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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Author: 호안난어
“백 교수님의 삼촌은 백승곤이라고 하는데 올해 47세이고 서남 지역 모 부대의 참모장인데 장군이기도 해요. 그뿐만 아니라 백 교수님의 사촌 오빠인 백경수도 아주 대단해요. 관군후 소진구와 함께 당대 쌍웅으로 불리거든요.”

윤태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저는 그냥 작은 의사일 뿐인데 백 교수님께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왜 안 어울려? 내 아들이 얼마나 훌륭한데!”

자기 자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똑같이 가지고 있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윤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말했다.

“저 같은 배경으로는 백 교수님과 사귄다고 해도 백 교수님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힐 거예요.”

“그것 때문에 걱정하는 거였어? 엄마가 말해줄게,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어. 너희 둘만 서로 좋아한다면 누가 감히 막겠니? 고작 백씨 가문 따위가 뭔데. 백씨 가문보다 더 대단한 가문이라도 내 아들을 무시할 수는 없어!”

전혜란이 갑자기 터뜨린 카리스마에 윤태호는 깜짝 놀랐다.

강력한 백씨 가문이 어머니의 입에서는 ‘따위’로 표현될 뿐이라니.

윤태호는 문득 어머니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봄영 전씨 가문? 아마 아닐 것이다. 어머니는 이미 외할아버지에게 쫓겨난 몸이었고 봄영 전씨 가문이 비록 세상에 문생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이긴 하지만 백씨 가문과 비교하면 힘이 좀 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럼 대체 어머니는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 걸까?’

윤태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단 하나의 가능성, 즉 아직 만난 적 없는 자신의 아버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윤태호는 얼마 전 구천이 자신의 아버지의 배경이 관군후 소진구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설마 내 친아버지가 백씨 가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란 말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윤태호는 이 기회를 틈타 전혜란에게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전혜란이 먼저 입을 열었다.

“태호야, 엄마는 네 능력을 믿는다. 시간만 있으면 너도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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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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