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저자의 몸은 이미 망가졌습니다. 독이 신체의 기능을 파괴했어요.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는 없을 겁니다.”침묵이 다시 내려앉았다. 이전보다 한층 더 무거운 침묵이었다.라제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아쉽군.” 그는 감추지 못한 실망감을 담아 중얼거렸다. “내 손으로 직접 고문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그러나 분위기가 더 어두운 방향으로 흘러가기 전에 그리고리가 앞으로 나섰다.“저자는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이미 치렀습니다.”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그리고리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꼿꼿하게 선 채 앞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이 하려는 말을 굳이 감출 이유가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렉산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며 살아왔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자신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 자신의 뜻을 강요했지요.”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자신의 말이 사람들에게 스며들도록 했다.“이제는… 망가진 몸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한층 낮아졌지만, 오히려 말에 담긴 무게는 더욱 깊어졌다.“이건 단순한 처벌이 아닙니다.” 그는 다시 한번 렉산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보입니다.”제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혼란은 서서히 가라앉았지만, 그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폐허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핏자국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싹트기 시작했다.알리스톤 황제의 사망 소식은 건기가 찾아온 대지에 번지는 불길처럼 빠르게 퍼져 나갔다. 수도에서 가장 외딴 마을에 이르기까지, 거의 동시에 모든 사람이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그리고 그 뒤에 찾아온 것은… 슬픔이 아니었다.기쁨이었다.거리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렉산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사람의 목소리라고 할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기침은 점점 더 깊고 격렬해졌으며, 그의 몸 전체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렸다. 이제 피는 더 이상 입에서만 흘러나오지 않았다. 코와 귀에서도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고, 심지어 눈가에서도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선명한 핏줄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와 그의 얼굴을 흠뻑 적셨고, 목을 타고 흘러내린 피는 이미 상처와 땀으로 더러워진 옷감 위로 뚝뚝 떨어졌다.그의 몸은 침대 위에서 활처럼 휘어졌으며, 근육은 온몸 안쪽에서 무언가가 불타오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팽팽하게 긴장했다.“뜨거워…!” 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쉰 목소리는 온전한 말로 들리기조차 어려울 만큼 미약했다. “내 몸이… 불타고 있어…!”남아 있는 한쪽 손이 자신의 목을 움켜쥐었다가 가슴으로 내려갔다. 그는 고통의 근원이라도 찢어 버리려는 듯 손톱으로 옷을 마구 할퀴었다. 숨은 거칠고 짧았으며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다. 숨을 한 번 들이마실 때마다 마치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 듯한 고통스러운 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도와줘…!” 그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한층 약해져 있었고, 절망은 더욱 깊어져 있었다. “제발… 제발 나를 도와줘…!”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병사들은 거리를 유지한 채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중 몇몇은 더 이상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방 안에는 짙고 역겨운 피비린내가 가득 차올랐고, 그 냄새는 무언가 더욱 불쾌한 것과 뒤섞여 방 안의 분위기를 한층 더 숨 막히게 만들었다.오스왈드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드러나지 않았다.“공작에게 다가가지 마십시오.” 그가 짧게 말했다. “그자의 피에는 독이 있습니다.”그 명령은 즉시 이행되었다.감히 그 말을 어길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곳에 누워 있는 자는 더 이상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
방 안에는 여전히 무겁고 숨 막히는 침묵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숨을 참은 채 버티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스왈드가 했던 말은 아직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두 생명을 이어 놓은 연결고리와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 그리고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희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까지, 그의 말이 남긴 무게는 여전히 모두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디리안은 여전히 침대 곁에 서서 셀렌의 얼굴에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만 같았다. 매 순간이 지나치게 길게 늘어졌고, 그 사이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깊은 침묵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러던 순간, 무언가가 달라졌다.너무나 미세해서 거의 알아차릴 수조차 없는 변화였다.셀렌의 손가락이 움직였다.아주 조금이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디리안은 그 움직임을 즉시 포착했다. 그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 버렸고, 마치 바로 그 순간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춰 버린 것만 같았다. 그는 곧바로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이 너무 서둘러 행동했다가는 눈앞의 현실이 산산이 부서져 환상으로 변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듯했다.숨이 막힐 듯한 긴장 속에서 몇 초가 흘렀다. 이윽고 셀렌의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했다.천천히, 확신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하게 움직였지만, 분명히 일어난 변화였다.디리안은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던 거리는 단 한 번의 숨결이 오가는 사이에 사라졌고, 어느새 그는 침대 바로 곁에 서서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잊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마침내 셀렌의 눈꺼풀이 열렸다.아주 천천히, 마치 다시 마주해야 할 세상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희미한 빛이 아직 흐릿한 그녀의 눈동자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몇 순간 동안 그녀는 완전히 현실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처럼 보였다.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셀렌은 여전히 그의 품에 안긴 채 침묵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마치 의식이 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곳으로 멀리 끌려가 버린 것만 같았다. 가슴은 움직이는지조차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미약하게 오르내렸으며, 평소라면 온기를 머금고 있었을 그녀의 피부는 이제 손끝에 닿는 감촉마저 차갑게 느껴졌다.디리안은 고개를 조금 숙였다. 그의 이마는 셀렌의 이마에 거의 맞닿을 듯 가까워져 있었다. 그는 여전히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받쳐 들고 있었으며, 그녀의 목구멍으로 억지로 흘려 넣었던 쓴 약을 삼킨 뒤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고 있었다.잠시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침묵은 할 말이 없어서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았고, 그 어떤 말을 꺼내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나는… 안 돼…”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억눌린 숨결 사이로 거의 사라질 듯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이렇게 있으면, 나는 살아갈 수 없어.”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는 어떠한 방어도 담겨 있지 않았다. 목소리에 배어 있던 차가운 기색도, 평소 그가 세상과 자신 사이에 두었던 거리감도 더는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리기 직전의 벼랑 끝에 서 있으면서도 어떻게 해야 그 상실을 막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 한 남자뿐이었다.그는 얼굴을 조금 들어 셀렌을 더욱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눈을 떠.” 이번에는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가 속삭였다. “셀렌… 눈을 떠.”그의 뒤쪽에서는 여전히 렉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쉰 듯 거칠고 두서없는 목소리에는 이제 방향마저 잃어 가는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여전히 욕설을 내뱉고 위협을 퍼부었으며,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말로 상처 입히려 애썼지만,
디리안은 별다른 말없이 움직였지만, 문턱에 이르자 그대로 멈춰 섰다. 마치 정말로 떠나기 전에 아직 자신을 붙잡고 있는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처럼, 발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했다. 호흡은 무거웠지만 흐트러지지는 않았다.그는 곧바로 뒤돌아보지 않았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조금의 빈틈도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단 한 번의 여유와 짧은 순간을 더 허락했다.그리고 돌아섰다.천천히 방 안을 훑은 그의 시선이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셀렌의 침대 곁에는 루시언이 서 있었고, 얼굴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제이레스가 서 있었고, 태도는 여유로워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뵤른은 꼿꼿하게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요새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디리안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너희는 여기 있어라.”낮고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듣는 순간 누구나 이것이 부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무게가 실려 있었다.루시언이 망설임 없이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우린 떠나지 않을 거다.”제이레스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런 걸 굳이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뵤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짧게 한 번 고개를 끄덕였고, 그것으로 충분했다.디리안은 몇 초 동안 그들을 조금 더 바라보았다. 확인하고, 가늠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다시 몸을 돌렸다.이번에는 망설임이 없었다.그는 방을 나섰다.뒤에서 문이 무겁게 닫혔고, 방 안에는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듯한 침묵이 남았다.하지만 그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개자식…!”거칠고 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렉산 공작이었다.여전히 침대에 묶여 있는 그의 몸은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창백했지만, 두 눈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증오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렉산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오
방 안에 있던 몇몇 사람들의 몸이 말없이 긴장했다. 실제로 움직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갑자기 공기가 무거워지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진 것처럼 그 변화는 선명하게 느껴졌다. 렉산이 내뱉은 말은 여전히 날카롭고 불쾌한 모습으로 허공에 매달려 있었고, 지금까지 어렵게 지켜 온 무언가를 망가뜨리려는 듯했다.그러나 누구도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도 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 같은 곳으로 향했다.디리안.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분노가 폭발할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디리안은 움직이지 않았다.분노를 드러내지도 않았고, 반박하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조금도 동요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침착한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결코 나약함에서 비롯된 침착함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깊고, 그 무엇으로도 흔들 수 없는 무언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몇 초가 흘렀다.그리고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난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낮고 거의 속삭임에 가까운 목소리였지만,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억누르는 힘도, 넘쳐흐르는 감정도 없었다. 오직 확신만이 담겨 있었다.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움직임은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더욱 좁아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네가 원하는 건 뭐든 주겠다.”간단한 말이었다. 협박도 없었고 강요를 두른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그 말 안에는 의심이 들어설 자리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렉산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얼굴은 점점 창백해지고 있었고 호흡 역시 불안정했지만,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붙잡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존심인지, 아니면 아직 자신에게 통제권이 남아 있다는 착각인
"부… 부인!" "부인!"아래에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성의 가장 높은 탑 쪽으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곳에는 핏물에 젖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가장자리 끝에 서 있었다.셀렌 모로 레벤티스.공작 부인. 늘 조용하고 순종적이던 그녀가 지금은 가장 위험한 곳에 서 있었다. 뒤에 있던 경비병들은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그녀가 정말로 뛰어내릴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셀렌의 처절한 울음이 터졌다. 셀렌은 아픈 배를 움켜쥐었다. 그녀는 방금 다섯 번째 유산을 했다. 이번만큼은 확신했다. 그 모든 비극은 병 때문도,
오데트의 목소리는 너무도 우렁차서, 디리안은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에게 감히 맞설 수 없었다.“이렇게 멍청한 자식을 두다니, 내 팔자도 참 사납구나!”오데트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디리안과 할머니를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할머니가 조용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나도 네 어머니 말에 동의해. 너는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뜻은 분명했다.“할머니…”디리안이 조심스럽게 불렀다.할머니는 그를 바라보았다.“사람의 마음은 억지로 가질 수 없는 거
일라드 집사가 나간 후, 셀렌은 책상에 앉아 모든 서류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했다.곧 성을 떠날 그녀는 단 하나의 실수도 해서는 안 됐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해야만 했다.시간이 흘러, 해가 기울 무렵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다.“부인, 왕부인과 대부인께선 이미 도착하셨습니다.”일라드 집사가 알렸다.셀렌은 곧장 방을 나가 두 사람을 정중히 맞이했고, 응접실로 안내했다.늘 그렇듯 시어머니 오데트는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작은 것 하나까지 점검했다. 그녀는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셀렌은 언제나 그가 좋아
오늘 아침은 셀렌에게 유난히 다르게 느껴졌다.아침 식사 시간에 디리안이 성 안에 있는 것도 드문데, 같은 식탁에 앉아 있는 건 더더욱 흔치 않았다.평소라면, 그가 집에 있더라도 서재나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고, 셀렌은 다가가는 일을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무엇을 하든 그는 불편해할 뿐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가슴의 상처는 그녀의 발걸음을 묶었고, 노력하려던 마음을 멈추게 했다.“…오늘 할머니와 어머니가 오실 거다.”디리안이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셀렌은 그를 바라보며 차분히 물었다.“내가 아직 회복 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