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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화

作者: 윤아
제나의 발걸음이 멈췄다.

민정 생일 전까지만 해도 기억하고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민정이 병원에 입원한 뒤, 하루하루 정신없이 곁을 지키다 보니, 결국 오늘을 잊어버린 것이다.

조심스레 경후 앞에 다가간 제나는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미안해.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이라는 걸 잊어버렸어.”

남자가 고개를 돌려, 담담한 시선으로 제나를 바라봤다.

“기억을 잃었는데, 이런 건 당연히 잊을 수 있지.”

차분한 목소리 속에 감정의 기복은 전혀 없었지만, 제나는 그 속에 감춰진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둘 다 알고 있었다. 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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