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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산 사람

Author: 루니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7-10 10:16:07
“오늘 이 식탁에서 윤하진 씨가 버릴 사람은 하나뿐이에요.”

오혜련은 하진 앞에 두 개의 봉투를 놓았다.

왼쪽에는 원고 도용 정정 합의서가, 오른쪽에는 B-3 원본 기록이 들어 있었다.

“왼쪽을 고르면 당신 이름을 돌려주죠.”

“오른쪽은요?”

“서우가 동생을 버렸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진은 봉투보다 서우를 먼저 봤다.

서우는 의자 등받이에 손을 얹은 채 하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진은 스스로 의자를 당겨 그의 오른쪽에 앉았다.

“둘 다 열어주세요.”

오혜련의 입가에서 미소가 지워졌다.

“이 집에서는 하나만 고릅니다.”

“그래서 다들 망가졌나 보네요.”

태겸이 잔을 내려놓았다.

“너는 형이 뭘 했는지도 모르잖아.”

“당신이 잘라낸 다음 문장부터 들으면 알겠죠.”

오혜련이 오른쪽 봉투를 열었다.

스피커에서 어린 서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018을 남기겠습니다.

태겸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 뒤이어 잘렸던 음성이 이어졌다.

—대신 제가 매일 돌아오겠습니다.

쇠문이 닫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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