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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Author: 호안난어
윤태호는 오른손을 꽉 움켜쥐고 마치 표범처럼 낮게 몸을 숙인 채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

이번에는 화려한 기술을 전부 버리고 오직 주먹 하나로 승부를 걸었다.

‘이 영감탱이가 잘난 척하는 거 좋아하지? 주먹 한 방으로 끝내주마.’

아사만은 윤태호의 행동을 보고는 비웃음을 짙게 깔았다.

“지금까지도 비장의 무기를 꺼내지도 않는다니, 스스로 무덤을 파는구나.”

그는 느긋하게 손바닥을 들어 올려 윤태호의 주먹을 받아냈다.

쾅.

굉음과 함께 윤태호의 몸이 뒤로 밀려났다. 손바닥에서 전해진 힘에 밀려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아사만도 어깨를 움찔하며 저도 모르게 뒤로 밀려났다.

쿵, 쿵, 쿵.

그는 7, 8걸음이나 물러난 뒤에야 겨우 몸을 멈췄다.

“흠?”

아사만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윤태호의 주먹이 자신을 밀어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방금 맞붙은 순간 그는 윤태호의 주먹에서 만 근에 가까운 힘을 느꼈다.

“싱그와 구목이 왜 너한테 졌는지 알겠구나. 힘 하나는 인정하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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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84화

    소영은의 입에서 갑자기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푸욱.”피가 윤태호의 옷에 튀었다.윤태호는 즉시 오른손으로 소영은의 정수리를 짚고 내공을 불어넣으며, 나머지 침들을 순식간에 몸 안으로 찔러 넣었다.“아...”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소영은은 끝내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백아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 역시 뛰어난 의사였기에 지금 소영은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았다.윤태호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았다.현재 소영은의 체내 기운이 극도로 혼란스럽게 날뛰고 있었다.그는 즉시 하수오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손바닥에 힘을 주자, 하수오가 순식간에 가루로 부서졌다.“아윤 누나, 빨리 물 한 잔만 따라 줘.”백아윤이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따라 윤태호 앞에 놓았다.윤태호는 하수오 가루를 컵에 넣은 뒤 소영은의 입가로 가져갔다.“영은 씨, 어서 마셔요.”소영은은 물을 단숨에 마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조금씩 혈색이 돌아왔다.그제야 윤태호가 손을 떼며 물었다.“영은 씨, 이제 좀 괜찮아요?”“네, 훨씬 나아졌어요.”소영은이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잠시 쉬어요. 곧 경맥을 뚫는 치료를 시작할 겁니다.”소영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진료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그녀의 가슴 라인이 도드라져 보였지만, 윤태호는 오직 치료에만 몰두할 뿐이었다.잠시 휴식을 취한 뒤 윤태호는 몸에 박힌 침을 전부 거두었다.“영은 씨, 옷부터 입어요.”소영은은 재빨리 옷을 챙겨 입었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치료예요.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도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낼 테니까.”윤태호는 구음절맥이 생각만큼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그는 소영은을 치료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그런데 침을 놓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윤태호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그러니 마음에 걱정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윤 선생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83화

    윤태호는 비키지 않았다.지금 길을 내주면 오늘 일은 영영 해명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아윤 누나, 내 말 좀 들어 봐. 난 영은 씨를 치료하고 있었어.”“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해?”백아윤이 차갑게 웃었다.“설마 치료중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윤태호가 쓴웃음을 지었다.“정말 영은 씨를 치료하고 있었어.”백아윤은 화가 난 나머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하, 영은 씨라고? 이름 참 자연스럽게 부르네? 평소에도 많이 불렀나 봐. 비켜.”윤태호가 오른손에 든 금침을 흔들어 보였다.“아윤 누나, 이것 좀 봐. 나 아직 금침을 들고 있잖아. 정말 영은 씨를 치료하고 있었어.”“그런 뻔한 핑계로 날 속이려 하지 마.”백아윤은 전혀 믿지 않았다.“아윤 누나, 거짓말 아니야. 지난번에 말했잖아. 영은 씨는 체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져.”“내가 이번에 무영산에 가서 1000년 된 하수오를 구해 온 것도 영은 씨를 치료하기 위해서였어.”윤태호가 말했다.“못 믿겠으면 영은 씨에게 직접 물어봐.”그제야 소영은이 고개를 들었다.“백 원장님, 윤 선생님은 거짓말한 게 아니에요. 정말 저를 치료하고 있었어요.”백아윤은 소영은의 몸을 훑어보다가 실제로 여러 개의 금침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정말 내가 오해한 건가?’마음속 분노가 조금 누그러졌지만 백아윤은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무슨 치료를 하기에 꼭 옷까지 벗어야 하는데?”“침을 놓는 위치가 특수해서 옷을 벗지 않으면 안 돼.”윤태호가 설명했다.백아윤도 그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건 알 수 있었다.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오늘 윤태호가 병원에 왔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그가 찾아오기를 기다렸다.그런데 저녁이 될 때까지 윤태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속에 울화가 잔뜩 쌓인 백아윤은 그가 아마 임다은을 만나러 갔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위층에서 내려오다 한의과 앞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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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81화

    순간 옷이 팽팽하게 당겨졌다.소영은의 등 라인이 더욱 매혹적으로 드러났다.윤태호는 저도 모르게 두어 번 시선을 주었다가 금침을 다시 한번 소독했다.이어서 그는 알코올과 거즈 등 치료에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했다.몇 분 뒤.윤태호가 진료 침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영은 씨, 똑바로 누워요.”소영은이 몸을 돌려 윤태호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윤태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영은 씨, 이제 치료를 시작할 겁니다. 겁먹을 것 없어요. 긴장도 풀고요. 치료받는 동안 마음을 편히 먹고 딱 30분만 나에게 맡겨요. 그러면 다 나을 테니까.”소영은이 반신반의하며 물었다.“30분이면 충분한가요?”“충분하죠.”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사실 몸에 큰 병이 있는 게 아니에요. 체질 문제로 경맥이 막혔을 뿐이니 제가 그걸 뚫어주기만 하면 완치될 겁니다.”“고마워요, 윤 선생님.”소영은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윤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금침을 손에 쥐었다.그 순간,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영은 씨, 시작합니다.”소영은은 눈을 감았다.“네, 윤 선생님. 시작해 주세요.”슈욱.윤태호가 번개처럼 금침 하나를 소영은의 관원혈에 찔러 넣었다.옷 위로 침을 놓는다고 해서 윤태호의 솜씨가 흐트러질 리 없었다.그는 곧바로 금침 2개를 더 집어 소영은의 구미혈과 천돌혈에 꽂았다.3개의 금침을 모두 놓은 뒤, 윤태호가 손가락을 뻗어 그중 하나의 침 꼬리를 가볍게 튕겼다.우웅!금침 하나가 떨리기 시작했다.그 진동에 이끌려 나머지 2개의 금침도 동시에 낮은 울림을 냈다.윤태호는 그대로 손을 멈췄다.3분 뒤.“영은 씨, 어떤 느낌인가요?”“경맥 안으로 뜨거운 기운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소영은이 눈을 뜨며 물었다.“윤 선생님, 혹시 태을신침을 사용하셨어요?”“태을신침을 알아요?”윤태호가 되물었다.“예전에 의서에서 태을신침에 관한 기록을 본 적이 있어요. 그중 소산화라는 침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침을 놓으면 몸 안에서 열기가 생긴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80화

    소영은은 윤태호가 곧바로 자신을 치료해 준다는 생각에 기뻤다. 하지만 갑자기 옷을 벗으라는 말을 듣자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무슨 치료를 하기에 옷을 벗어야 하지? 이거 정말 정상적인 치료가 맞아?’소영은은 고개를 돌려 윤태호를 바라보았다. 윤태호는 작은 칼로 1000년 된 하수오를 다듬고 있을 뿐, 그녀를 보지 않았다.순간 소영은은 자신이 우스워졌다.‘윤 선생님은 정정당당한 군자인데 내가 어떻게 품성을 의심할 수 있겠어.’하지만 소영은도 여자였다. 남자 앞에서 옷을 벗으려니 아무래도 몹시 부끄러웠다.소영은은 윤태호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입술을 깨문 뒤 천천히 단추를 풀었다.하나, 둘.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희고 보드라운 피부가 드러났다.소영은이 모기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윤 선생님, 준비됐어요. 치료해 주세요.”“네.”그 말에 윤태호가 고개를 들었다가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소영은은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 피부는 최상급 백옥처럼 희고 매끄러웠으며 불빛 아래에서 은은한 광채를 뿜었다.소영은이 윤태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기에 그가 가장 먼저 본 것은 그녀의 등이었다.소영은의 몸매는 비율이 완벽했다. 견갑골이 도드라지고 등골이 깊게 패인 모습은 마치 양 날개를 활짝 펼친 나비 같았다.조금만 더 살이 붙으면 통통하고, 조금만 빠지면 말라 보일 정도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윤태호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가늘고 매끈한 두 다리와 또...작고 아름다운 발이 눈에 들어왔다.꿀꺽.윤태호는 남몰래 침을 삼켰다.그가 여자의 몸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임다은, 문서아, 백아윤, 천산설 등 내노라하는 미녀들을 수없이 봐왔지만 그는 소영은을 보자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녀의 청초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소영은은 윤태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여자의 육감으로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녀는 심장이 콩닥거렸다.“유, 윤 선생님. 언제 치료해 주실 거예요?”소영은은 용기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79화

    “임다은, 내가 허은 그룹 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전부 네게 달렸군.”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윤태호의 사무실 방향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경호원들을 데리고 떠났다....저녁 8시.윤태호는 진료를 모두 마쳤다.차송주가 윤태호를 찾아와 말했다.“과장님, 한동안 병원에 나오지 않으셔서 다들 많이 보고 그리워했어요. 게다가 과장님께서 의성이 되신 뒤에도 모두 축하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고요.”오늘 다 같이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세요?”윤태호가 말했다.“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 처리할 일이 있거든. 이렇게 하자. 다음에 내가 스텔라호텔에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모두에게 전해줘. 그런데 오늘은 왜 소이은 씨가 보이지 않지?”차송주가 대답했다.“소영은 씨는 오늘 휴식이에요.”윤태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차송주에게 말했다.“통통아, 소영은 씨에게 이리로 오라고 전해 줘.”“알겠어요.”차송주가 떠난 뒤 윤태호는 사무실에서 소영은을 기다렸다.그녀는 옅은 화장을 하고 흰 가운을 입었으며, 새까만 긴 머리카락을 어깨 위로 늘어뜨려 가녀리고 여린 분위기를 풍겼다.“윤 선생님, 저를 찾으셨어요?”소영은이 사무실로 들어오며 물었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영은 씨, 한의과에서 일한 지 며칠 됐는데 적응은 잘하고 있어요?”소영은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잘 적응하고 있어요.”“다행이네요.”윤태호가 말을 이었다.“오늘 같은 소동이 벌어진 건 내 불찰이에요. 내가 영은 씨를 지켜줄 사람을 배치하지 않아서 그놈들이 행패를 부리게 했으니 미안해요.”소영은이 웃었다.“윤 선생님이 왜 저한테 사과하세요? 오늘 일은 원래 윤 선생님과 아무 상관도 없었어요. 오히려 그 나쁜 놈을 쫓아내 주셨으니 제가 감사드려야죠.”윤태호는 화제를 바꾸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영은 씨, 이번에 무영산에 다녀오다가 우연히 천 년 된 하수오 한 뿌리를 얻었어요. 이제 영은 씨 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소영은은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00화

    문서아의 얼굴이 빨개졌다.윤태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은 받아들였지만 전통적인 여자인 문서아는 세 사람이 함께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게다가 세 사람이 발가벗고 마주한다니 생각만 해도 어색하고 난처했다.“너희들 먼저 이야기나 나눠, 나는 나갈게.”문서아는 얼굴을 붉힌 채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서아 언니, 할 말이 있어.”임다은은 소파에서 일어나 문서아의 곁으로 다가가면서 웃으며 물었다.“서아 언니, 혹시 부끄러워서 그런 거야?”“난... 그게...”문서아는 확실히 낯가림이 심했고 남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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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51화

    그뿐만이 아니었다. 겨우 스무 살이 조금 넘은 나이에 이미 준장으로 진급했고 장군까지 단 한 계단 남겨두고 있었다. 군 전체를 둘러봐도 정말 손에 꼽을 만한 존재였다.“수장님, 이 상은 너무 과한 것 아닙니까? 제 실력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윤태호는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군신이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 네 영예는 목숨을 걸고 얻은 것이니 당연히 네 것이어야 한다.”“원래 규정대로라면 훈장 수여식과 영예 시상식을 열어주어야 했지만 지금 네가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니 이 두 가지 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70화

    윤태호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임다은을 살짝 훔쳐보았다. 그녀가 일부러 자기를 놀리고 있다는 건 너무도 뻔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의 남자에게 나이 차 있는 성숙한 여자는 언제나 매혹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임다은은 외모도 몸매도 분위기도 완벽한 치명적 여인이었으니까. 그 순간, 윤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다, 다은 씨, 이러지 마요...” “그럼 어떻게 하면 돼요?” “아무튼, 그냥 이러지 마요.” “알겠어요.” 임다은은 손가락으로 윤태호의 이마를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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