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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화

작가: 윤아
제나는 세린을 바라보았다. 상대방의 얼굴에는 예상했던 분노나 경멸이 아닌, 묘한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데, 뭐요?”

세린이 고개를 들어 제나를 바라봤다.

“이번 일로, 제나 씨는 차경후 아내 자리를 더 굳건히 했잖아요. 결국, 전화위복이랄까...”

제나는 잠시 멍해졌다.

“무슨 말이죠?”

세린은 비죽 웃으며 쓸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경후는 이제 나를, 목적을 위해 수단 안 가리는 여자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쌓아온 착하고 배려심 깊은 이미지, 하루아침에 다 무너졌죠.”

그 미소엔 조롱 같은 쓴맛이 섞여 있었다.

“몇 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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