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분풀이가 덜 되셨다면, 제가 손을 좀 써서 연씨 가문 그 계집애가 고생을 더 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제수씨.”주병찬은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다.“연씨 가문이 어떻게 되든 난 상관없어요. 단지 시언이가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랄 뿐.”“아주버님, M국 쪽 협상은 제가 알아서 다 조치해 뒀어요. 우리를 협박한 연씨 가문 놈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건 아니죠? 굳이 그쪽 자존심까지 챙겨줄 이유 전혀 없잖아요. 안 그래요?”엄경미의 말에 주병찬은 머릿속이 하얘졌다.그제야 자신이 철저히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엄경미가 연씨 가문을 좌지우지할 정도라면, 주시언을 M국에서 빼내는 것쯤은 말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다.하지만 조용히 해결하는 대신, 오히려 연씨 가문과 정면충돌을 선택하며 판을 키웠다.이건 도움을 주기는커녕 완전히 진흙탕 싸움으로 만드는 짓이었다.하지만 명분만큼은 완벽했다. 주시언의 복수를 대신하고 가문의 위신을 세워준다는 허울을 쓰고 있었기에 그녀를 탓할 구실조차 마땅치 않았다.결국 주시언의 생사는 여전히 엄경미의 손아귀에 쥐여 있는 셈이었다.“제수 씨나 나나 알 만한 사람들끼리 왜 이럽니까. 대체 목적이 뭐죠? 지금 나를 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주병찬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호통쳤다.“아주버님, 왜 이렇게 서두르세요. 걱정 마세요, 일주일 안에 시언이는 반드시 무사히 귀국할 테니까. 다만...”엄경미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나긋해졌다.“요즘 주상 그룹 신약 출시 건으로 바쁘잖아요. 아주버님께서 작은 도움 하나만 더 주셨으면 해서.”“적당히 좀 하지? 주승호 하나 없다고 이 집안이 우스워 보여요?”격분한 주병찬은 충동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엄경미가 감히 자신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협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처음 주승호에게 시집왔을 때만 해도 그녀는 현모양처의 전형이자, 유순하고 온화한 가문의 영애 그 자체였다.하지만 주병찬은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보통내기가 아닌 여자라는 것을.집안,
설령 주병찬이 강지현을 조카딸처럼 아끼려 한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더는 가까이하지 않을 터였다.주병찬은 엄경미의 속셈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승낙했다.이제 와서 두 여자 사이의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기엔 기력이 부쳤고, 무엇보다 엄경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난적이었다.그에게 주시언만이 삶의 전부였기에 몸을 사리며 제 안위만 보전할 수 있다면 그만이었다.반면, 강지현은 김태하라는 거대한 그늘에서도 끝내 엄경미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타고난 팔자라고 치부해 버렸다.그렇게 스스로를 모질게 설득했지만 막상 강지현의 처참한 몰골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그는 강지현에게 티슈를 건네며 위로했다.“지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하늘이 도울 테니 김태하도 분명 무사할 거다. 무엇보다 네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 그러다 몸 상할라.”주병찬의 목소리에 강지현은 무언가 생각난 듯, 초점이 흐릿하던 눈동자에 찰나의 생기가 돌아왔다.“큰아버지, 아시다시피 지금 주상 그룹은 더없이 중요한 시기잖아요. 회사 쪽은 제가 어떻게든 살피겠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큰아버지의 지분도 걸려 있지 않아요? 부디 저 좀 도와주세요. 절대 무슨 일이 생겨선 안 돼요.”강지현은 지금 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선택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신약 출시라는 중대한 과업을 목전에 둔 상황이 아니던가.물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했다.하지만 최종 검토와 승인만큼은 반드시 그녀가 직접 확인하고 서명해야 하는 절차였다.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무작정 자리를 비우게 된 지금, 주변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주병찬밖에 없었다.그 역시 주씨 가문의 일원인데다 주상 그룹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든든한 동지였기 때문이다.“걱정 말거라, 내가 잘 챙기마.”주병찬의 목울대가 미세하게 꿀렁였다.찔리는 마음으로 내뱉은 대답이었으나, 강지현은 그의 얼굴에 스치는 찰나의 흔들림을 알아챌 여유가 없었다.그저 간절한 고마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
엄경미는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강지현이 김태하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면, 그것은 정확히 엄경미가 설계한 함정에 빠지는 꼴이었다.반대로 강지현이 김태하의 일을 외면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았다. 김씨 가문 사람들 역시 그녀의 냉정함에 등을 돌릴 터였다.결국 김씨 가문이라는 방패막이를 잃게 된 강지현을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강지현이 어떤 선택을 내리든, 그 끝은 이미 정해진 파멸뿐이었다.주단우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서늘한 한기를 느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오만하기 짝이 없는 강지현이라도 엄마의 상대는 되지 못하네요. 본인도 조만간 후회하겠죠. 진작 엄마 말씀 듣고 주상 그룹의 후계권을 포기하지 않은 걸 말이에요.”엄경미는 길게 숨을 내뱉으며 주단우를 쓱 훑어보았다.“가서 쉬거라.”“네.”주단우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다.문이 닫히자마자 얼굴에서 웃음기가 서서히 사라졌다.머릿속으로는 문득 강지현이 했던 말이 다시금 떠올렸다.‘엄경미 같은 여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주 대표님을 입양했을 리 없잖아요.’...한편, 강지현은 비서에게 가장 빠른 항공편을 예약하라고 지시하며 곧장 김태하에게 달려갈 채비를 했다.주병찬에게 소식을 전해 들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머릿속은 오직 당장 김태하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그의 안위와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만약 주병찬의 말이 과장된 것이고 부상이 그리 심각한 게 아니라면 분명 자신에게 전화할 텐데.연락이 닿지 않던 초조한 시간과 최동윤의 미심쩍은 회피가 떠오르자,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강지현의 이성을 송두리째 집어삼켜 더는 냉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다.주병찬과 대화를 이어갈 여력조차 사라진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바닥으로 주저앉을 뻔했다.주병찬은 충격에 휩싸여 넋이 나간 강지현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예상보다 훨씬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그녀의 모습에 서둘러 위로의 말을
주병찬이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김태하 사고당했어.”강지현의 몸이 미세하게 휘청였다. 그녀는 급히 테이블을 움켜쥐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사고라니요? 대체 무슨...”주병찬은 차마 강지현의 눈을 마주하지 못한 채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산간 지역에서 예기치 못한 중상을 입었다더구나.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만약 이대로 버티지 못한다면 당장 네 정략결혼부터가 문제 아니겠니.”“버티지 못하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강지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주병찬의 말을 가로챘다.김태하가 잘못되었다는 소리를 들은 순간, 머릿속으로 피가 거꾸로 솟구치며 정신이 아득해졌다....그날 오후.엄경미가 막 귀가했을 때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주단우를 발견했다.그녀는 곁눈질로 힐끗 쳐다보고 뒤를 따르던 비서를 돌려보냈다.이내 들고 있던 가방과 외투를 주단우에게 건네주었다.“일은 잘 처리됐니?”“네, 다 끝났습니다. 엄마 예상대로 김씨 가문 쪽에서도 슬슬 첩보를 입수했을 겁니다.”주단우가 나지막이 대답했다.며칠 전, 엄경미가 비밀리에 연락책과 접촉해 김태하의 상세 일정을 넘기라고 지시했을 때부터 그는 이미 불길한 전조를 읽고 있었다.비록 경영 수완은 내세울 게 없었으나, 흑백 양도를 가리지 않고 뻗은 그녀의 인맥만큼은 가히 독보적이었다.특히나 국제적인 무대라면 더더욱 그랬다.주단우조차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주승호와 결혼하기 전 엄경미는 국제 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과 내밀한 관계였다.그 상대는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엄경미는 합법적인 수단이 막히면 언제나 정공법 대신 변칙수를 썼다.과거 주승호가 주상 그룹을 앞세워 해원시 제약 업계를 독점하던 시절에도, 그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컸다.서재로 들어와 문을 걸어 잠근 주단우가 보고를 이어갔다.김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김태하가 있는 곳으로 떠났다.지순옥과 은주희가 사고 현장으로 향했고, 김무언은 현재 국제 정상회의 참석 중이라 아직 자리를
“언니를 사지에 혼자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요.”현다영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했다.“주단우와 너무 깊게 엮일 생각은 없어요. 그자가 저한테 조금이라도 흥미를 보이는 걸 이용해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약점을 잡거나 정보를 캐내면 되니까. 그리고...”그녀는 말을 아꼈다. 친구의 비극까지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주단우가 저지른 파렴치한 짓들은 죽어 마땅한 죄였으나, 동시에 절친의 명예도 지켜줘야 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또 뭐?”“저 그 사람 정말 싫어해요. 내 손으로 직접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싶어요.”현다영의 목소리에 난생처음 보는 살기가 서렸다.강지현은 내심 적잖이 놀랐다.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주단우에게 당했던 수모가 그녀에게 이토록 처절한 증오심을 심어주었을 줄이야.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갔다. 주단우는 그만큼 질 나쁜 인간이었고, 현다영같이 젊고 순수한 아가씨가 그런 비열한 모욕을 온전히 견뎌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였다.“다영아, 걱정 마. 주단우는 내가 꼭 응징할게. 하지만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쓰레기 같은 남자와 엮이다 보면, 결국 가장 크게 다치는 건 너 자신이 될 거야.”강지현은 현다영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쥐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다독였다.다만 그녀의 간곡한 설득이 무색하게도 현다영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언니가 저 아껴서 하시는 말씀인 거 잘 알아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도 다 생각이 있거든요. 언니는 이미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셨어요. 오늘 미리 말씀드리는 건, 나중에라도 오해하는 일이 생길까 봐... 앞으로 주단우랑 아무리 가깝게 지내도 전 언제나 언니 편이라는 거 꼭 알아주셔야 해요.”그러고는 강지현이 다시 만류하기도 전에 말을 마치자마자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강지현은 차마 그녀를 붙잡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기분에 휩싸였다.‘다영이가 어쩌다 주단우 같은 인간이랑 엮일 생각을 한 거지?’그
현다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밀려드는 씁쓸한 기분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강지현이 담담한 겉모습 뒤로 속내를 감추는 데 얼마나 능숙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과거 이도운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조차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유지했었다.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었다.지금도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수년간 믿어온 감정이 기만과 배신으로 돌아왔는데,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복수를 완수하고 심지어 그 모든 것을 담담히 내려놓을 수 있단 말인가.그녀는 그런 강지현을 진심으로 경외했다.자신은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당장 분노를 가라앉히기 힘든데.현다영은 강지현이 또다시 같은 상처를 되풀이하지 않기만을 바랐다.남자 하나에 인생을 거는 것은 너무나도 부질없는 짓이다.마치 그녀의 친구처럼. 누구보다 집안도 좋고 앞날도 창창해 훨씬 더 눈부신 삶을 살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강지현이 쉽게 무너질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걱정은 그칠 줄 몰랐다.지나치게 강한 것은 도리어 부러지기 쉬운 법.오랜 세월 홀로 버텨온 강지현에게 가장 위태롭고 취약한 순간 나타난 김태하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였는지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았다.심지어 김태하를 보고 있으면 자신조차 사랑이라는 감정에 잠시나마 설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지현 언니.”“응?”강지현은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아까 단톡방에 올라온 거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다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소리잖아요. 그리고 전 언니 판단을 믿어요.”고개를 들자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현다영이 보였다.그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새어 나왔다.“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난 괜찮아. 김태하가 서지아와 다시 엮일 만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현다영은 자신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기에 강지현도 솔직히 털어놓았다.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옥죄어오는 괴로움을 느꼈던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강지현이 깰까 봐 백하린을 방에 데려다줄 때까지 이도운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했다.그는 강지현의 방문을 힐끗 보았는데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이 여자가 이틀이나 외박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삐치더라도 어느 정도 선이 있을 터. 하여 지금쯤 방에서 쉬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현관에 그가 강지현에게 선물한 고가의 구두가 놓여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장 아끼는 신발이었다.이도운은 너무 피곤했지만 그럼에도 강지현의 방으로 향했다.문손잡이를 잡고 열려던 순간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아빠.”이윤후의 목소
서이정은 이도운에게 경고장을 날렸다.이도운은 숨을 깊게 들이쉬곤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아 나직이 말했다.“이정 씨는 먼저 나가 있어요. 하린이한텐 내가 얘기 잘해볼게요.”그때 백하린이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서이정의 손을 꼭 잡더니 고개를 움직였다.서이정도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달리 방법이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이제 룸 안에 두 사람만 남았다. 이도운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백하린의 옆에 앉았다.그녀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예상대로 뿌리쳐졌다.“화 풀어, 응? 나 요즘 정말 너무 힘들어.”백하린은 아무 말도
하지만 사진을 채 불러오지 못했는데 벨 소리가 울렸다.백하린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이도운이 전화를 받자마자 흐느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에 목소리가 저절로 다급해졌다.하지만 그가 무슨 일이냐고 몇 번이고 물어도 백하린은 울기만 할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이도운은 속절없이 계속 물었다.“어디야 지금? 집에 있어? 내가 지금 갈까?”그런데 대답 대신 들려온 건 통화 종료음이었다.이도운은 조급한 나머지 술자리도 내팽개치고 비서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거래처 사람
“아, 네...”“감사합니다. 김 대표님.”다들 궁금함이 가득했지만 김태하의 기세에 감히 묻지 못했다.강지현은 잠시 망설이다 조용히 말했다.“태하 씨, 아까 서지아 씨 상태가 좀 심각해 보였는데 정말 안 따라가 보셔도 괜찮겠어요?”주시언에게 들은 적 있었다.서지아는 이름 있는 학자 집안 출신으로, 평소 절제와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런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저렇게 무너질 정도면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게 분명했다.김태하의 말투가 조금 누그러졌다.“오늘은 우리 약혼식이에요. 오늘의 주인공은 지현 씨고요. 최동윤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