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제이는 여전히 두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고개를 깊이 숙인 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억누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옷에는 얇게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털어 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디리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나는 방금 장인어른을 잃었다.” 디리안이 낮지만 강한 압박감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넌 이런 부탁을 하러 찾아오다니… 젠장, 정말 죽고 싶은 건가?”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어조만으로도 주변의 공기를 긴장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제이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반박하지도,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맞서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디리안의 말을 하나하나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었다.줄곧 곁에 서 있던 셀렌이 마침내 디리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빛은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디리안, 비베니에의 상황을 좀 살펴봐야 해요.”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사형에 처할 만큼의 죄를 지은 건 아닌 것 같아요.”디리안은 셀렌을 바라보았다. 짧은 시선이었지만, 그녀의 말을 들었음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그때 제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여전히 낮은 목소리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분명하게 말했다.“아가씨는 곧 죽을 겁니다.”그 말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는 듯 두 사람 사이에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하지만 디리안은 그 말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듯 그저 시선을 돌렸다.“싫다.”대답은 망설임도, 겉으로 드러나는 숙고의 흔적도 없이 나왔다. 단호하고 차가웠으며,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디리안은 누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은 채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제이를 지나쳐 걸어갔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저 걸음을 이어 가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셀렌 곁을 지나쳤고, 이내 성 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그가 떠난
소란과 사람들의 속삭임으로 가득했던 장례식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탁 트인 하늘 아래 외딴 언덕이 고요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만이 메마른 풀밭을 쓸고 지나가며 흙냄새와 함께 무언가 더 짙고 묵직한 냄새를 실어 날랐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결코 감출 수 없는 냄새였다.그 고요한 언덕에 사일러가 서 있었다.그의 앞에는 시신 한 구가 놓여 있었다.관도 없었고 꽃도 없었다. 웅장한 홀에서 베풀어졌던 것과 같은 마지막 예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신은 얇은 천 한 장으로만 덮인 채 땅 위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마치 한때 그에게 주어졌던 모든 존엄과 품위가 흔적도 없이 벗겨져 나간 것 같았다.사일러는 말없이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슬픔도 분노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깊고 고요한 평온함만이 자리하고 있었다.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손에는 작은 조개 피리가 들려 있었다. 단순한 모양새에 얼핏 보면 별다른 의미도 없어 보이는 물건이었지만, 그 작은 물건은 다른 무언가를 불러내기에 충분했다. 남겨진 것과 죽음으로부터 되살아나는, 살아 있는 무언가를 말이다.사일러는 피리를 입에 대고 길고 낮은 소리를 불어냈다. 소리는 바람을 타고 멀리 울려 퍼지다가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부서지듯 흩어졌다.한 번.그리고 다시 한 번.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그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독수리들이었다.독수리들은 사일러의 머리 위를 빙빙 돌았다. 원을 거듭할수록 그 궤적은 점점 작아졌고, 날아가는 높이도 차츰 낮아졌다. 날개가 공기를 가르며 거친 소리를 냈다. 그들은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부름에 이끌린 듯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사일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며 지켜볼 뿐이었다. 마치 이 모든 일이 오래전부터 자신이 계획해 두었던 일의 일부인 것처럼.그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 시신과 거리를 벌린 뒤, 다시 피리를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같은 음이
셀렌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가까이 다가갔다. 걸음은 느렸지만 망설임 없이 확고했고,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던 거리는 이내 완전히 사라졌다. 셀렌은 사일러의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춘 뒤 동생을 바라보았다. 이전처럼 차갑기만 했던 그녀의 눈빛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대신 부드러움이 깃들어 있었고, 그 안에는 한 번도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었던 무언가가 그 눈동자 속에 가득 담겨 있었다.그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사일러의 뺨에 손끝을 가져다 댔다. 이내 그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고, 그녀의 손길은 복도를 가득 채운 차가운 공기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룰 만큼 따뜻했다.사일러는 움직이지 않은 채 그저 셀렌을 바라보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해 온 누나의 푸른 눈동자, 세상이 자신을 둘러싼 채 아무리 변하더라도 언제나 알아볼 수 있었던 그에게 너무나 익숙한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셀렌은 작지만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지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하렴.”그녀의 목소리에는 다정함이 깃들어 있었지만, 전하고자 하는 뜻만큼은 분명했다.“네가 절망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건 바라지 않아.” 그녀가 말을 이었다. “나는 그저 네가 앞으로도 네 삶을 계속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야.”사일러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는 듯 누나를 더욱 깊이 바라보았다.“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는 거야?” 그가 조용히 물었다.셀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그 안에는 흔들림 없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나도 머지않아 북쪽으로 갈 거야.”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조금 전보다 낮아져 있었다.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 사일러.”그 말이 끝나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다.사일러는 천천히 손을 뻗어 여전히 자신의 뺨에 닿아 있는
장례식장은 완전히 고요하지는 않은, 어딘가 어수선한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람들은 몇 명씩 무리를 지어 서서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도의 분위기를 지켜야 하는 이곳에서 자신들의 말이 지나치게 또렷하게 들릴까 조심하는 듯했다. 속삭임 사이로 모로 경의 죽음과 그에게 쏟아졌던 의혹, 그리고 너무나 갑작스럽고 비극적으로 찾아온 마지막 순간에 관한 이야기가 조용히 흘러나왔다.장례식장 한가운데에는 관이 놓여 있었다.관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그 주위에는 지나칠 만큼 많은 흰 꽃이 둘러싸고 있었다. 마치 아무리 애써도 감출 수 없는 현실을 꽃으로 덮어 보려는 듯했다. 모로 경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나치게 평온했다.셀렌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말없이.그녀의 관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도무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언가를 이해하려는 듯했다. 몸은 꼿꼿하게 세워져 있었고, 자작부인다운 침착하고 절제된 태도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하지만 그 내면에서는 무언가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그녀의 곁에는 디리안이 거의 움직임 없이 서 있었다.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조용한 존재감이었다. 그는 말을 걸지도, 그녀를 방해하지도 않은 채, 그저 그 자리에 머물렀다. 셀렌이 필요할 때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내가 아버지를 죽인 거예요.”셀렌의 목소리는 작았다. 사람들로 가득한 장례식장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디리안에게는 분명하게 전해졌다.디리안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려는 듯, 곧바로 셀렌을 바라보지는 않았다.“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이건 그 사람 스스로 내린 결정이지.”셀렌은 고개를 돌려 디리안과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그의 눈빛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했다. 어쩌면 자신을 안심시켜 줄 말일 수도 있었고, 어쩌면 자신의 말을 부정해 줄 대답일
모로 경은 충격에 빠졌다. 순간, 두 사람 사이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언제나 침착하고 속을 읽기 어려웠던 그의 얼굴에 마침내 뚜렷한 균열이 드러났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전처럼 단호하지 않았다. 그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한 변화였다.“무슨 말을 하는 거냐, 셀렌…?” 평소보다 한층 무겁고 낮아진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네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거냐?”그 질문이 허공에 맴돌았다.하지만 셀렌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그 눈빛은 차분했다. 이런 상황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나치게 차분했다. 격렬하게 터져 나오는 분노도, 흘러내리는 눈물도 없었다. 그저 너무나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감정에서 비롯된 고요함만이 남아 있었다.“제가 아버지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어요?”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낮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또렷하게 들렸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이제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 왔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목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애썼다.“그리고… 애초에 아버지는 우리 곁에 계시지 말았어야 했어요.”그 말은 아무런 여과도 없이 그대로 떨어졌다. 억누르지도, 부드럽게 다듬지도 않은 채. 너무 오랫동안 굳게 잠겨 있던 무언가가 마침내 부서져 버린 것처럼.모로 경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셀렌을 향해 있었지만, 조금 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지금껏 굳게 붙들고 있던 신념과 옳다고 믿어 온 원칙들이었다.하지만 그는 반박하지 않았다. 부정하지도 않았다.셀렌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여전히 그 남자,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이전과 달랐다. 더 이상 아버지에게 인정받기를 바라는 아이의 시선이 아니었다. 마침내 기대하는 일을 그만둔 한 사람의 시선이었다.“아버지…” 이제
디리안은 곧바로 셀렌을 따라가지 않았다.그녀의 발소리가 복도 끝으로 사라진 뒤에도 그는 거실에 남아 있었다. 등 뒤의 커다란 문이 천천히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 자리에 멈춰 선 채였다. 거실은 넓고 고요했으며, 높은 창문으로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 낯선 분위기가 감돌았다. 편안하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조용했다.그는 자리에 앉았다.동작은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었다. 마치 아무것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잠시 후, 버나드가 작은 쟁반에 차를 담아 들고 왔다. 집사장은 평소처럼 완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차분하고 단정하며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그는 도자기 찻잔을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따뜻한 김이 천천히 공기 중으로 피어올랐다.“드십시오, 공작.”디리안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더 이상의 말도 없었고, 차에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다.그의 시선은 멍하니 앞을 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무엇도 보고 있지 않았다. 차는 그대로 놓인 채 손도 대지 않은 상태였다. 마치 그 존재 자체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듯했다.침묵이 거실을 뒤덮었다.희미하게 들려오는 시계 초침 소리만이 거실에 울려 퍼졌다. 시간은 평소보다 더디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디리안은 몸을 등받이에 기대고 조용히 숨을 들이마셨다. 복잡한 생각을 가라앉히려는 듯했다.셀렌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셀렌이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내 다른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똑같은 복도, 똑같은 저택.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납치당했던 셀렌의 모습이었다.디리안의 턱이 굳어졌다.편안하게 팔걸이에 놓여 있던 손이 서서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겉으로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지만, 호흡은 더 이상 전처럼 차분하지 않았다.버나드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말없이 그를 지켜보았다. 디리안에게 일어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감히 아무 말
식당의 공기가 얼어붙었다.셀렌의 말은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떨어져 비베니에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고, 디리안은 마치 그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놀란 듯 굳어 있었다.“이건… 너답지 않아.”디리안이 낮게 중얼거렸다.셀렌은 옅은 미소를 띠었다.“나는 오히려 놀라운데? 이제야 당신이 날 보기 시작했다는 게.”비베니에가 급히 끼어들었다.“그런 말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셀렌은 무표정한 눈으로 그녀를 봤다.“나는 그냥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는 중인데? 왜 불편해하는 건데?”비베니에는 당황해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방을 나
‘방금 유산했다고?’‘헛소리라고?’비베니에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불쾌함을 억눌렀다. 디리안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떼어내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비베니에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입술이 억눌린 분노로 휘어졌지만, 곧 미묘한 미소가 올라왔다. 만약 셀렌이 아까 말한 게 진심이라면… 그녀에게는 공작 부인이 될 기회가 확실히 더 가까워진다는 의미였다.“비베니에 공작 부인…”그녀는 그 칭호를 음미하듯 속삭였다. 교활한 미소가 꽃피듯 번졌고, 가볍게 웃으며 디리안을 뒤따랐다. ……새벽
그날 아침,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평소처럼, 셀렌은 디리안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익숙했다. 그는 집에 머무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때의 셀렌은 그가 성의 업무로 바쁘다고 믿으려고도 했었지만, 진실을 알고 난 지금 남은 것은 혐오뿐이었다. 마음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셀렌은 시간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거라 스스로를 다독였다.그러나 그날 아침은 더 무거웠다.공작 저택에 그녀의 아버지, 모로 백작이 예고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도대체 비베니에에게 무슨 말을 한 거냐?”백작의 목소리는 압박적이었고 비
밖에서는 말발굽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안에서는, 셀렌이 방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마치 방금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 결심을 못으로 박아 고정한 듯했다.오늘부터 그녀에게 결혼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니었다. 전쟁터였다.셀렌은 차가운 침대 위에 몸을 내려놓았다.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고, 목소리는 가까스로 속삭임만 흘러나왔다.“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디리안 레벤티스 공작의 아내로 보낸 5년, 공작 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그녀는 모든 노력을 쏟았다. 게으름 피우지 않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꼼꼼히 정리하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