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621 화

Author: 윤아
제나와 정빈은 마주 보고 앉아 있었고, 제나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경후는 망설임 없이 그 빈자리에 앉았다.

“죄송합니다. 두 분의 관계를 오해해서... 윤정빈 씨의 손을 다치게 했습니다.”

정빈은 경후를 힐끗 바라봤다.

‘와, 이 사과 진짜 대단하네.’

‘관계를 오해했다는 한마디로,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탈락이네.’

제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너 뭐 하러 왔어?”

‘우리 약속 잊은 거야?’

경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 온 이유는... 사과하러 온 거야.”

그는 고개를 돌려 정빈을 바라봤다.

“윤정빈 씨,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5 화

    유미는 줄곧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사이 유미의 분노는 다시 임계점까지 차올라 있었다.유미가 입을 열려는 순간, 은주가 먼저 말을 꺼냈다.“하제나, 아직도 원하는 보상 수준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 맞춰볼게.”제나는 은주를 바라보았다.“노유미 씨의 가벼운 사과 한마디와 하은주 씨의 보상으로, 연주자의 명성과 작업실의 손실이 전부 지워진다고 생각하시나?”은주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차분히 입을 열었다.“작업실 망가진 부분 배상은 두 배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4 화

    제나가 눈을 떴을 때, 이미 이틀이 지난 뒤였다.“제나 언니.”제나가 눈을 뜨는 걸 보자마자 연주가 급히 다가왔다.“언니, 좀 괜찮아졌어요?”제나는 잠시 초점을 잃은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눈앞의 얼굴을 인식했다.“연주...?”목소리는 심하게 잠겨 있었다.“네가 왜 여기 있어?”“차 대표님이 언니가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셔서요. 그래서 바로 언니 보러 달려왔어요.”그 말을 듣는 순간, 제나는 무언가 떠올린 듯 얼굴빛이 바뀌었다.“내가... 얼마나 누워 있었어?”“이틀이요.”제나는 몸을 일으키려 했고,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3 화

    “제나야, 네 마음속엔 아직 차경후가 있어. 넌 끝까지 매정해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게다가 차경후는... 네가 마음먹는다고 해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남자도 아니고.”그 말을 하며 정빈은 제나를 바라봤다.그 눈빛에는 미묘한 연민이 섞여 있었다.‘차경후는 겉으로는 차갑고 담담해 보여도, 속마음에는 완전히 집요한 광기가 가득해.’‘저런 남자한테 붙잡히면, 끝은 둘 중 하나야. 둘 중 하나는 죽거나 죽이거나... 혹은 같이 무너지는 것.’‘그래도 다행인 건, 제나 마음속에 아직 차경후가 있다는 거지.’‘만약 그마저 없었다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2 화

    믿음직하지 못한 정빈은 그렇게 자리를 떠나버렸다.제나는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돌아봤다.제나의 서늘한 시선을 느낀 경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난 그냥 사과하러 온 거야. 겸사겸사... 속죄도 하고.”“속죄를 하는 거야, 아니면 일부러 사람들 오해를 사는 거야?”“무슨 오해?”제나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가, 이를 악물고 한마디를 짜내듯 말했다.“너희 둘 성적 지향에 문제 있는 걸로.”“아.”경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이었다.“밥이나 먹자.”제나는 속이 뒤집혔다.“차경후!”경후는 고개를 돌려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1 화

    제나와 정빈은 마주 보고 앉아 있었고, 제나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경후는 망설임 없이 그 빈자리에 앉았다.“죄송합니다. 두 분의 관계를 오해해서... 윤정빈 씨의 손을 다치게 했습니다.”정빈은 경후를 힐끗 바라봤다.‘와, 이 사과 진짜 대단하네.’‘관계를 오해했다는 한마디로,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탈락이네.’제나는 미간을 찌푸렸다.“너 뭐 하러 왔어?”‘우리 약속 잊은 거야?’경후는 담담하게 말했다.“여기 온 이유는... 사과하러 온 거야.”그는 고개를 돌려 정빈을 바라봤다.“윤정빈 씨,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620 화

    그날 이후로, 경후는 자신의 불쾌한 감정 표현을 많이 자제했다.적어도 예전처럼 중간에 끼어들어 제나를 억지로 데려가지는 않았다.다만 문제는... 제나와 정빈이 어디를 가든, 경후가 늘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점이었다.경후의 시선은 지나치게 날카로웠다.정빈은 그 시선을 받는 내내 등과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정빈은 제나에게 꽤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처음에는, 제나가 차경후와 정말로 정리만 하면 자신이 본격적으로 다가가 볼 생각도 있었다.하지만 차경후라는 존재를 제대로 겪고 난 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