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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화

윤아
경후가 곁을 지켜준 덕분일까?

제나의 감정은 점차 가라앉았고, 어둠에 대한 두려움도 예전만큼은 남지 않았다.

아마도 이전에 겪은 감금의 기억 때문인지, 제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견디지 못했다.

자기도 모르게 경후에게 의지하고, 조금은 매달리게 된 것이다.

그런 제나의 변화에, 경후는 단 한 번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언제까지나 집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다.

혼자 두면 불안해할까 봐 걱정한 탓일까?

경후는 결국 제나를 회사로 데려갔다.

HB그룹.

제나가 이곳에 발을 들인 건 처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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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94 화

    흑암처럼 어두운 경후의 눈은 달빛 아래 깊은 우물처럼 속을 헤아리기 어려웠다.그는 제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얇은 입술을 열었다.“계속 당신을 도와주던 그 남자... 대체 누구야?”경후가 묻는 건 그 일이었다.제나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맹세할 수 있어. 나도 정말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 심지어... 이름도 몰라.”“만난 적은 있어?”제나의 눈 밑으로 망설임이 스쳤다.지금은 모든 기억이 돌아왔지만, 그 정체 모를 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 단서도 없었다.제나는 지난번에 나타났던 남자가 정말 그 정체 모를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93 화

    “네.”제나의 숨이 가볍게 멎었다.이어 고개를 들어 경후를 바라보았다.“진심이야?”경후의 짙은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설마 당신은 그냥 해 본 말이었어?”“아니.”제나는 경후를 올려다보며 망설이다가 물었다.“정말 이제 신경 쓰이지 않아?”“뭐가?”제나는 입술을 열었지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경후는 제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린 듯, 제나를 품에 끌어안고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그냥 묻어두자.”경후의 목소리는 물처럼 맑고 서늘했다.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92 화

    경후는 제나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얼마 전까지는 기억을 되찾는 일에 꽤 신경 썼잖아. 그런데 요즘은 병원에 가겠다는 말도 안 하더라... 이제 기억을 되찾고 싶지 않은 거야?”제나의 기색이 미세하게 변했다.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경후가 무심한 듯 입을 열었다.“그런데 당신이 이미 혼자 몇 가지는 떠올린 것 같아.”제나의 마음이 서늘해졌다.경후는 제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허리를 숙여 제나와 눈을 맞춘 경후의 검은 눈동자는 먹물처럼 짙었고, 속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었다.“방금 당신이 말했지. 그 독은 당신이 먹인 게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9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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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경후의 눈빛과 딱 마주친 순간, 제나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혹시... 맛이 없나?’사실 경후와 마주 앉아 있으면 늘 긴장되곤 했다. 그 사람에게서는 묘한 압박감이 풍겨서 언제나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곤 했다.제나도 젓가락을 들어 한 입 맛을 보았다.임신애의 말로는, 제나는 원래 요리를 꽤 잘했고, 한가할 땐 직접 주방에서 요리하는 걸 즐겼다고 했다.그래서 기억은 잃었어도, 손이 자연스레 움직이는 건 몸에 밴 감각 때문일 것이다.실은 오늘 오후, 혹시 요리할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혼자 연습까지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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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5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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