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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화

Penulis: 윤아
“타.”

은주는 잠깐 멈칫하며 무심결에 제나를 한 번 바라봤다.

제나는 눈꺼풀을 내려 긴 속눈썹 아래로 감춰진 감정을 고요하게 가라앉힌 채, 마치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처럼 고개를 돌렸다.

“경후...”

은주가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제나는 이미 뒷좌석 문을 열고 타고 있었다.

“시간 없다며? 타.”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잘생긴 얼굴에도 여분의 감정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둔해도, 은주는 경후와 제나 사이에 뭔가 일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만 해도, 경후는 제나에게 이런 태도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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