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기다려, 늑대 / 12. 하여간에.

Share

12. 하여간에.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4 08:07:50

⁠

 입가를 쭉 찢어 배시시 웃는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그놈도 보는 눈, 더럽게 없네."

⁠

 괜히 그 톡 쏘는 말에 하이담이 언짢게 웃으며 설태하의 팔을 꼬집었지만 탄탄한 팔에 오히려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넌 무슨 애가 근육이…."

"애라고 하지 마!! 나도 성인이거든!?"

⁠

 '애'라는 말이 거슬렸던 건지 가는 눈을 뜨며 분노를 표출하는 설태하는, 새삼 큰 키와 덩치에 입을 닫고 있으면 꽤 어른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설이현의 느낌이 살짝 나기는 했지만 아직 어린 티가 나기는 했다. 굳이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 고개를 대충 끄덕이는 하이담의 행동이 영 마음에 들지 않고 시원찮은 건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

 하이담이 픽 웃었다.

⁠

"그보다 여긴 어쩐 일이야? 너 이 근처에 살아?"

⁠

 그러다 문득 궁금증을 묻자, 설태하는 조금 놀란 표정을 하다 금세 표정을 고치고는 시선을 홱 돌렸다.

⁠

"치, 친구 보러."

"… 친구도 있었네."

"날 뭐로 보는 거야?"

"아, 아니 뭐…."

⁠

 자신을 지긋이 노려보는 눈길을 애써 피했다. 사실 하이담은 하이담대로 몰래 설태하에 대해 알아봤다. 애초에 자신만 몰랐지만, 학교 내에서는 입학 초기에 자신에게 괜한 시비를 걸던 같은 과 선배를 후드려 팬 이력이 있는 유명 인사였다. 화려한 이목구비와 다른 의미로 화려한 성격과 성적.

 여러모로 설이현의 평판과는 정반대였고 아무래도 그와 영향이 있는 건지 설태하가 설이현의 동생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듯했다.

 하기야 자신도 설태하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설마 했으니.

⁠

'그보다… 뭐야.'

⁠

 하이담이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 주제에 자신의 보폭에 맞춰 자연스레 걷는 설태하의 모습을 보며 어디 가서 거짓말을 못 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웃음을 쿡쿡 삼켰다.

⁠

"집에서 데리고 오래?"

"왜."

"말 안 했어?"

"아직은. 그리고 집안에서 데리고 갈 생각이면 사람을 시켰겠지. 뭐, 며칠 살펴도 그런 낌새는 전혀…… 아."

⁠

 저도 모르게 술술 내뱉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내뱉은 바람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힐끔 하이담을 내려보자, 하이담은 눈꼬리를 휜 채 웃어 보이며 작은 주먹으로 설태하의 팔을 장난스레 툭툭 쳤다.

⁠

"나 걱정했었어?"

"아, 아니거든!? 그냥, 우연히! 눈에 보여서 봤던 거라고!"

⁠

 왁왁 소리를 지르며 부정하는 모습에 조금 더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은 어른이었고, 얼굴까지 새빨개져 부정하는 설태하의 모습이 안쓰러워서라도 고개를 대충 끄덕이며 이 상황을 넘어가려고 하자, 또 눈치는 빠른 건지… 대충 이해하지 말라며 하이담의 팔을 잡고 추궁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린애 그 자체였다.

⁠

"동생, 저녁은 먹었어?"

"뭐?"

"나 아직 좀 출출한데… 이 근처에 맛집 있어!"

⁠

 눈을 반짝이며 하는 말에 정말로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지만, 설태하의 그 모습이 긍정의 뜻으로 보인 건지 하이담이 자연스레 조잘조잘 떠들어대며 팔을 이끌었다.

⁠

"거기 추천 메뉴는-…."

⁠

  더 우스운 것은 이런 약한 힘으로 이끄는 손 따위는 뿌리치면 되는데, 속절없이 우스운 꼴로 질질 끌려가는 자신이었다.

'완전히 홀려서는….'

⁠

⁠

*   *   *

⁠

⁠

[ 정말 어디에도 없음. 내 선에서는 무리. ( ๑˃̶ ꇴ ˂̶)♪⁺ ]

⁠

 설민재의 당당한 메시지에 기가 찼다. 하지만 애초에 쉽사리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한숨을 푹 쉬며 베개에 얼굴을 처박았다.

⁠

'괜찮지 않을까.'

⁠

 한동안 감시했을 때도, 지금도 집안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미 하이담에 관한 것은 잊은 듯이 평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냉랭했다. 그럼에도 언제 또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터라 혹시 싶은 생각이 뒤섞여 여러모로 종일 설태하를 괴롭혔다.

 게다가 확실히 하이담은 설이현과 전혀, 정말로 관계없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새삼 느꼈다. 그렇다면 본인만 원래 생활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듯이 생활하면 될 터인데… 왜 인지 하이담에게서 쉬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아… 짜증 나."

⁠

 그 바보 같은 얼굴에 홀린 게 분명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웃옷을 입고는 서랍장에서 작고 낡은 메모지를 하나 꺼냈다.

 언젠가 설민재가 모든 것을 포기한 설태하에게 준 선물.

⁠

⁠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atest chapter

  • 기다려, 늑대   64. 무슨 일이래.

    ⁠⁠설태하가 하이담을 빤히 바라보다 웃음을 꾹 참고 손을 놓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뭐, 됐어. 그런 놈 한둘도 아니고… 신경 안 쓰니까.""또 있어!?""있어. 짜증 나는 녀석.""괜찮은 거야?""괜찮아. 이거나 먹어."⁠아무렇지 않게 자기 접시 위에 놓인 음식을 하이담의 입으로 넣어주는 모습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윤채린은 더욱 정신이 혼미했다. 분명 겉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설태하가 맞는데… 지금 저 하이담을 대하는 설태하의 모습은 두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낯설었다.⁠'어… 음…."⁠가게를 나와 둘 사이에 서게 된 하이담이 눈치를 슬쩍 보는데도 설태하는 아무렇지 않게 더 이상 볼일 없다는 듯이 하이담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그 모습에 괜히 오기가 생긴 윤채린이 하이담의 반대 손을 잡아 세웠다.이 어린애들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머리가 지끈지끈 울렸다.⁠"언니, 나 태하랑 이야기할 게 많은데… 자리 좀 비켜주면 안 돼요?""아."⁠그 말에 설태하가 매서운 눈빛으로 윤채린을 쏘아보며 하이담의 팔이 끊어질 듯 강하게 잡았다. 하이담이 쓸데없는 오지랖과 판단으로 자리를 마련하기 전에 먼저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하이담은 이미 판단을 끝마친 건지 단호하게 설태하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하이―.""미안한데, 안될 거 같아.""담?""네?""애가 이렇게 싫어하는데… 억지로는 좀… 나도 별로 안 내키고."⁠미안함이 담긴 미소를 짓고 있지만 단호하게 거

  • 기다려, 늑대   63. 뭐라고?

    ⁠⁠"그… 내가 낄 분위기가 아니라서…? 친구랑 놀아?""장난해? 너 만나러 온 거라고. 쟨 우연히 만난 거야. 볼 일 없어.""야!! 설태하!""친구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돼. 너 친구도 별로 없으면서.""아~!! 그런 말이 아니잖아!!"⁠설태하와 투덕거리는 하이담을 보며 입을 꾹 닫던 윤채린과 눈이 마주쳐 어색하게 웃어 보이자, 윤채린이 싱긋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아무리 설태하가 볼일이 없다고 한들, 어린 시절 굉장히 따르고 좋아했다던 아이지 않나…. 왜인지는 언뜻 봐도 이해할 수 있었다.굉장히 반짝반짝하고 성격도 좋아 보였으며 귀여웠다.⁠'역시 또래를 만나야지.'⁠인정하기 싫었지만 역시 자신보다는 윤채린 쪽이 설태하와 훨씬 잘 어울렸고 자연스러웠다.⁠"설태하…! 얘기 좀…!""아, 그럼 같이… 그, 친구도 같이 밥 먹을래?""아!! 무슨!!""그럴까요!?""진짜 미쳤냐!?"⁠⁠* *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지금 설태하의 옆에 앉은 하이담은 분명 설이현의 옆에 있던 여자와 동일 인물이다. 설이현을 혐오하고 있는 설태하가 어째서 설이현과 함께 있는 하이담과 함께 있는지, 옆에 착 달라붙어 어울리지도 않는 행동을 하는지 눈으로 보고도 이해할 수 없었다.아니,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을 걸지도 모르겠다.⁠"이거 먹어. 흘리지 말고."⁠하이담과 형제들의 관계가 궁금했다. 분명, 이 지지리 말도 듣지 않고 고집만 센 형제들과 무슨

  • 기다려, 늑대   62. 친구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주어를 먼저 말하라고! 주어를!!""아니, 알려줘도 난리네 진짜. 그래서 뭐!! 문제 생긴 건 없잖아!!"⁠나름대로 억울한 설민재가 소리를 꽥꽥 지르며 설태하의 등짝을 때리자, 생각보다 거센 반항에 설태하가 질 수 없다는 듯이 설민재의 옷가지를 뜯으며 유치하게 다퉜다.⁠"…… 그래서 어때?""뭐.""네 마음!""뭘.""아직도 윤채린이를 보면 콩닥거리고 두근거리고 아련하고 울 것 같고… 막 그러냐?""…… 돌았냐?""아니~ 너 채린이 완전 좋아했― 억!!""시끄러워!! 꺼져!!"⁠설민재의 엉덩이를 발로 강하게 차며 집 밖으로 내쫓고는 넓은 제 침대에 몸을 뉘었다.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올라 죄 없는 베개를 던지고 씩씩거리며 화를 삭였다. 설민재의 말이 틀린 건 없었다. 분명 어린 시절 자신에게 부모 격인 설용범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타인이니까, 외부인이니까 그만큼 의지도 했다. 분명 좋아했다.그랬기에 기억을 잃고 설이현을 좋아하게 된, 그리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던 윤채린을 보며 설이현에 대한 증오가 컸고, 분명 그 일을 계기로 복수할 생각으로 지내온 것은 사실이기에 부정할 생각은 없다.다만, 유학의 명목으로 2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윤채린과의 재회가 자기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솔직히 다시 만나면 마지막, 헤어지기 직전처럼 지난 애정과 원망이 들끓어 자제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종종 귀국한 윤채린을 피하기도 했었다. 그랬기에 그 갑작스러운 재회에 더 당황했지만… 당황했던 이유는 자신의 걱정과 달리 아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눈앞의 윤채린을 왜 피했냐

  • 기다려, 늑대   61. 감정의 변화.

    ⁠⁠"나, 너무 놀랐잖아… 혹시 이현이에게 붙들려 어디 해외로 팔려 가는 건 아닐까 싶어서."⁠고개를 잘게 저으며 말하고 있지만 눈은 상당히 언짢아 보였다. 퇴근 시간쯤에 동네방네 그 설이현이 계약직을 납치했다는 말에 설마 하면서도 설태하와 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담을 생각하며 이해했다.⁠"형제라서 취향이 같은 걸까?""아하하, 그런 거였다면 조금 더 빠르지 않았을까?"⁠주말을 쉬고 온 학교에서 하이담의 나락으로 간 평판은 설이현의 여자 친구가 아니냐? 혹은 설이현이 숨겨둔 스파이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저절로 올랐다. 그 덕분에 매일 아침 일정과 다름없던 권 주임의 잔소리는 없어졌고 어쩐지 모두가 자신의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은 기가 차면서도 나쁘지는 않았다.게다가 이건 전부 설이현이 자초한 일이니까, 어떤 소문이 나도 설이현의 책임이다. 그러니 하이담은 입 꾹 닫고 그전까지 잘 이용해 먹으면 됐다. 하지만 연하늘은 설이현의 그 행동 하나하나가 미심쩍은 듯 보기 드물게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래서, 둘이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데?""음… 요점만 정리하자면 내가 태하랑 친한 게 불만인가 봐.""……… 애야? 은근히 어린 애 같은 구석이 있었네? 속도 좁고."⁠3살짜리 어린애냐는 듯 기가 찬다는 듯한 연하늘의 표정에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다.⁠"솔직히 이현이도 태하도, 이철이 오빠에게 교육 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그러지 마. 우리 오빠 안 그래도 망나니랑 바보 때문에 힘들게 살았는데.""우리 이담이에게 이런 남자들만 꼬여서 석이 오빠가 철이 오빠랑 결혼시킬 거라고 말하고 다녔나?""무슨 소리야. 큰일 나게. 그런

  • 기다려, 늑대   60. 약한 아이.

    ⁠⁠고요한 방 안에는 설태하의 목소리가 윙윙 울렸다.⁠"내가 거슬려? 방해물이냐? 역시 전에도 그냥 한 말인 거지!!?"⁠점점 분노로 변해가는 목소리에 하이담이 눈을 질끈 감았다.⁠「 내게 꽤 큰 피해의식이 있지. 한마디로 자존심은 센 주제에 자존감은 낮아.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어떻게든 내게 한 방 먹이려는 그 발버둥이 재미있어. 」⁠우습다는 듯이 이야기하던 설이현의 말이 우습지 않다고 느꼈다. 오히려 하이담에게 설이현의 약점을 알아 오라느니, 그간 설태하에게 해왔던 것들을 전부 설이현과 친해지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하는 것이 화가 날 만도 한데 화를 낼 수가 없었다.⁠'아프다.'⁠심장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찌릿했다. 그저 이 몸만 큰 어린애가 자신을 봐달라고 몸으로 울부짖는 것 같아 쓰라렸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며 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안달 내던 하이철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넌 내가 아직도 설이현 편에 서는 건 아닐까 무서워? 걱정돼?""……….""네게 난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야?"⁠설태하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바짝 굳어 숨을 들이켰다.⁠"그렇게 생각해? 내가 널 홀라당 버리고 설이현에게 넘어갈, 그런 사람으로 보이냐고!""………… 아니.""그런데 뭘 그렇게 초조해하는 거야?""…… 다른 그랬으니까. 전부… 그놈만 만나면 내게서 사라졌으니까."⁠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그것보다는 당장에 벽에 꽂힌 손이 걱정되어 그 손을 확인하자 멀쩡한 손에 조금 당황

  • 기다려, 늑대   59. 질투.

    ⁠⁠"태, 태―!"⁠자기 집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도어락을 열고는 거칠게 집주인을 밀어 넣고는 끌어안았다. 얼굴이 울릴 정도로 큰 심장 고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니 저도 모르게 얼굴에 열이 올랐지만, 떼어낼 생각이 없어 보이는 행동에 슬쩍 고개를 올리자, 설태하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분노로 표출하고 있었다.⁠"동생, 왜 그런 표정이야? 본가에서 무슨 일 있었어?""너… 왜 난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는데?""어, 어??""왜 설이현이랑 같이 있는데? 왜 집 앞까지 데리고 왔는데? 내가 없었으면 바보처럼 웃으며 집까지 들일 생각이었냐?"⁠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말하는 설태하에 당황스러워 저도 모르게 잘못한 것 같아 그 넓은 등을 토닥였다. 그 손길에 안정감을 느끼며 더 파고드는 터에 꼼짝없이 벽과 설태하 사이에 끼여 겨우 숨을 쉬었다.⁠"나 아파."⁠그 말에도 설태하는 꼼짝하지 않고 되레 하이담의 허리를 강하게 감았다.그 감정은 아마 집착이고 질투일 테지만, 설태하는 그 감정을 모른다.그래서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응―? 태하야. 일단 좀 놔! 나 아파!"⁠쓰다듬던 손으로 등을 툭툭 쳐도 꼼짝하지 않아 결국 혀를 내두르며 하이담이 힘이 빠져 축 처져 설태하의 어깨에 자신의 턱을 올리고는 조금 긴 뒷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설이현이 회사로 왔어. 그런 김에 같이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 좀 나눴어.""무슨 이야기.""음…. 회사 관련 이야기도 했고… 설이현도 고양잇과니까 캣닙 좋아하냐고."⁠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