그리고 어젯밤부터 관장님이 나를 찾아올 줄 알고 있었어요.”송남지는 의아한 듯 물었다.“내가 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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