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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Author: 목화
성장그룹의 주가가 폭락했고, 많은 사람이 손청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손청아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손청아의 마음은 온통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청아는 강희진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무릎을 꿇었다.

강희진의 부모는 손청아를 때려 머리에서 피가 흐르게 한 뒤, 집에서 쫓아냈다.

손청아는 하루 종일 눈물로 얼굴을 적셨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다.

손청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죄를 공개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강희진의 부모에게 모두 양도했다.

그리고 병원으로 달려와 의사에게 반드시 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미 여러 장기가 기능을 잃은 데다 기억 추출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손상까지 입어 1시간도 버티기 힘들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손청아는 완전히 무너져 내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너를 오해했어! 내가 너무 바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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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10화

    성장그룹의 주가가 폭락했고, 많은 사람이 손청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하지만 손청아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손청아의 마음은 온통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손청아는 강희진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무릎을 꿇었다.강희진의 부모는 손청아를 때려 머리에서 피가 흐르게 한 뒤, 집에서 쫓아냈다.손청아는 하루 종일 눈물로 얼굴을 적셨다.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다.손청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죄를 공개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강희진의 부모에게 모두 양도했다.그리고 병원으로 달려와 의사에게 반드시 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하지만 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미 여러 장기가 기능을 잃은 데다 기억 추출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손상까지 입어 1시간도 버티기 힘들 거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순간, 손청아는 완전히 무너져 내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미안해. 정말 미안해!”“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너를 오해했어!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친구였는데... 나는 너를 의심했고, 네 말을 믿어주지도 않았어.”손청아는 내 손을 꽉 잡았고, 눈물이 내 손등에 떨어져 가슴이 쓰라렸다.그리고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네가 어떻게 범인을 감쌀 수 있겠어!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나 때문에 그랬던 거야... 나를 지켜주려고 진실을 숨긴 거잖아!”내 의식은 조금씩 흩어지고, 눈앞의 빛은 점점 흐릿해졌다.나는 말하고 싶었지만, 목이 누군가에게 꽉 졸린 듯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나는 그저 손청아의 울부짖음만 들을 수 있었다.가슴 한편이 서늘하면서도, 형언할 수 없는 온기가 뒤섞였다.이 비밀을 나는 10년 내내 지켰다.그게 가치 있는 일인지, 옳은 일인지 나는 모른다.어릴 때부터 나에게는 가족이 없었다.그런 내 곁을 지켜주며 어두운 세월을 함께 견뎌준 건 강희진과 손청아였다.나에게 두 사람은 바로 가족이었다.나는 이미 강희진을 잃었다.더 이상 손청아까지 잃고 싶지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9화

    손태웅이 강희진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애원했다.“희진아, 미안하다. 아저씨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그날은... 내가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어. 술에 취해서...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제발 이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마. 부탁할게...”강희진은 온몸을 떨었다.얼굴은 창백했고, 눈물은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강희진은 두 손으로 귀를 막은 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그리고 이것이 바로 내가 필사적으로 숨겨온 진실이었다!그날 나는 나무 아래 숨어 있다가 머릿속이 하얘졌다.잔혹한 진실은 마치 칼날처럼 내 가슴을 도려냈다.나는 강희진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내가 나타나면 그녀를 더 자극할까 봐 두려웠다.나는 그 순간 강희진을 향해 달려가며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하지만 기억은 바꿀 수 없었고, 강희진은 들을 수 없었다.나는 강희진에게 말하고 싶었다.“제발 잘못된 생각 하지 마!”“우리는 네 곁에 있을 거야!”“제발 다시 살아나 줘!”지난 10년 동안,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그날 진실을 알게 된 뒤, 왜 나는 곧바로 달려가 희진이 곁을 지키지 않았을까?자극할까 봐 두려웠지만, 내 비겁함이 강희진을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절망 속으로 몰아넣을 줄은 몰랐다.만약 그때 내가 계속 강희진 곁을 지켰다면, 그녀는 죽지 않았을까?그럼 우리는 예전처럼 다시 함께할 수 있었을까?하지만 모든 것은 되돌릴 수 없었다.강희진은 죽었고, 나에게도 더 이상 친구는 없었다....그날 오후 내내 나는 멍한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방과 후, 학교 정문에서 손청아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해맑게 웃었다.“희진이는 왜 안 보여? 왜 혼자 먼저 갔지?”나는 손청아의 순수한 얼굴을 바라보며 목이 막힌 듯했다.한동안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가슴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혼란과 두려움에 숨이 막힐 것 같았고, 나는 허둥지둥 고개를 숙이고 도망쳤다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8화

    평소 냉철하고 유능한 기업가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아빠는... 희진이 죽은 바로 다음 날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잖아요!”“아빠가 왜 희진이를 해친 거예요?”“희진이 내 친구라는 걸 알고 있었잖아요!”유정화는 눈을 감은 채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목소리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 담겨 있었다.“네 아버지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야... 죄책감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야.”현장은 또 한 번 술렁였다.“그날 네 아빠는 친구들과 술을 마셨어.”“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던 길이었지.”“그런데 그 길에서 희진이를 만났어.”“둘은 함께 걷게 됐는데, 순간 악한 마음을 품고 희진이를...”거기까지 말한 유정화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그러면서 유정화는 강희진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정말 죄송해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그날 이후 태웅은 줄곧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했어요.”“너무 두렵고 괴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몰랐어요. 당신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도, 희진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도 몰랐던 거예요.”“태웅은 희진이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했어요.”“하지만 학교에서 희진이를 만난 뒤, 희진이가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을 줄은 몰랐어요.”거기까지 말한 유정화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목 놓아 울었다.유정화는 강희진의 부모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죄송해요,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태웅은 자신이 희진이를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자신이 지은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깨달았어요.”“그래서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예요.”손청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아빠가 사고로 절벽에서 떨어진 게 아니었다고요?”유정화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사실이 들통날까 봐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말한 거야.”손청아의 표정은 완전히 무너졌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왜요?”“왜 거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7화

    손청아는 입을 벌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손청아는 갑자기 강희진의 부모를 거칠게 밀쳐내고, 내 앞까지 달려와 옷깃을 움켜쥐고 소리쳤다.“네가 직접 말해!”이마에 핏줄이 솟아올랐고, 손청아는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어서 사람들에게 해명해! 범인이 우리 아빠가 아니라고!”“우리 아빠는 정말 좋은 분이야. 그렇게 훌륭한 분이 어떻게 강간범일 수 있어!”하지만 손청아가 아무리 나를 흔들어도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손청아는 다시 기술자에게 달려가 따져 물었다.“기억에 오류가 있는 거 아니야?”그러나 기술자는 단호하게 말했다.“이 기억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조작됐을 가능성은 없습니다.”손청아는 온몸이 휘청이며 중심을 잃을 뻔했다.손청아는 분노에 차 내 몸에 붙은 장비들을 거칠게 뜯어내고, 쉬지 않고 나를 흔들며 외쳤다.“어서 눈 떠! 죽은 척하지 마!”“제대로 말하라고!”“네가 나를 속이는 거지? 나한테 복수하려는 거잖아!”손청아가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 유정화가 현장에 도착했다.“청아야!”유정화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절망적인 목소리를 냈다.“유나는 거짓말한 게 아니야.”“그 기억들, 전부 사실이야!”“네 아버지가... 바로 범인이야!”현장은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손청아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우리 아빠가 어떻게 범인일 수가 있어요!”손청아의 눈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눈물은 통제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유정화는 한 걸음씩 내게 다가와, 수척하고 초라한 내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러고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나에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미안해!”나는 눈을 감은 채, 눈물이 한순간에 시야를 흐렸고 목이 메어 말을 할 수 없었다.나는 유정화에게 말을 하고 싶었다.‘저 더는 버티지 못하겠어요.’유정화의 반응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6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아버지의 죽음을 보여주면 내 상처에 소금을 뿌려서 나한테 반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착각하지 마. 절대 그런 일은 없어.”“우리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버지였어. 이 지역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선생님이었고, 평생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분이야! 그런데 너는?”“네 아버지는 도둑이었고, 네 엄마는 바보였어. 그리고 넌... 악독하고 이기적인 년이야!”손청아는 쉬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자신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악독한 말까지 모조리 쏟아냈다.나는 그 자리에 앉은 채 가슴 한복판이 저릿하게 아파왔다.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물을 흘렸다.바로 그때, 대형 스크린에 또 한 장면이 떠올랐다.사람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졌다.“아! 저게 뭐야?”“저거 그 강간범이 입었던 옷 아니야?”그 모습을 본 순간, 손청아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화면 속에서는 손청아의 어머니 유정화가, 손청아 아버지가 생전에 입었던 옷을 꺼내 불태우고 있었다.아버지의 옷을 바라보는 순간, 손청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엄마, 아빠 옷이 다 찢어졌어요...”유정화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손청아는 흐느끼며 아버지의 옷에 얼굴을 묻었고, 눈물이 낡고 얼룩진 천을 적셨다.“언젠가 크면 아빠한테 새 옷 많이 사주겠다고 했었는데...”“그런데 이제 아빠는 그 옷을 다시 입을 수도 없네요...”손청아는 말을 잇는 내내 온몸을 떨었고, 울음소리는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다음 순간, 손청아는 온 힘을 다한 듯 그 옷을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던져 넣었다.불길이 순식간에 옷감을 집어삼켰고, 화염이 눈물범벅이 된 손청아의 얼굴을 붉게 비췄다.그 순간 화면이 갑자기 멈췄다.심판대 위의 손청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옷을 그대로 응시하고 있었다.“아니야, 아니야...”“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손청아는 무의식적으로 연신 뒷걸음질 치며 숨을 헐떡였고, 목소리는 떨리고 있

  •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제5화

    “저거 봐! 사건 현장이야!”“세상에...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는 거야?”사람들 사이에서 연달아 탄성이 터져 나왔다.손청아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았다.비가 쏟아지는 밤의 숲은 유난히 음산하고 섬뜩했다.나는 우산을 든 채 겁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누구... 누구 거기 있어요?”하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다.오직 빗줄기만 사납게 쏟아지며 우산을 때리고 있었다.갑자기 천둥이 내리꽂히고,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나는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았다.그리고 그 검은 그림자는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손청아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수축했다.손청아는 거의 이성을 잃은 듯 기술진을 향해 다그쳤다.“얼굴은!”“왜 뒷모습만 나오는 거야?”“왜 얼굴이 안 나와!”기술진은 파라미터를 반복해서 조정하며 영상을 확대하려 애썼다.하지만 화면 속 영상은 여전히 흐릿했고, 흠뻑 젖은 뒷모습뿐이었다.기술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난감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마 이 기억 속에서 정유나가 범인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시스템이 추출할 수 있는 것도 저 뒷모습뿐입니다.”손청아의 몸이 크게 떨렸다.하지만 곧바로 날카롭게 반박했다.“그럴 리 없어!”“정유나가 뒷모습만 봤을 리가 없어!”“희진이의 유서에도 분명히 적혀 있었잖아. 정유나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손청아의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렸다.호흡은 거칠어졌고, 얼굴빛은 파랗게 질렸다가 하얗게 변했다.나를 향한 눈빛도 자신도 모르게 몇 차례 흔들렸다.하지만 곧 이성으로 그 감정을 눌러 담았다.이내 손청아의 눈빛은 다시 차갑게 가라앉았고, 부릅뜬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분명히 네가 무슨 수작을 부린 거야!”“우리가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저 기억을 또 숨긴 거지!”“그래, 좋아!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거지?”“오늘 네가 꼼짝도 못 하게 만들어주겠어!”그렇게 말하며 손청아는 기술진들의 제지를 무시한 채, 콘솔로 달려가 기억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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