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85화

Author: 호안난어
이런 성취감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것이었다.

윤태호가 잠시 생각하며 물었다.

“그런데 하은이는 왜 아빠에 대해서 모르는 거죠?”

문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은이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동안 계속 숨겨왔죠. 아버지가 먼 곳에서 일한다고만 이야기했어요.”

잠시 말이 끊긴 문서아가 사과하듯 말했다.

“아까는 정말 죄송했어요.”

“무슨 일 때문에요?”

윤태호가 알면서도 물었다.

문서아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하은이가 아빠라고 부른 거요...”

“아, 그거요? 괜찮아요. 아이가 한 말이니까요.”

윤태호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런 귀여운 딸 하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문서아는 순간 멈칫했다.

‘무슨 뜻이지? 설마...”

문서아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채, 슬쩍 윤태호를 바라보다 급히 고개를 숙였다.

윤태호는 그녀가 오해했음을 금세 알아차렸지만 뭐라고 말할지는 몰랐다.

갑작스러운 침묵에 분위기는 잠시 어색해졌다.

“하은이 보러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04화

    윤태호의 기분이 매우 무거워졌다. 이 신비한 여자의 실력은 실로 변태적이었다.바로 그때 여자가 갑자기 두 번 기침하더니 입가에 핏방울을 살짝 흘렸다.그 후 여자는 윤태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난 이미 20년 넘게 상처를 입은 적이 없었어. 막으로 다친 건 윤무성과 겨뤘을 때였지. 넌 꽤 대단하구나.”‘뭐라고? 이 여자가 아버지와 겨뤘다고?’윤태호는 충격을 받았다. 그 말인즉 이 여자는 무명인이 아니라 오래전에 이름을 날린 고수라는 뜻이었다.‘잠깐, 20년 전이라면... 그때 이 여자가 18살이라고 쳐도 이젠 20년이 흘렀으니 지금 40살이 넘었다는 뜻인가? 어떻게 아직도 어린 아가씨처럼 보이는 거야? 심지어 피부는 소녀보다 더 부드러워.’“당신은 도대체 누구시죠?”윤태호가 물었다.“나는 당신을 본 적도 없고 당신을 모욕한 적도 없는데 왜 나를 죽이려 하는 거예요? 혹시 무신교 사람이에요?”“그건 알 필요 없어. 넌 그저 순순히 죽음을 맞이하면 그만이야.”여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줄기 빛처럼 순식간에 윤태호 앞에 나타났다.윤태호가 여자의 움직임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검날이 그의 미간에서 반 치도 안 되는 거리에 다가와 있었다.‘이렇게 빠르다고?’윤태호는 깜짝 놀랐다.그동안 수많은 고수를 만나봤지만 이 여자의 속도가 가장 빨랐다.절체절명의 순간, 윤태호는 재빨리 섬광 부적을 그렸다. 순식간에 그의 몸이 번개처럼 휙 움직여 빠져나갔다.‘어머?’여자가 놀라 가볍게 소리를 냈다. 윤태호가 자신의 공격을 피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속도 빠르다고 자부하는 모양이네요? 마침 잘됐네요. 나도 빠르거든요.”윤태호가 말을 마치고 나자 이상한 기분이 들어 덧붙였다.“침대 위에서 빠르다는 얘기가 아니에요.”“죽고 싶어?”여자는 윤태호가 자신을 희롱한다고 생각했는지 크게 분노하며 갑자기 온몸에 하늘을 뒤덮을 듯한 살기를 내뿜었다.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이 기세에 흩날리며 매혹적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03화

    “이유는 단 하나, 네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야.”여자는 이 말을 끝내자마자 다시 움직였다. 장검이 곧바로 윤태호의 미간을 겨냥했다.“흥, 네가 여자라고 해서 내가 봐줄 거로 생각하지 마.”윤태호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주먹으로 검 끝을 쳤다.챙.여자의 손에 들린 장검은 윤태호의 주먹에 휘어지긴 했으나 부러지지는 않았다.윤태호는 살짝 놀랐다.아까 그 주먹이라면 쇠로 만든 검이라도 부러뜨렸을 터. 보아하니 여자가 든 검은 평범한 수정으로 주조된 게 아니었다. 아마도 다른 재료가 섞여 있었고 그 인성이 상당했다.가장 뜻밖이었던 건 그가 칠 할의 힘을 실은 주먹에도 여자가 물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여자는 몸을 바짝 붙이며 검을 세 번이나 휘둘렀다.날렵하면서도 매서웠다.윤태호는 극한의 속도로 겨우 앞선 두 검격을 피했다.그러나 그녀가 세 번째로 검을 휘두를 때, 검날이 윤태호의 두피를 스치며 지나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윤태호는 식은땀을 흘렸다.그는 이 여자의 실력이 장미진인과 비슷할 정도로 끔찍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속도 면에서는 장미진인을 훨씬 능가했다.‘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야? 설마 청룡 랭킹에 있는 그 여자일까?’윤태호가 알기로 청룡 랭킹 5위 고수가 바로 문씨 가문의 신비한 여인이었다.“나는 당신과 원한도 없는데 왜 나를 죽이려는 거예요?”윤태호는 검을 피하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여자와의 거리를 벌린 뒤 물었다.“네가 죽으면 이유를 알려줄게.”여자는 발끝으로 바닥을 살짝 딛고 몸을 허공으로 띄운 채 손에 든 장검으로 윤태호의 목을 찔렀다.윤태호는 화가 났다.이 여자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고 손을 쓰면 바로 급소를 저격했다.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충분히 화날 만했다.게다가 윤태호 자신도 무술을 익힌 고수였다.윤태호는 과감하게 여자를 향해 달려들며 그녀의 검을 피하고 주먹을 힘껏 내질렀다.윤태호가 구전신용결을 쓰자 주먹에서 옅은 금빛이 감돌았다.여자는 윤태호의 주먹에서 큰 힘이 실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02화

    차가운 검날이 피부에 닿았다.윤태호는 온몸이 뻣뻣해졌다.아니, 어쩌면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그의 현재 실력이라면 자금성 용칠 같은 고수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검을 목에 겨눌 수는 없을 것이다.윤태호는 아직 상대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이 사람이 분명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누구야?”윤태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셔 마음을 가라앉힌 후 담담하게 물었다.그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하지만 윤태호는 공기 중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좋은 난초 향을 맡을 수 있었다.‘그럼 칼을 겨눈 이 사람이 여자야?’윤태호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그가 아는 여자 중 검술에 가장 능한 이는 대진의 여신 천산설이었는데 뒤의 이 여자의 검술은 천산설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지?’순간 윤태호의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당신은 누구지?”윤태호가 다시 물었다.여자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혹시 무신교 사람이야? 아니면 청룡 랭킹의 고수야?”윤태호는 말하면서 목을 뒤로 살짝 비틀어 자신에게 칼을 겨눈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려 했다.“움직이지 마. 더 움직이면 목을 찔러버릴 테다.”윤태호의 등 뒤에서 맑고 고운 소리가 났다. 마치 초봄이 되어 눈이 녹는 것처럼 듣기 좋았다.‘역시 여자였어.’윤태호는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 곧바로 몸을 돌렸다.그리고 여자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윤태호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고 두 눈에는 감탄스러운 눈빛이 스쳤다.이 여자는 키가 컸고 단아한 색으로 된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눈썹은 버들가지처럼 휘어졌고 두 눈은 예뻤으며 피부는 고왔다. 그녀의 침착하고 여유 있는 표정 속에서 우아하고 고귀한 기품이 서려 있었다.나이는 한 서른 살쯤 되어 보였지만 피부는 열여덟 소녀보다 더 고와 보였다.다만...한 가지 흠이라면 몸매가 별로였다.젊은 나이에도 벌써 ‘비행장’ 같은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이때 여자는 손에 수정 장검을 쥐고 있었다. 그녀는 칼날을 윤태호의 목에 겨눈 채 차가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01화

    우동혁은 자신이 왜 미주로 가야 하는지 약간 의아했다. 미주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말이다.“네 나이에 맹호 랭킹 고수급 실력을 갖췄으니 네 사부가 가르침을 잘 준 것 같구나. 다만 앞으로의 길은 네 스승이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거야. 미주로 가서 시간이 날 때 내가 너에게 몇 수 가르쳐줄게. 몇 년 지나지 않아 네 스승을 능가할 거다.”우동혁의 눈이 번쩍 빛났다.윤태호의 실력은 변태라고 할 정도로 놀라웠다. 만약 윤태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청룡급 고수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네.”우동혁은 기쁘게 대답했다.“이 시체들은 너희들이 처리해. 일이 있으면 전씨 가문으로 찾아와.”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사무실을 떠났다.그가 떠나자 우동혁이 흥분하여 말했다.“사부님, 들으셨어요? 아까 저를 가르쳐주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곧 대단한 고수가 될 거예요.”황독사는 우동혁을 쳐다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정말 순진하네.’우동혁은 윤태호의 의도를 몰랐지만 황독사는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윤태호가 우동혁을 미주로 보낸 것은 사실상 황독사에게 으름장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의 제자를 옆에 두고 감시하고 있으니 용문에 충성해야 하고,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어떤 결과가 따라올지 잘 알아야 한다고 못 받는 것과 다름없었다.물론 황독사가 윤태호에게 충성한다면 윤태호도 진심으로 우동혁을 가르칠 것이다.이것이 바로 은혜와 위협을 함께 쓰는 수법이다.‘예로부터 권력의 정점에 오른 왕들이 신하를 대할 때는 은혜와 위엄을 함께 베푸는 수법을 썼지. 그런데 저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술수를 쓰다니, 정말 무서운 청년이야.’황독사는 그렇게 생각하며 우동혁에게 말했다.“이분은 우리의 은인이야. 미주에 가면 이분을 잘 따르고 꼭 충성해야 한다. 알겠어?”“사부님,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잘 알고 있어요.”...손성오의 사무실에서 나온 윤태호는 복도에서 전재석을 보지 못하자 의아해했다.‘아까 분명 뒤따라오고 있지 않았나? 어디로 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00화

    철컥.키 작은 노인의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그의 몸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목뼈는 척추의 중요한 부분이라 보통 큰 충격을 받아도 바로 죽지는 않는다.지금 이 키 작은 노인이 바로 그런 상태였다. 입에서는 계속 피를 쏟아내고 있었지만 아직 살아있었다.“내가 무신교 사람들을 많이 죽였어. 네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거야. 앞으로도 무신교 놈들은 너를 만나러 지옥에 갈 테니까. 그만 가봐.”쿵.윤태호가 발로 키 작은 노인의 머리를 짓밟아 으스러뜨렸다.‘내 가족을 건드린 놈은 누구든 용서하지 않아.’이 키 작은 노인은 무신교 조직원일 뿐만 아니라 저주로 전회성을 해친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러니 윤태호가 봐줄 리 없었다.윤태호는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제대로 싸울 만한 놈이 하나도 없네. 재미없어.”이 말을 들은 황독사는 온몸에서 소름이 끼쳤다.윤태호는 넓은 책상 위에 털썩 걸터앉아 황독사를 바라보며 말했다.“어르신은 운이 좋은 편이에요. 오늘 나를 만났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손성오처럼 무신교 손에 죽었을 거예요.”황독사는 윤태호에게 허리를 굽혀 공손히 인사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황독사가 공손한 말투로 윤태호에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감사해하고 존경하는지 알 수 있었다.윤태호가 다시 말했다.“내가 어르신을 살린 건 아직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황독사는 즉시 윤태호의 속내를 알아차리고 쓴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저주에 걸려서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 몸입니다. 이 몸으로는 더는 당신을 위해 힘쓸 수 없어요.”“내가 그 저주를 풀어줄 수 있다면요?”윤태호가 물었다.이 말을 들은 황독사는 놀라서 윤태호를 쳐다보더니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만약 제 몸의 저주를 풀어주실 수 있다면 오늘부터 제 목숨은 당신의 것입니다.”“좋아요.”윤태호는 금침을 꺼내 재빠르게 황독사의 몸 여러 군데를 찌르고 나서 물었다.“어떤가요?”황독사는 눈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9화

    키 작은 노인이 눈앞에 나타나자마자 윤태호는 주먹을 날렸다. 키 작은 노인은 윤태호가 주먹 한 방에 백두원을 터뜨린 장면을 보았기에 그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정면충돌을 피하려 몸을 빠르게 옆으로 옮겼다.하지만 두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커다란 신발이 그의 얼굴을 정통으로 눌러 찍었다.우둑.키 작은 노인은 십여 걸음을 뒤로 물러서야 겨우 몸을 가누었다. 그는 손으로 코를 만졌는데 손바닥에 선혈이 흥건했다.그의 코뼈가 윤태호의 발길질에 부러진 것이다.키 작은 노인이 고개를 숙이자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 순간 바닥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왼쪽 얼굴에 새겨진 260 사이즈 발자국을 발견했다.“아아악.”키 작은 노인은 분노에 차 소리치며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윤태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모양이다.“이 개자식아, 내 얼굴을 걷어차? 죽여 버릴 거야.”키 작은 노인은 살기를 내뿜으며 윤태호에게 다가섰다.윤태호는 제자리에 서서 키 작은 노인이 가까이 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3m 정도 남았을 때 키 작은 노인이 걸음을 멈추더니 눈앞에서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황독사는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며 서둘러 윤태호에게 외쳤다.“조심해. 지금 저놈이 너에게 저주를 걸고 있어.”황독사의 경고가 없었더라도 윤태호는 키 작은 노인이 뭘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 키 작은 노인이 황독사에게 저주를 걸 때 문밖에서 그 장면을 똑똑히 봤기 때문이다.윤태호는 못 본 척하며 제자리에 서서 키 작은 노인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았다. 마치 재주 부리는 원숭이를 구경하는 것처럼 말이다.10초 후.“쓰러져라.”키 작은 노인이 윤태호를 향해 손가락을 튕기며 낮은 소리로 외쳤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윤태호를 바라봤다.그의 예상으로는 3초 안에 윤태호가 바닥에 쓰러져야 했다.하지만 시간은 천천히 흘러 30초가 지났는데도 윤태호는 여전히 서서 그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뭔가 심상치 않은데?’키 작은 노인은 다시 손깍지 끼고 빠르게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