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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화

윤아
주변은 마치 구경꾼들이 벌이는 잔치 자리 같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키득거리고, 수군대며, 부추기고.

얼굴이 달아오른 한중완은 끝내 이성을 잃고 말았다.

“놔!!”

제나는 거칠게 소리치며 몸부림쳤지만, 건장한 두 명의 경호원 손에 붙잡혀 소파로 밀쳐졌다.

어두운 룸 안은 마치 숨죽인 짐승 같았다.

불빛조차 삼켜버릴 듯한 어둠이 사방을 죄었다.

‘안 돼... 안 돼...’

심장이 미친 듯이 고동쳤다.

“놔, 이거 놓으라니까!!”

제나가 온 힘을 다해 버둥거리는 순간.

짝! 짝!

날카로운 소리가 뺨을 찔렀다.

강하게 내려친 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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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했다.제나를 좋게 보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자리에서 거짓 증언까지 할 사람은 없었다.차민균과 류서윤의 낯이 몹시 어두워졌다.두 사람이 잠깐 눈을 마주친 뒤, 류서윤이 입을 열었다.“제나가 먼저 잘못한 거라면, 제나가 인정이한테 사과하면 되겠네. 그래도 다 가족인데 하룻밤 넘길 원한이 뭐가 있겠어.”차민균도 말했다.“제나야, 이유가 뭐든 사람한테 손댄 건 잘못이다. 인정이한테 얼른 사과해.”박영수는 그 말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우리 인정이가 이렇게 크게 다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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