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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화

Autor: 윤아
제나가 다시 물으려던 순간, 경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6시.]

제나는 안도하듯 숨을 내쉬었다.

“뭐 먹고 싶어? 내가 해줄게.”

경후의 대답은 무심했다.

[아무거나.]

제나가 더 말할 틈도 없이, 경후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행이야. 화가 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사실, 경후가 이혼을 요구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법적으로도 부부 사이에서 그 의무를 거부한다면, 상대가 이혼을 청구할 수 있으니까.

‘나도 원해서 그런 게 아닌데... 하지만 지금은 준비가 안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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