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60 화

Author: Jino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15 08:41:25
제2조(개정) 단서. 단, 회의에선 봐주지 않는다.

(냅킨 계약서는 파기됐다. 이 단서만은 둘이 살려 두기로 했다. 명문화는 안 했다. 둘 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돼지국밥집이 조용해졌다.

오태주는 숟가락을 든 채 대답을 기다렸다. 농담처럼 던졌지만, 이 사람은 농담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는 사람이 아니었다. 작년에 이현에게 다섯 번째 제안을 했던 사람이었다.

서윤은 국밥 그릇을 내려다봤다. 부산. 바다가 보이는 사무실. 반대를 배우기 시작한 착한 팀. 10초마다 도는 등대.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좋았다.

그리고 옆을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9 화

    "……둘 다 넣었어요?""청유형이랑 의문형. 선택권도 드리고, 확신도 드리고.""그거 제 거잖아요. 방금 제가 한 거.""좋은 문장은 오래 가요. 방금 생겼지만."서윤은 웃음이 터졌다. 터지면서 눈가가 뜨거워졌다."네."둘은 반지를 바꿔 끼웠다. 이현이 서윤의 왼손을 잡았다. 넷째 손가락에 11호가 들어갔다. 딱 맞았다. 둘째 이모의 눈은 1밀리미터도 틀리지 않았다. 서윤은 이현의 왼손을 잡았다. 20호가 들어갔다. 역시 딱 맞았다.서윤이 반지 안쪽을 봤다.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1/2'."……시럽이요?""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8 화

    제1조. 본 계약의 기간은 정하지 않는다.(편의점 냅킨. 아이보리색. '않는다'에서 볼펜이 한 번 번졌다. 1년 전과 같은 볼펜이었다.)"제가 먼저 할게요." 서윤이 말했다."제가 먼저 왔는데요." 이현이 말했다."반차 쓰고 먼저 온 건 반칙이에요.""예약은 양쪽이었다면서요. 직원분이.""그걸 어떻게 알아요?""서윤 씨는 제가 예약한 거 어떻게 알았는데요?"둘은 캔 네 개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노려봤다. 이 파라솔은 회의가 끝나는 곳이었지 시작되는 곳이 아니었다."둘째 이모요." 서윤이 먼저 털어놓았다. "양쪽 다,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7 화

    "엄마가 물음표를 일곱 개 보냈어.""그게 웃겨요?""응. 작년이랑 똑같아서."민지는 이해 못 한 얼굴로 커피를 내렸다. 그러다 서윤의 코트를 봤다. 가슴께가 조금 불룩했다. 민지의 눈이 가늘어졌다. 촉이 좋은 사람이었다."……선배, 오늘 야근 아니죠?""야근이야.""어디서요?""회사 앞."민지는 더 묻지 않았다. 대신 서윤의 어깨를 두 번 두드렸다. 팀장이 하던 방식이었다. 이 회사 사람들은 다 누군가의 방식을 닮아 가고 있었다.자리로 돌아온 서윤은 지갑을 열었다. 카드칸에서 냅킨을 꺼냈다. 모니터 뒤에 숨겨, 무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6 화

    제1조. 본 계약의 기간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자정까지로 한다.(1년 전 이맘때, 추석을 며칠 앞둔 밤에 편의점 냅킨에 쓴 조항. 지금은 파기됐고, 지갑 카드칸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자정까지'의 번진 자국도 그대로.)"그러니까 차이현 씨 말은, 이 기능을 넣자는 거죠."회의실 화면에는 서윤이 2주 밤을 새운 기획서가 떠 있었다. 슬라이드 제목은 '추석 이벤트: 달토끼의 소원 편지 시즌2'. 최종 점검 회의였다. 오픈은 내일 0시."넣자는 게 아니라." 테이블 맞은편에서 이현이 노트북을 반쯤 덮었다. "이미 넣었다는 겁니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5 화

    "……이번에만요. 특별히.""누가 예약했어요?"직원이 서윤의 눈을 피했다. 그리고 온장고 쪽을 봤다.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있는 칸이었다.서윤은 알았다. 입술을 깨물었다. 이 편의점 직원은 거짓말을 이현만큼 못했다."그럼 맞은편 의자는요?""맞은편이요?""파라솔 테이블 의자가 두 개잖아요. 한쪽은 예약됐다 치고. 맞은편은요."직원이 잠깐 생각했다. "……맞은편은 예약 안 하셨어요.""그럼 그건 제가 할게요." 서윤이 말했다. "원래 제 자리예요. 1년 전부터."직원이 드디어 웃었다. 그리고 포스트잇 하나를 꺼내 계산대

  • 가짜 연애 계약서 제3조   74 화

    청혼 기획서 v1.0. 작성: 정서윤. 검토: 없음. 제1조. 본 계약의 기간은 정하지 않는다.(작성 기간 2주. 수정 횟수 열일곱 번. 제1조는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 고친 건 전부 마지막 한 문장이었다.)"선배, '결혼해요'예요, '결혼할래요'예요?"민지가 물었다. 국숫집이 아니라 회사 소회의실이었다. 점심시간. 문에는 '회의 중'이 걸려 있었다. 화면에는 슬라이드가 떠 있었다. 청혼 기획서 v1.0. 열일곱 번째 수정본."그게 지금 제일 큰 이슈야.""청유형이냐 의문형이냐.""청유형은 확신이 있어 보이는데, 상대한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